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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감 뇌수해(40) ]
(해괘 대의)
* 괘명과 괘서
해는 밖으로는 우뢰 (: 진)가 동하고 아래로는 험한 물 (: 감)이 있어, 험한 과정을 지나 마침내 풀리는 것이니 '뇌수해'이다. 맺힌 것이 풀리는 것이 해로서 '해결, 해원, 해동, 해산, 해방'등이 해괘에서 말미암으니, 소뿔을 단김에 빼듯 풀 때는 과감히 행하여야 함을 해의 자의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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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 각 + 도 + 우
외괘인 진은 밖으로 움직여 나오는 것이니 동우의 뿔 (각) 형상이다. 내호괘인 이는 과병의 상으로 '도'가 나오며, 중허하여 심성이 유순한 '우'를 나타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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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서로는 끝까지 어려울 수 만은 없고, 일이 풀릴 때가 이르기 마련이므로 건괘 다음 해괘를 놓았다. 상경 10번째 괘인 리()와 마찬가지로, 하경10번째 괘인 해는 하경 수괘인 함의 통기과장으로 수태된 생명을 열달만에 해산하는 때이다. 전체 괘서로써는 40번째에 해당하니, 하도와 낙서에서 토수를 제외한 밖의 수가 모두 40으로써 밖으로 풀려 행해지는 것과 일치한다. (각주: 하도에서 1 6 (수), 2 7 (화), 3 8 (목), 4 9 (금)의 사방생성의 수가 40이요, 낙서에서 5중을 제외한 1, 2, 3, 4와 6, 7, 8, 9의 합이 40이다.)
* 괘덕과 괘상
해는 험한 내적인 과정을 지난 뒤 밖으로 순히 풀려 움직여 나오는 괘이다. 후천팔괘로써 살피면, 내괘 감수는 북방, 겨울괘이고 외괘 진목은 동방, 봄괘이니, 겨울이 지나 봄이 이르러 해동된 때이며, 안의 감수가 밖의 진목을 수생목함으로써 초목이 움터 나오는 상이다. 해괘의 중간에 간이 내장되어 있음을 후천팔괘에서 볼 수 있는데, 이는 동북간방에서 선천의 모든 폐단과 구원을 해소, 해원함을 뜻한다. 구체적으로 살피면 천도의 처음은 동방진이요, 그 마침은 북방감인데, 동북간이 그 중간마디에 처하여 실질적으로 만물의 종시를 이루는 것이다. 오행 이치로써도 문왕팔괘의 다른 괘는 좌선하여 상생하는 데 (진목, 손목 -> 이화 -> 곤토 -> 태금, 건금 -> 감수), 유독 간만이 감수를 토극수하여 진목이 태왕한 수기에 의해 뿌리가 뽑히거나 썩지 않도록 하면서, 목이 목극토하여 간토에 굳건히 뿌리를 내려 안정케 하는 역할을 한다. 한편 간사는 5양토로서 중궁 5에 처하여 금화교역의 실제적 주체가 되니 (각주: 곤 10토의 매개로 남방이화와 서방태금이 상생의 조화를 갖게 되니, 이는 곤토가 간토의 일을 도와 행하는 것이다.) 선천과 후천의 종시가 모두 간을 근본으로 하여 이루어지는 것이다. 해괘 상육의 '공용사준'도 간방에서 제가 나와서 선천의 모든 폐단을 해결함을 설명한 것으로, 공자께서도 계사전에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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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리
토 곤
금 태
금 건
수 감
토 간
목 진
목 손
문왕 후천팔괘 방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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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된 괘와의 비교
1) 도전괘: 수산건 ()
건괘 참조
2) 배합괘: 풍화가인 ()
해는 어려운 과정을 지나 밖으로 풀려 나가는 것인데 반해, 가인은 안으로 들어와 등불을 밝히고 가족과 더불어 합하는 과정이다.
