힛샥님의 아래 글에 댓글로 쓰려던 건데, 꽤 길어질 것 같아 오랜만에 시간 난 김에 글로 옮겨보고자 합니다.
JJJ가 가랑이 부상으로 아웃 된 후 히트는 다음과 같은 문제에 봉착하게 됩니다.
1) 벤치든 주전이든 꾸준하게 14점+를 해주는 득점원의 부재
2) 어떤 상황에서든, 누구와 뛰든 간에 세컨 볼 핸들러로서의 역할을 해주는 자원의 부재
3) 히트 존디의 키맨 부재
이런 문제가 요 몇 주 메롱되고 있어서 이제 주전 자리도 빼앗긴 위태로운 남자 라우리의 부진과 그토록 히트 팬들이 바랬던 요비치의 기용과 여기에서 오는 불협화음이 짬뽕되면서 랩터스전과 어제 매직 전의 말도 안 되는 대패를 당하게 됩니다.
일단 하케즈부터 디벼보면, 일단 지난 토니에서 파이널 4까지 브루인스가 갈 때 팀 에이스로서 원앤던이 아닌 대학을 꽤 다닌 선수가 주는 기본 기대치와 함께 히트나 덥스처럼 팀 디펜스가 꽤 자리 잡힌 팀에서 수비 약점 가려주면 꽤 솔솔하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한 친구인데, 이 친구가 히트로 와서 이렇게나 잘 해줄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공격에서는 받아먹는 것도 잘하지만, 드롭 스탭을 이렇게나, 그것도 루키가 10년 된 베테랑마냥 자연스럽게 쓰면서 포스트업으로 상대 수비를 농락하는 부분에 대단히 놀랐습니다. 대학시절에는 뭐, 대학 때니까, 그리고 저 대학을 씹어먹었던 비즐리도 있었으니까 하면서 약간 자체적으로 평가절하 혹은 기대를 하향했는데, 시즌 시작하고 10게임 정도 지난 뒤에는 마치 지가 지미 버틀러인 마냥 페인트존 근처의 미드레인지를 자기 집처럼 오가며 매우 편하고 안정적이며, 꾸준하게 득점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죠.
이렇게 안정적인 득점원인 JJJ가 빠지면서 히트는 당장 벤치 타임에 히로나 지미와 같이 상대를 두드려 줄 자원이 없어지며 공격에서 매우 큰 마이너스가 되고 있습니다. 이걸 양아들과 사랑이가 한 두 게임 잇몸 역할 하면서 근근히 승리를 거두기는 했으나, 이게 안 되는 날에는 100점을 못 넘기면 이상한 요새 리그에서 손쉽게 두 자리 수 득점으로 만족하며 대패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 거죠.
여기에 앞서 언급한 카일 라우리가 메롱되면서 스포는 히로를 1번으로 쓰는 결단을 내리고, 윙어이기는 하나 볼 핸들링이 없다고 해도 무방할 케일럽을 2번으로 쓰고, 이걸 요비치와 지미로 보조해주고, 벤치 때는 내려간 라우리와 찰순이가 해주면 된다고 판단했으나... 결과는 공격 자체를 풀어나가기가 힘들 정도로 정돈된 운영이 안 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도 하케즈가 그리운데, 얘가 부상 전에 해줬던 전천후 세컨 핸들러의 역할을 맡을 선수가 현재로서는 없어보입니다.
일단 지미는 플옵이 아니라 흥이 안나는지 공격에서의 경기력이 들죽날죽하고, 케일럽은 앞서 말한대로 절대 핸들러가 아니며, 벤치에서 나오는 찰순이는 핸들러로서는 이미 낙제점을 받은 윙인데다 라우리가 핸들링까지 안 되니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종태를 데려와야한다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메인 핸들러인 히로는 득점을 해줘야할 아이인데, 핸들링까지 하니 과부하가 오고, 경기당 하나씩은 여전히 뇌절의 턴오버를 양산 중이기 때문에 히트 공격이 헥헥 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로 보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히트 존디에서의 키맨 역할은, 저쪽 사이트의 싼왕님이 올린 글로 갈음할까 합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239311&page=2
트리플 J의 대인 수비능력은 느바 평균이 될까말까합니다. 링크한 글에서도 나왔듯이 S급 운동능력과 신체능력이 아닌 토비한테도 1:1로는 치이고, 폴 조지나 카와이한테는 안 되는 정도인데, 존디에서는 무지막지한 이해력과 앞선에서의 디플렉션 및 더블 팁에서의 경쟁력으로 히트 존디가 더 빛나게 해주는 역할을 했는데, 얘가 없으니 이 부분마저도 약해진 실정입니다.
금강불괴인 르브론마저도 최장기간 결장을 이끌어낸 부위를 다친 거라 원투데이만에 돌아올 게 아닌 상황이라 히트는 언제나 잘 해온 잇몸 버티기를 시전 중입니다. 그 결과물이 요비치를 4번으로 쓰면서 양 윙으로 지미와 케일럽을 돌려 높이와 기동력으로 수비력을 높인 다음 메롱된 카우리의 핸들러 자리를 히로가 맡는 것으로 주전을 돌리고 클러치 때는 득점이 필요하면 양아들을, 수비가 필요하면 찰순이를 돌려쓰자는 전략으로 게임을 운영 중입니다만, 직전 5경기 2승 3패로 그렇게 좋게 돌아가지는 않고 있습니다.
