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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년에 직병으로 합격하고 여전히 현 회사에 재직하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곧 33기 합격자 발표날이 다가오는데, 많이 떨리실 걸로 압니다(저도 말도 못했습니다;;).
오늘 회사에서 모처럼 시간이 나서, 이하에서는 제 근황을 알릴 겸, 직병 분들이 합격 후 어떠한 처신(?)과 결단을 해야할지에 관한 참고용으로 몇 글자 적어나가보겠습니다.
작년 합격 후 꽤 많은 신변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1. 연수교육(집체교육과 실무수습) 이수
올해 초 집체교육을 갔구요, 실무수습을 수료했습니다. 퇴사하지는 않았습니다. 재직 중인데 어떻게 교육을 이수했냐구요? 회사에서 제게 아래와 같이 교육비 지원을 해줌과 동시에, 관련 서류(교육파견처리 확인서)를 준비해 줬거든요. 만약 여러분들이 퇴사하지 않고 재직 중인 상태에서 집체교육과 실무수습을 수료하려면 회사와 협의 및 소통하여 이와 같은 서류를 사전에 구비하여 제출하셔야 합니다(그러지 않으면 수습이 불가합니다).
* 의무재직기간 등의 조건을 넣을 수도 있었지만, 무조건으로 진행 해주셨습니다(압도적 감사!).
2. 회사 복귀 및 새로운 부서 배정
1) 올해 7월까지 모든 연수교육을 이수하고, 8월부터 바로 회사로 복귀하였습니다. 그간 회사는 많은 것이 바뀌어 있었습니다(물론 연수교육기간 중에도 간간히 회사로 와서 급한 일은 처리했기 때문에 대강의 업무현황이나 동향은 알고있었습니다만). 가장 큰 일은, 회사가 조직개편을 하면서 법무팀을 신설하였고, 제가 해당 부서로 발령나게 된 것이었습니다(저 혼자입니다!).
2) 이후 전 현재까지 법무팀에서 기존에 하던 업무(법무) 외 인사팀, 자문 노무법인과의 긴밀한 협조 하에 노무 관련 일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개별법 보다는 집단법 위주의 실무를 진행 중입니다(회사에 노조가 있거든요). 예를 들면 노조에 보내기 위한 공문도 작성해보고, 협상에도 종종 투입됩니다. 때로는 사내 인사(징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건이 있을 때는 서면도 작성해보고, 지노위도 출석하는 등 많은 일을 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제가 사측이다 보니 노측과 부딫힐 일이 많긴 한데, 다행히 적성에 맞는지 현재까지는 아주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ㅎㅎ
3. 합격 이후 달라진 점
1) 위의 글에서 느끼셨을지는 모르겠지만, 사내 입지가 매우 탄탄해졌습니다. 회사가 별도의 팀을 만들 정도였으니까요. 사측에서는 노동조합이 결성되면서 이에 대응할 수 있었던 전문인력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때마침 제가 노무사시험에 합격을 한 것이죠.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인사관리에서 배웠던 회사의 니즈와 구성원의 욕구가 일치했다고나 할까요 ㅎㅎ)
2) 그리고 헤드헌터의 '사내노무사'로서의 이직 제안이 매우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JD와 조건 자체의 질이 높아졌습니다. 실제로 관심이 갔던 기업 면접을 보기도 했는데, 최종 조건이 맞지 않아 결렬되긴 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놀랐던 건, 이직의 성공여부가 저의 멘탈에 어떠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만큼 기회가 많고, 선택의 폭이 확연히 넓어집니다(물론 '개업'도 언제든지 가능한 선택지 중 하나입니다).