3) 호괘: 수화기제 ()
해의 풀리는 과정은 기제되는 과정으로 말미암는다. 신체적으로도 수승화강의 기제가 이루어져야 병고의 어려움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
4) 착종괘: 수뇌둔 () ()해는 안으로 험하나 밖으로 움직여 어려움을 극복하는 상으로서 어려움이 풀리는 괘이고, 둔은 안으로는 생명이 우뢰와 같이 약동하나 밖으로 험난함이 있어 함부로 나아가지 못하고 머물러 평안치 못한 괘이다. 모태의 양수속에 생명이 자라는 것이 둔이라면, 해는 마침내 열달이 되어 밖으로 해산하는 과정이다.
(본문강해)
해는 이서남하니 무소왕이라.
기래복이 길하니 유유왕이어든 숙하면 길하리라.
1) 해는 서남이 이로우니, 갈 바가 없느니라. 그 와서 회복함이 길하니, 갈 바가 있거든 빨리하면 길하리라.
복: 회복할 복, 돌아올 복, 다시 부 유: 바 유 숙: 빠를 숙, 일찍 숙
2) 뜻풀이
해는 건의 어렵고 험함이 풀리는 때이다. 건의 때는 험한 감이 앞에 있어 가지 못하고 그치나 (: 간, 지), 해는 이미 험한 감을 지났고
(감이 하괘에 있음) 간이 진 ()으로 바뀌어 움직이니 풀리는 것이다. 건의 험함이 이미 아래로 흘러 구이가 득중을 하였으니, 평이한
곤으로 간의 막힘이 흐른 상이 되므로 곤방인 서남이 이롭다고 하였다 (해리서남). 건의 어지러운 세상이 풀려 새로운 정치를 해 나갈 때는, 더이상의 새로운 법제보다는, 관유로써 선왕의 옛 정치를 회복함이 평이한 땅으로 물이 흐르는 것 같아 길한 것이다 (무소왕 기래복길). 만약 건의 어려움이 남아 있다면 커지기 전에 빨리 해결하는 것이 길한 것이다 (유유왕 숙 길).
#1 건괘에는 '불리'를 말하고 해괘에는 말하지 않는 것은, 건괘에서는 구삼양이 내호괘로 감의 험함에 빠져 있으면서 간의 그치는 체에 있으니, '불리'라고 하여 빠져 나오지 못하는 뜻을 말한 것이고, 해괘에 있어서 구사양은 움직여 하괘 감을 빠져 나갔으며, 구이양에 있어서도 비록 감의 험함에 빠져 있지만 중을 얻었으니, 험함을 풀어나가는 뜻이 있으므로 '불리'라고 하지 않았다.
#2 유유왕 숙 길: 내호괘 리 (: 일)가 위로 나아가 상괘인 진 ()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 진은 동방괘로 해뜨는 방소이니 빨리가면 길한 것이다.
단왈해는 험이동이니 동이면호험이 해라.
해이서남은 왕득중야오 기래복길은 내득중야오 유유왕숙길은 왕유공야라. 천지 해이뇌우 작하고 뇌우 작이백과초목이 개갑탁하나니 해지시 대의재라.
1) 단에 가로되 해는 험하고 움직임이니 움직여 험한데서 (험함을) 면함이 해라. '해이서남'은 가서 무리를 얻음이요, '기래복길'은 이에 중을 얻음이요, '유유왕숙길'은 가서 공이 있음이라. 천지가 풀림에 우뢰와 비가 일어나고, 우뢰와 비가 일어남에 백과 초목이 모두 열려서 터지나니, 해의 때가 크도다.