어차피 수비력을 극대화하는 라인업이기 때문에 네츠전과 같이 OT를 해도 양팀 두 자리수 득점이 나오는 저득점 양상이 나오는 건 좋다고 보지만, 3시즌 전 벅스한테 1라운드 스윕될 때 처럼 전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약속되지 않은 슈팅이 계속 양산되면서 공격이 메롱돼, 5경기 평균 득점이 100점이 안 되는(지난 5경기 평균 득점 98점!!!) 처참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건 요비치입니다. 일단 4번으로 나와서 지미 Era의 히트 4번에게 요구되는 다운스크린, 3점, 저돌적인 수비를 하려고는 하고 있지만, 아직도 구력이 짧은데다 저 친구의 아이덴티티는 4번이 아닌 '윙'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이도저도 아닌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렇게 4번이 아닌 3번, 그리고 언제든 모션 오펜스 쓸 때는 어마무시한 슈팅력이 있어서 쓸만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현재의 부진은 핸들링과 운영에서 삐걱대는 부분에서 오는 반작용이라고 봅니다.
물론 지난 2시즌의 플옵에서 증명했듯이 보스와 스포 이하 히트 코칭과 FO는 어차피 건강만 보장이 된다면 7차전 시리즈에서 자신들이 못 이길 상대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잇몸으로 버티는 타이밍에 나름의 실험과 조정을 하는 것으로 보여지기도 합니다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공격이 너무 시망이기 때문에 로스터 쪽에서 움직임이 있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할 것이냐? 아래 글에 나온 댓글들처럼 히트는 무조건적으로 핸들러를 먼저 구해야합니다. 아마 종태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데, 공격에서의 종태는 수치만큼 무섭다고 생각이 되지만, 수비는 적어도 스퍼스에서는 좋은 수비수였음이 분명하나 현재는 거의 리키 데이비스 급의 도박 수비 정도로 수비력은 처참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각잡고 농구해야할 히트로 들어 온다라면?
그리고 다른 옵션은 바로 테리 로지어인데요. 본인이 트레이딩 블락에 올라 간 것을 잘 인지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본인에게 선택권이 있다면 히트로 오고 싶다는 말로 약간의 의지를 보인 상태라 양자의 관심이 있는 것 같기는 한데..
문제는 히트가 트레이드에서 줄 게 27년, 29년 1라픽 밖에 없다는 겁니다.(라우리는 어차피 필러니까...) 이 조건을 호크스나 호네츠가 만족 할지가 의문인 건 분명한 사실이고, 게다가 저 두 팀, 히트와 같은 지구 소속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종태가 오고, 여기에 트레이드 후 순식간에 쩌리가 되버린, 왕년의 히트 러버이자 OG가 인정한 사나이인 PJ 터커를 다시 사우스비치로 데려오는 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젠 로테이션 들어오는 게 힘들어진 토마스 브라이언트를 터커옹으로 대체하는 한편, 현재 괜찮지만, 부상 등 변수가 생기면 머리아파질 사랑이의 보험으로 데려오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겨울 건강 조심하시고, 히트가 어떻게든 PIT든 뭐든 플옵에 가기만하면 좋겠네요. 플옵이면 눈 뒤집어지는 애가 있으니ㅋㅋㅋ
P. S. 스포가 8년 120M의 금액으로 연장계약을 맺었습니다. 보스 다음은 스포네요.
첫댓글 히로 핸들러 기용은 몇년 전부터 사용할때마다
낭패였는데;;;; 그나마 잘 들어가던 슛까지 안들어갑니다 그리고 라우리를 트레이드 해서 업그레이드 하는건 찬성입니다....다만 PJ터커를 데려오는 것보다는 히트도 좀 운동능력 만빵의 젊은 생기 넘치는 선수도 좀 로스터에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주구장창 뱀 핸드업과 스크린으로 파생되는 공격, 그리고 시즌 중 10-20경기 결장은 기본인 버틀러의 미드레인지 공략 말고도 공격 옵션이 더 필요합니다
터커옹은 트레이드 말고 바이아웃으로 데려와야죠ㅎㅎ 종태나 로지어 오면 히로 외에 득점을 만들어내 주는 선수가 하나 더 생기는 거라 데려왔음 한데.. 지켜봐야죠
@mourning33 로지어가 오네요 ㅎㅎ 어빙 대신 뛰던 보스턴 시절 로지어가 눈에 선한데 일단 라우리가 맛이 가서 업그레이드는 분명하네요
@point 포워드 로지어가 연착륙한다면, 안 그래도 7게임 플옵 승부에서 그 누구도 히트랑 붙고 싶어하지 않는데 이젠 다크호스 이상이 되는 거죠. 공격은 잘 하니 수비만 열심히 하길 바랄 뿐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