4. 마치며
이전의 합격수기에서 밝힌 바와 같이, 제 나이는 40대입니다. 자격증을 취득하고 절실히 느낀 건, 자격증을 취득한 시기, 자신이 보유한 학력(학벌), 환경 등의 요소는 '합격'이라는 사실 앞에는 아무런 가치를 가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많은 직장인, 사업자 분들이 일과 병행하시면서 노무사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부디 저의 이 짧은 글 하나가, 오늘도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시는 직병분들에게 자그마한 불꽃을 일으키고, 나아가 활활 타오르게 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p.s.
기타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공개댓글로 달아주세요. 가능한 답변 드리겠습니다^^
첫댓글 저도 인하우스 노무사(40대 후반을 바라보는)로 근무중인데...공감이 가는 경험담이시네요. 조직 내에서 스페셜리스트로 대우 받는다는 게 굉장히 큰 메리트이죠...
오! 인하우스 노무사시군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배님.
게시글 흥미롭게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아무래도 발표시기가 다가오는 만큼 그에 관련된 궁금증이 더 커서요 ㅠㅠㅠ 혹시 합격예상을 어느정도 하셨나요....?
제가 고득점은 아닙니다만...자잘한 실수가 눈에 밟히긴 했지만 논탈을 하거나 답이 틀린 건 없었어요. 그래서 다시 돌아가도 그 이상은 못 쓸거 같다... 그 정도의 생각을 했습니다. 합격 가능성은 반반보다는 약간 더 높다고 생각한 정도?
혹시 수습은 어떻게 구하셨는지요?
면접 보고 정상적으로(?) 구했습니다 ㅎㅎ 다만 만약 나이가 있으시다면 대표님이 본인보다 어린 법인인 경우, 수습이 힘들 수 있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물론 가능은 하지만, 아무런 실무경험 없이 개업하는 것은 상당한 리스크가 있을 겁니다.
안녕하세요! 정말 축하드려요!! 합격수기 공유 감사드려요. 저도 직장+육아 병행으로 이제 1차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데 혹시 1차 교재나 공부법 공유해주실 수 있을까요??
1차는 제가 한권으로 끝내기 이런 거 보고 합격해서... 최근에 어려워진 경향과 맞지 않을 거 같아 추천을 드리기 좀 그렇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재직중 수습에 대해 많이 궁금했는데 감사합니다! 혹시 평일은 평균 몇시간 정도 공부하셨을까요? 휴식일 있으셨나요?
평일은 보통 약 4~5시간(출근 전 새벽 4시~7시/18시 업무 마감 후 1~2시간 정도), 주말엔 7~8시간 정도 공부했고, 시험 직전이 아니면 금요일 하루는 온전히 쉬었습니다. 어린 아이가 있어서 밤에는 공부를 못했어요.
@아성 감사합니다! 휴직은 없으셨을까요?
@itcanbe 네 ㅎㅎ 시험 직전 5일 휴가 썼습니다
@아성 와 정말 대단하시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 되는 글 감사 드립니다. 집체교육 말고 실무수습 기간도 교육파견 처리 받고 노무법인에서 하신 걸까요? 수습 이후까지 쭉 근무하는게 아니고 수습만 받으려고 하는 경우에도 노무법인에서 뽑아주는지.. 궁금합니다!
네 실무수습을 포함한 6개월 전부 교육파견처리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수습 기간 이후 해당 법인에서 계속 근무할지 여부는 수습기간 종료 후 서로 협의하면 되는 부분입니다 ㅎㅎ
답변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글 감사합니다.( 예전에 쓰셨던 수기도 잘 읽었습니다! ) 몇 가지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1. 전 이제 시험에 진입해보려고 하는 동차생입니다. 비법 / 비경영생인데요.. 혹시 수기에 써주신 강사님들 ( ㅇㅈㅎ / ㅅㄱㅎ / ㅅㅎㅍ )이 비법 비경영 동차생이 따라가기에 괜찮을까요? 물론 수업 이해는 수강생의 몫이라 생각하지만 맛보기만으로 파악이 조금 힘들어 여쭤봅니다.