면,: 면할 면, 벗어날 면 탁: 터질 탁 갑탁: 씨의껍질이 터져 싹이 남 숙: 빠를
숙 해: 풀해, 만날 해
2) 뜻풀이
해는 하괘 감 ()으로 험하고 상괘 진으로 움직이니 (해험이동), 움직여서 험한 곳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해괘이다 (동이면호험해). 괘사에 '해이서남'이라고 한 것은, 곤 (광대하고 평이한 곳)으로 가듯이 관유하고 포용력 있게 정치를 하면 많은 백성을 얻음을 말함이요 (해리서남 왕득중야), '기래복길'이라고 한 것은, 어렵고 험한 때에는 그 풀리는 때를 기다려 선왕의 정치를 회복하는 것이 옳으니 이것은 구이가 중덕을 얻었기 때문이요 (기래복길 내득중야), '유유왕숙길'이라고 한 것은 때가 되어 움직임에 있어서는 예괘의 육이처럼 기미를 보고 빨리 알아서 행하면 공이 있다는 것이다 (유유왕숙길 왕유공야). 천지의 기운이 풀려서 화합하면 우뢰와 비가 생기고 (천지해이뢰우작), 이 기운을 만물이 받아 다 깨어나는 것이니, 해의 때가 큰 것이다 (뇌우작이백과초목 개갑탁 해지시 대의재).
#1 왕득중야: 구사는 육이, 육오, 상육의 음 사이에 있고 초육과 정응이다. 구사가 둔괘 초효처럼 곤 백성의 밑에 들어가 민심을 얻은 것이다.
#2 왕유공야: 이를 문왕과 무왕의 일로 비유하면, 문왕이 기산으로 가서 덕을 베풀음으로써 인심을 얻은 것은'해이서남왕득중야'이고, 아직 은나라의 국운이 남아 있어 혁명을 일으킬 때가 못된다는 것을 알고 (무소왕), 신하의 위치인 구이로 돌아와 중도를 지킨것이 '기래복길 내득중야'이다. 문왕이 죽은 후 무왕이 구사의 위치에서 때가 무르익은 것을 알고, 그 천명에 빨리 응해 혁명을 하여 주나라를 세우고 백성의 어려움을 풀어준 것은 '유유왕수길왕유공야'에 해당된다고 볼 소 있다.
#3 유유왕숙길: 해괘 구이가 동한 예괘 육이효에서 "개간석 부종일 정 길"이라 하였으니 상통하는 내용이다.
#4 백과초목 개갑탁: 진 ()에서 '백과초목'이 나오고, 내호괘인 리 (: 갑)가 위로 올라가 터져서 나온 (탁) 모습이 진 ()이다.
#5 착종괘인 수뢰둔 ()과 비교해 보면, 둔은 씨앗이 뿌려졌지만 아직 나오지 못한 상태이고, 뇌수해는 이미 터져서 열려진 것이다. 여자의 출산으로 비유하자면 둔은 건, 곤이 교감되어 아기를 가진 상태로, 태아가 자궁속에서 형성되어 움직이며 자라나는 ("동호험중": 둔괘 단전) 형상이고, 해는 물속에 잠겼던 우뢰가 물 밖으로 나오는, 즉 아기를 해산하는 형상이 된다.
상왈뇌우작이 해니 군자 이하야 사과유죄하나니라.
1) 상에 가로되 우뢰와 비가 일어나는 것이 해니, 군자가 이로써 허물을 용서해주고 죄를 감 (감)해주느니라.
사: 용서할 사, 일반적인 용서를 말한다 유: 용서할 유, 벌을 경감 (경감)하는 용서를 말한다.
2) 뜻풀이
하늘과 땅이 풀려서 사귐에 우뢰와 비가 일어나 만물을 생하는 것을 군자가 보고, 모르고 한 잘못인 과실은 용서를 해주고, 고의적으로 악을 저지른 죄는 관대하게 경감해 주는 것이다. 즉 우뢰와 비가 일어나 백과초목이 다 깨어나는 것은 하늘과 땅의 인이고, '사과유죄'하는 것은 군자가 하늘과 땅의 인을 본받아 행하는 사람의 인이다.
