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약자권익증진협회, 춘천시청 광장서 집회
휠체어 장애인들이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하려면 긴 시간 대기해야 한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춘천약자권익증진협회는 19일 춘천시청 광장에서 휠체어 이용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집회를 열었다.
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대체수단이 없는 휠체어 장애인에게 장애인 콜택시는 복지가 아닌 생존권 문제”라며 “최근 1년 사이 이용자 수가 급증하면서 휠체어 장애인들이 배차를 위해 많은 시간을 대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위에 나선 박종건 협회 이사장은 “올해 거동이 불편한 70~80대 이용자가 크게 늘면서 장애인 콜택시 신규 가입을 원하는 휠체어 이용자를 더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정묵 이사는 “시위에 참가한 장애인 중에는 차로 10~15분이면 오는 거리를 배차 대기시간 1시간을 기다려 총 1시간 30분이 걸려 이곳에 온 사람도 있다”고 했다.
협회는 만 65세 이상의 노령자를 휠체어 장애인과 분리, 버스나 바우처 택시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했다. 장애인 콜택시 봄내콜(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은 휠체어 이용자가 우선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비장애인 및 휠체어 비이용 교통약자를 위한 대체 이동수단을 확대하라는 취지다.
앞서 춘천시는 2020년 11월부터 장애인 콜택시 봄내콜을 이용 대상을 휠체어 장애인에서 비장애인으로 확대, 개정했다.
현행 춘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에 관한 조례에서 명시하는 특별교통수단 이용대상자는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시행규칙에 해당하는 사람(버스·지하철 등 이용이 어려운 장애정도가 심한 장애인 및 65세 이상의 사람 등) △임산부 △12개월 미만 영아 동반 가족(보호자) △일시 휠체어 이용자 △그외 특별교통수단 등의 필요성을 시장이 인정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