2. GS 강의를 전부 소화해야할까요..? GS0기나 1기 강의로 개념을 이해하고 모의고사를 풀면서 궁금한 것만 강의를 참고하는 식으로 해도 괜찮을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1.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다만, 신기훈 강사님의 경우 초심자가 이해하기 어렵다는 평이 일부 있긴 하니 참고 바랍니다.
2. 전부 소화하는 건 불필요하지만, 개인적으로는 GS0기(또는 1기) 및 2기는 듣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건 개인차가 워낙 심해서 공부하시면서 스스로의 체득 여부에 따라 판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성 답변 감사합니다!
궁금한 점 몇가지 여쭤보아요
1. 현 회사에 계속 재직하시는 이유가 있으신가요?노무사 합격이 급여에도 반영된 부분이 있는지 궁급합니다
2.gs 1기~3기간 차이가 있다면 어떤점 이 있는지, 1차 병행으로 한기수를 건너 뛴다면 어떤기수를 제외하는게 좋을까요
3.합격수기에 노무사와 맞지 않을거 같다고 기재하셨는데 어떤점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신 걸까요?
1. 보통의 개업노무사로서 쉽사리 하기 힘든 경험(노조 대응 등 집단법 관련 경험)의 기회가 많고, 회사가 제게 급여 외적으로 무형의 이익을 많이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자격증 수당은 현재 없습니다(이 부분은 관련 규정을 개정해야 하는 일이라 협의가 필요합니다)
2. GS1~3기 중에서는 2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1기는 기초개념을 확실히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구요. 굳이 제외한다면 3기가 아닐까 합니다.
3. 기존에 했던 업무가 기업법무쪽이었습니다. 노동법의 경우, 민형사법과는 다른 체계를 가지고 있어서 첨엔 개인적으로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경영학쪽은 완전 문외한이었기 때문에 시험 도전 자체를 생각하지 않았었습니다. 제가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한 것은 회사에 노조가 생기면서, 법무담당이었던 제가 이를 대응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성 아하
답변 감사합니다^^
일 뿐만 아니라 공부까지 해야하니 체력이 중요한걸 느끼는데 따로 운동이나 영양제 같은건 신경쓰셨나요? 그리고 휴직이나 이런건 안되셔서 계속 병행하신건지..2차준비를 할때 무급휴직을 할지 계속 병행할지 고민이라서요
운동을 좋아해서 정기적으로 헬스나 홈트레이닝을 하긴 했어요. 프로틴도 적절히 먹고. 영양제는 특별한 건 없고 비타민 정도 챙겨 먹었던 것 같네요(그래도 일에다 육아까지 하니 체력은 금방 고갈되더군요ㅠ). 휴직은 가능했지만 고민 끝에 하지 않았습니다. 업무 대체자가 없었던 것도 그 이유지만, 솔직히 직장병행으로 공부해왔던 루틴이 여름쯤 되니 완전히 적응이 되어버려서, 그 루틴을 깨고 싶지 않았습니다.
2기가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1차 병행해야하는 수험생으로써 1차기간과 겹치는게 2기라서 궁금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2기의 커리큘럼이 이른바 압축된 핵심강의인 점, 50점짜리 모의고사 문제 하나하나가 실전에 가장 가깝고 a급 위주로 출제되어 중요하다는 점, 그리고 이 기간에 실력이 가장 빠르게 는다는 점(수험생 간 격차가 벌어지는 시기)을 들 수 있겠습니다.
@아성 와ㅎㅎ가능하면 2기도 소홀히하지않아야겠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도 직병으로 준비했고, 이번 발표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혹여라도 합격이 된다면 현재 직장(공기업)을 그만두고 3년정도는 바닥부터 새로 시작하며 노무사의 경력을 다져보고 싶은 생각이 있는데,, 고민은 엄청 많이 되네여 ㅠㅠ 혹시 현재 직장에서 커리어를 계속 유지하시면서 언젠가는 다시 외부 노무법인이나 다른 기업으로 이직하실 생각도 하고 계신건지 궁금합니다
네 당연히 제 미래를 위해 여러 고민과 준비 중에 있습니다 ㅎㅎ
@아성 그럼 혹시 재직중인 회사에서 근무하는것을 노무법인에서 경력을 쌓는것보다 우선시하여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현재 직책수당도 안 받으신다고 되어있고.. 집체교육과 수습기간을 교육파견기간으로 인정해준것 때문이신지요?