#1 괘상으로 보면 하괘 감 (: 생)허물을 상괘 진 (: 인)의 인으로 '사과'하는 것이고, 외호괘 감 (: 도)죄를 내호괘 리 (:명)의 밝음으로 분별하여 그 죄질에 따라 관대하게 '유죄'하는 것이다.
#2 모든 일이 풀리고 나라가 평정되면 사면을 실시하는 것이 관행이다. 또 봄에 기후가 풀리고 만물이 풀려 나오는 것을 보고 인의 은혜를 베푸는 것이 군자의 도이다. (봄은 사덕가운데 인에 해당한다.)
* 춘: 원, 인, 동, 목 하: 형, 예, 남, 화 추: 이, 의, 서, 금 동: 정, 지, 북, 수
초육은 무구하니라.
상왈강유지제라 의무구야니라.
1) 초육은 허물이 없느니라.
상에 가로되 강과 유가 사귐이라. 의가 허물이 없느니라.
제: 사귈제, 사이 제, 만날 제
2) 뜻풀이
초육은 음으로서 양의 자리에 있으니 바름을 얻지 못한 자이다. 그러나 풀리는 때의 초기에 있고 위로 구사와 정응이 되니, 설사 허물이 있다 하더라도 의리에 어긋남이 아니어서 사면되는 것이다.
#1 구사가 왕 밑의 대신이라면 초육은 백성에 해당한다. 모든 일이 풀리는 때에 강한 대신이 위에서 이끌어 주므로 백성은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다.
#2 뇌풍항 (): " 구이는 회 망하리라."
뇌천대장 (): "구이는 정하야 길하니라."
뇌수해 (): "초육은 무구하니라.
이상의 세 효는 효사가 간략하게 두 글자로 되어 있다. 효상은 이미 효 안에 분명히 드러나 있으므로 생략하고, 그 점만 간략히 표현한 것이다. (윤봉호씨)
#3 강유지제: 초육과 구사가 응함을 말함.
구이는 전획삼호하야 득황시니 정하야 길토다.
상왈구이정길은 득중도야일새라.
1) 구이는 사냥에 세 여우를 잡아서 누런 화살을 얻으니, 바르게 해서 길하도다.
상에 가로되 '구이정길'은 중을 얻음이라.
전: 사냥할 전, 밭 전 획: 얻을 획 호: 여우 호
2) 뜻풀이
구이는 양강함으로써 중을 얻고 위로 육오 인군과 정응이 되니, 유약한 인군을 도와 간사함을 막고 아부하는 소인을 제거하여 그 중도를 펴는 것이다.
#1 전획삼호: 하괘인 감 (: 궁)활과 내호괘 리(: 시, 그물) 화살을 가지고, 상괘 진 (: 차마)의 수레를 타고 구이가 동한 하괘 곤 (: 전)에 나가 사냥을 하는 것이다. 하괘 감 (: 호)과 외호괘 감 ()의 두 작은 여우와, 구이가 동한 감 (,, -> )큰 여우를 합하면 '삼호'가 된다. 여기서 호는 세 여우의 공통된 효인 육삼을 말한다.
#2 득황시: 구이가 동하면 ()곤이니 중앙토색인 '황'이 되고, '시'는 곧음 (정)을 의미한다. 구이가 '황시'처럼 중정한 도를 펴서 그 뜻을 이룸을 말한다.
육삼은 부차승이라. 치구지니 정이라도 인이리라.
상왈부차승이 역가추야며 자아치융이어니 우수구야리오.
1) 육삼은 지고 또 탐이라. 도적 이름을 이루니 바르게 하더라도 인색하리라.
상에 가로되 '부차승'이 또한 추한 것이며, 나로부터 도적을 이룸이니 또 누구를 허물하리오.
