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가 나오는 꿈을 꾸었습니다.
한가롭게 강가를 걸어가는 제 앞에 노랑 나비가 한마리 날아가고 있었습니다.
얼떨결에 나비를 잡았는데,
꿈 속에 제가 나비를 보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너도 살자고 태어났는데... 내 손에서 이렇게 다치게 해서는 안되겠지?'
그리고는 그 노랑나비를 놓아줘 버리더군요.
제가 쬐끔 착하기는 하지만(^^;)
제 손에 들어 온 미물을 보며 생명을 생각할 정도는 아니거든요.
참고로 몇 시간 전에 파리가 한 마리 앞에서 얼쩡거리길래,
보고 있던 책으로 때려 잡았었습니다. ^^;
그런데 꿈에서 나비를 놔 주다니 조금 이상하죠?
어쨌든 제 손에서 놓여난 나비는 아주 신비스러운 몸짓으로 날아가 버렸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제가 또 다시 그 강가를 걷고 있었습니다.
노랑 나비가 날아다닐때는 혼자였는데,
이번에는 강가에 사람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여전히 좀 전과 같이 강가를 걷고 있었죠.
그런데 이번에는 엄청나게 큰 호랑나비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
사람들이 그 호랑나비를 잡으려고 여기저기에서 몰려들었구요.
그런데 노랑나비때처럼 그 호랑나비가 제 품으로 와락 달려들더라구요.
제 품안으로 덥썩 들어오는 호랑나비를 보며 꿈 속에 제가 또 생각을 합니다.
'이렇게 귀한 것이 내 손에 들어오다니... 나는 감당할 수가 없을 것 같애..'
그리고는 또 다시 호랑나비를 놔 주었습니다.
소심하기도 하죠, 진짜.. ^^;
그런데 이번에 호랑나비는 제 몸에서 떠나질 않더군요.
그 큰 몸집이 조금 둔해 보이기도 했지만, 날아가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말이죠.
지금 생각해보니...
그 호랑나비가 어디가 조금 아팠던 것 같기도 하네요.
이 부분은 조금 흐릿합니다.
잠시 후, 꿈에서 깨어났거든요.
워낙 꿈을 잘 꾸고, 기억도 잘 하는 편이라 꿈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데,
잠깐 조는 사이 꾼 나비꿈은 뭔가 다른 느낌이네요.
엄동설한에 나비꿈이라는 것도 그렇고,
그 생생하게 나풀대던 모습도 그렇고,
그리고 나비라니...
전 사람 이외의 살아있는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거든요. ^^
해몽 하실 줄 아는 분 계시면, 해몽 해 주면 좋겠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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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우님소식 / 예쁜글
잠깐 조는 사이... 꿈 속에 등장한 나비^^
모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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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28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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