저는 아마 회사에서 그런 배려는 없을 것 같고, 한살이라도 젊을때 외부에서 경력을 쌓는게 저한테 더 메리트가 되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생각..이 있거든요 왜냐하면 저희 회사는 1200명 정도 규모, 인사팀(10명), 단일노조... 현재 노무사 없음...
그래서 만약에 기업에 남게된다면 외부 노무법인에서 배우는 것보단 한계가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구요. 잘은 모르겠지만요..
@lulurara 현재 자격수당이 있진 않지만, 말씀드리기 힘든 몇 가지 유무형의 이익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개별법보다는 집단법에 관심이 더 있고 실제로 회사에서 저에게 요구하는 것도 이런 부분들이라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고 있어요(참고로 일반 노무법인에서 실무를 하게 되면 집단법 관련 경험은 하기 힘들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현실적인 이유(현재 연봉)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11.06 22:42
혹시 수습처 구하시는데 나이가 걸림돌이 되진 않으셨나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당연히 (상대적으로 어린 분들에 비해) 걸림돌이 됩니다. 하지만 걸림돌은 치워버리면 그만입니다. 어차피 몸은 하나고 갈 곳도 하나 뿐이기 때문에, 의지와 능력만 있다면 당연히 수습처를 구하실 수 있습니다. 너무 걱정마세요.
gs2기나 3기 모의고사는 실강으로 가셨나요? 아님 인강보시면서 혼자 하신건가요 혼자하셨다면 어떤식으로 하셨는지 궁금해요
도저히 시간이 없어 모의고사는 응시를 못했습니다. 인강으로 공부하며 문제 풀어보고 모답이랑 최고답안과 비교해가며 혼자 피드백 했어요. 잘 푼 문제는 다 버리고, 잘 풀지 못한 문제는 죄다 책에 단권화 했습니다(목차와 키워드 위주).
감사합니다. 🔥🔥
수험기간은 얼마나 걸리셨나요?
헌유였습니다. 다만 21년 4월 현 회사 이직 후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해서 실제 기간은 3년 정도인 거 같네요.
와 40대 직병에 육병, 무휴직으로 합격하시다니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쉽지않을 수험기간 스스로를 지탱해준 가장 큰 힘이 있었다면 무엇이었는지 여쭙고싶습니다.
아이가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에는 합격해야 한다는 절박감(?), 그리고 자존심이었습니다(스스로에게 핑계대고 싶지 않았습니다)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혹시 하루 수면시간은 어느정도 가지셨나요?!
수면시간이 별 의미가 없는 게... 아이가 많이 어려서 새벽에 계속 깼어요. 그런 상태에서 평일 4시에 기상해서 공부했기 때문에 늘 피곤한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ㅎㅎ
@아성 헉 그렇군요!! 진짜 대단하세여ㅠㅠ
대단하세요ㅠㅠ 육휴중인 직딩 댓글읽고 자극받고갑니다
멋진분이네요 축하드리고 정보공유 감사합니다
저도 30대후반 직병 육병 중인 워킹맘으로서 이런 상황에서 합격하신 분의 이야기를 엄청 찾았습니다 근데 정말 드물더라구요 이런 상황에서 되기란 정말 불가능에가까운걸까, 40대에 합격하면 현실적으로 어떨까 하면서 이글 저글 뒤지던 찰나 한줄기 희망을 본 것 같네요
정말 대단하세요!!!!
좋은 글 남겨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용기 얻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