부: 짊어질 부 차: 또 차 승: 탈 승 구: 도적 구
추: 추할 추 치: 이룰 치, 이르게 할 치 융: 도적 융, 병기 융
2) 뜻풀이
육삼은 실위하고 중을 얻지 못한 자리이며 위로 상육과도 정응이 못됐는데도, 자기 능력과 분수에 맞지 않는 자리를 차지한 자이다. 이에 조심하여 바르게 하더라도 인색할 것인데, 위로 구사를 속이고 아래로 구이를 업신여기니 (부차승) 다른 사람이 그 자리를 뺏으려 하는 것이다 (치구지). 스스로의 잘못으로 이런 도적을 부르게 되었으니 남을 허물할 수 없는 것이다 (자아치융 우수구야).
#1 부차승: 구사를 짊어지고 (부), 구이를 타고 (승) 있는 것을 말한다. 상으로 보면 위로 진 (: 낭: 곤은 포인데 아래를 묶으니 주머니의 상이다. 곤괘 육사참조) 주머니를 이고, 아래로 감(: 여)수레를 타는 상이다.
#2 치구지: 육삼이 동하면 전체 괘상이 감( ->^12346,2,: 도)의 상이니 '구'가 된다. 또 하괘나 외호괘도 감의 상이니, 육삼이 볼때는 자신을 비롯해 위 아래가 모두 도적인 셈이다.
#3 공자께서 이 효를 중요하게 여겨 계사전에 다시 강조하셨다. "자왈자역자 기지도호인져 역왈부차승이라 치구지라하니 부야자는 소인지사야오 승야자는 군자지기야니 소인이승군자지기라 도 사탈지의며 상을 만코 하를 폭라 도 사벌지의니 만장이 회도며 야용이 회음이니 역왈 부차승치구지라하니 도지초야라 (계사상전 8장)"
구사는 해이무면 붕지하야 사부리라.
상왈해이무는 미당위야일새라.
1) 구사는 너의 엄지발가락에서 풀면 벗이 이르러 이에 미더우리라
상에 가로되 '해이무'는 위가 마땅치 아니함이라.
이: 너 이, 어조사 이 무: 엄지발가락 무, 엄지손가락 무 사: 이 사(지시대명사)
2) 뜻풀이
구사는 대신의 위치에 있으나, 양이 음의 자리에 있으니 위가 마땅치 않은 것이다. 아래로 초육과 정응이 되나 둘 다 바름을 얻지 못하였으니, 그 응이 사사로운 만남이 된다. 스스로 자신의 강한 힘과 사사로운 붕당을 풀고 육오 인군에게 복종하면, 구이와 같은 양강한 군자가 와서 서로 믿음으로 정치를 잘해 나갈 것이다.
#1 '해이무'라고 한 것은 존위가 아니므로 (미당위) 스스로를 겸손히 하라는 뜻이다.
#2 상괘가 진하련 (: 족)이니 '무'가 된다.
#3 구사가 동해 양강함을 풀면, 곤 (: 붕)의 유순함이 되니 '붕지'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구사에 막혀서 통하지 못했던 구이와 육오가 막힘없이 만나게 되니 '사부'의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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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산점례
사변후 생활고에 시달리는 지인 강 ( )가 7월달에 '집을 팔 것인가'에 대해 점을 부탁하여 뇌수해괘 구사효가 동하였다. 그 풀이를 "집을 팔면 두달후 (음력9월)에 집도 다시 생기고 재물도 풍성하게 되니 걱정말라"고 하였다. 이는 효사에 '붕지'라고 하였으니, 두달이요 (붕은 벗도 되며, 파자하면 월 + 월), 상()괘 진이 동해 곤 ()이 되었으니 집은 팔렸으나, 땅이 다시 생기는 것이다. 또 진에서 재목이 생기며, 효사의 '해이무'는 모든 어려움이 다 풀리는 뜻이 있는 것이다. 과연 두달 후에 집없는 사람에게 배당되는 적산가옥 7채를 헐값으로 불하 받아 집터와 재목이 거저 생겼고, 먼저 집을 판 돈중에서 불하받고 남은 돈으로 장사를 하여 여유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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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오는 군자 유유해면 길하니 유부우소인이리라.
상왈군자유해는 소인의 퇴야라.
1) 육오는 군자가 오직 풀림이 있으면 길하니, 소인에게 믿음이 있으리라.
상에 가로돼 '군자유해'는 소인의 물러감이라.
2) 뜻풀이
육오는 인군의 자리에 있으니, 군자의 도리로써 풀어나가야 한다. 스스로 권위를 내세우기보다는 문덕으로서 다스려 소인이 스스로 승복하여 물러나도록 하여야 하는 것이다.
#1 육오가 동하면 태 (: 화열)로 소인마저도 마음을 열어 기뻐하며 동참하는 것이다. 외호괘가 손 (:승)이니 '유'가 되어 온 백성이 같이 풀린다는 뜻이 나온다.
#2 오행으로 보면 태금으로 아래 백성 (감수)을 생해주니, 백성들이 따르는 것이다.
상육은 공용석준우고용지상하야 획지니 무불리로다.
상왈공용석준은 이해패야리.
1) 상육은 공이 써 높은 담위의 새매를 쏘아 잡으니, 이롭지 않음이 없느니라.
상에 가로되 '공용석준'은 거슬리는 것을 풀음이라.
석: 맞힐 석, 쏠 사 준: 새매 준 패: 거스를 패, 어그러질 패 용: 담 용
2) 뜻풀이
상육은 해의 끝에 잇으며, 또 해괘에서 유일하게 바름을 얻은 자이니 해를 마무리하는 군자의 상이다. 해의 때에 마지막까지 남아서 어지럽히는 새매가 사람의 손에 닿지 않는 높은 담 위에 있으니, 상육과 같이 감 (하괘)의 어려움을 다 겪고난 바른 공이어야 능히 잡을 수 있는 것이며 (공용석준우고용지상), 또 이를 잡아 어지러움을 다스리니 이롭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 (획지무불리).
#1 공용석준우고용지상: 상육은 인군의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공'이라고 하였다.
상육이 동한 리 (: 시)의 화살로 외호괘인 감(: 궁)활을 사용하여 진(: 동)으로 쏘는 것이다. 리(: 용, 동인괘 참조)의 제일 위이니 '고용'이고 해괘의 끝이니 '고용지상'이다.
#2 준: 새매 준, 추 (새 추) + 십 (열 십)의 뜻이다. 상육이 동하면 상괘가 리()로 남방주작이 되니 말 잘하는 새가 나온다. '준'은 말 잘하고 힘세며 높은 담 위에 있는 새이지만, 큰 새는 아니고 작은 새만 잡아먹는 새이다.
#3 후천의 세상이 와서 모든 것이 풀릴 때, 마지막으로 종교문제가 남아서 문제가 되니, 군자가 역을 배워서 그 최후의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뜻이다. 역경에서 진()동에는 반드시 경계사가 있지만 해괘 상육만은 이런 경계가 없는 것도, 감 ()의 어려움을 이미 극복하고 나온 경험많은 상육이기 때문에, 굳이 경계를 둘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4 공자께서 계사전에 서합괘와 마찬가지로 두번이나 (해괘 육삼효와 상육효) 언급하신 것도 해괘의 중요성을 강조하신 것이며, '시이출이유획'이라 하여 '출'자를 넣음으로써 간방이라는 장소를 명시하신 것도 음미해볼 만하다.
* "역왈공용석준우고용지상하야 획지니 무불리라하니 자왈준자는 금야오 궁시자는 기야오 석지자는 인야니 군자 장기어신하야 대시이동이면 가불리지유리오. 동이불괄이라 시이출이유획하나니 어성기이동자야라 (계사하 5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