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28일 묵상 본문 : 히브리서 13장 1절 - 8절 - 복음에 연합되어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며 돈이 아닌 하늘의 것으로 만족을 누리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연휴의 첫 날을 시작하며 주께 나아가도록 이끌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명절의 시작과 마지막을 주관하여 주시고 주의 은혜 가운데 보내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주님은 명절 끝 날에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주께로 와서 마시라고 선포하셨습니다.
배에서 생수의 강을 허락하실 것을 약속하셨으며 그 약속을 성취하셨습니다.
명절의 기간이 주께로 나아가는 기회가 되게 하시고 영생을 누리는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먼저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함을 얻게 하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거룩한 백성의 정체성을 바르게 세우고 주의 보좌에서 얻는 기쁨으로 살게 하옵소서.
먼 길을 오고 가는 지체들을 기억하시고 주께서 그 길을 지키시고 인도해 주시길 소망합니다.
기쁨과 감사함으로 함께 교제하는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함께 하시고 날마다 은혜와 진리로 붙들어 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1 형제 사랑하기를 계속하고
2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
3 너희도 함께 갇힌 것 같이 갇힌 자를 생각하고 너희도 몸을 가졌은즉 학대 받는 자를 생각하라
4 모든 사람은 결혼을 귀히 여기고 침소를 더럽히지 않게 하라 음행하는 자들과 간음하는 자들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라
5 돈을 사랑하지 말고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라 그가 친히 말씀하시기를 ㄱ)내가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6 그러므로 우리가 담대히 말하되 ㄴ)주는 나를 돕는 이시니 내가 무서워하지 아니하겠노라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요 하노라
7 하나님의 말씀을 너희에게 일러 주고 너희를 인도하던 자들을 생각하며 그들의 행실의 결말을 주의하여 보고 그들의 믿음을 본받으라
8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
본문 해설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으로 인내하는 대한 실제적인 권면을 한다.
먼저 믿음의 형제 사랑하기를 지속하라고 권면하고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고 제시한다.
그리고 이런 손님대접을 통해 모르는 사이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도 있음을 이야기한다.
이는 아브라함과(창18:1~8) 롯(창19:1~3)이 소돔과 고모라의 심판과 관련하여 천사들이 그들을 찾아 왔을 때 부지중에 영접하고 대접한 사건을 의미한다.
그리고 핍박과 고난으로 옥에 갇힌 성도들의 고통을 헤아리면서 자신도 갇힌 자인 것처럼 생각하고 학대 받는 자들에게도 마음을 쓸 것을 제시한다.
이는 성도가 한 몸의 지체임을 기억하도록 권면한 것으로 형제 사랑의 실천적인 모습이다.
이어서 모든 사람은 결혼을 귀하게 여기고 침소를 더럽히지 않도록 하라고 이야기한다.
무엇보다 음행하는 자들과 간음하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것임을 선포한다.
결혼에 대한 권면은 금욕주의자들의 잘못된 가르침에 대한 경고이며 침소는 간음에 대한 경고이고 음행과 간음은 가족을 무너뜨리는 악한 행위이기에 이에 대한 심판이 불가피함을 제시한다.
또한 돈을 사랑하지 말고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라고 권면하면서 이스라엘 백성(사49:15)과 야곱(창28:15), 여호수아(수1:5)에게 주셨던 택한 백성에 대한 보호의 약속을 믿도록 도전한다.
그래서 성도는 담대하게 주는 나를 돕는 이시기에 무서워하지 않으며 하나님의 허락 없이 사람은 성도에게 해를 끼칠 수 없다고 선포할 수 있음을 제시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일러주고 인도하던 자들, 앞서간 신앙의 선진들을 기억하면서 그들의 행실의 결말을 주의하여 보고 그들의 믿음을 본받으라고 도전한다.
그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가 과거냐 현재나 미래에도 언제나 동일하시기 때문임을 제시한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성도들을 지키시고 인도하시는 은혜를 변함없기에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삶은 인도와 보호, 생명이 보장되어 있는 것임을 의미한다.
나의 묵상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을 가지고 세상의 환난과 핍박을 이겨나가도록 권면하면서 실천적인 믿음의 모습으로 형제 사랑을 제시한다.
이는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결코 분리될 수 없으며 이 두 가지는 온 율법과 선지서가 제시하는 가르침이기 때문이다.
37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38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39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40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20:37~40)
무엇보다 예수님은 새 언약의 성취자로써 새 계명을 제자들에게 가르치셨는데 그 계명은 바로 그리스도가 제자들을 사랑한 것 같이 제자들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었다.(요13:34,35)
하나님의 존재방식은 삼위의 하나님께서 서로 사랑하는 모습이기에 그리스도를 통해 주와 연합된 자들은 서로 사랑하며 복종하는 하나님의 모습을 따라 살아가야 함을 보여준 것이다.
그리고 사랑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께서 성도들과 함께 계심을 증거 하게 된다고 말씀하셨다.
또한 이런 사랑의 모습은 그리스도 안의 형제들뿐만 아니라 이웃, 그리고 나그네와 같은 자들에게도 동일하게 베풀어 주어야 함을 제시하면서 과거 믿음의 조상들의 사건을 제시한다.
아브라함과 롯이 지나가는 나그네를 영접하고 대접했는데 그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집행하러 갔던 천사들이었고 특별히 롯은 심판의 자리에서 벗어나는 은혜를 입게(창19:28,29) 되었다.
그리고 이웃 사랑은 다른 사람의 고난을 외면하는 자가 아니라 공감하는 자이며 이는 지체의식을 가지고 성도를 돌아보는 모습이 되어야 함을 보여준다.
지체의식을 가지지 못한다면 이는 서로가 한 몸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며 교회 공동체로서의 자격과 의무를 다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오늘날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분쟁과 갈등, 분열의 모습은 모두 서로 지체라는 사실을 망각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이며 복음을 통해 주와 연합되지 않은 결과임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가정을 지키기 위해 결혼을 부정하는 금욕주의를 경계하고 반대로 음행과 간음을 하는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이 있음을 제시하면서 가정과 교회를 지킬 것을 권면한다.
무엇보다 자신과 가정과 교회를 세우는 일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돈에 대한 사랑을 경고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만족하는 자가 되도록 도전한다.
돈을 사랑하는 삶은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에 대한 약속을 불신하는 모습을 의미한다.
그래서 바울은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된다고 선포한다.
9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10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딤전6:9,10)
돈에 대한 사랑의 마음은 궁극적으로는 땅의 것에 소망을 두도록 만드는 모습이다.
그리고 땅의 것에 소망을 두는 것은 결국 하나님을 향한 소망을 버리는 것이 되며 땅의 것이 사라질 때 함께 무너지고 사라지는 허탈과 공허함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성도의 눈은 하나님의 보좌로 향해야 하며 주의 언약의 성취를 바라보아야 한다.
이 시선이 흐려지고 다른 곳에 맞춰질 때 성도는 돈을 사랑하게 되며 쾌락을 추구하게 되고 제한되고 한계를 경험하게 만드는 물질에 마음을 두면서 죄와 타협하고 타락하게 되는 것이다.
이 모습에서 벗어나도록 이끄는 것이 그리스도의 복음이며 그리스도와 온전한 관계를 세우는 자가 결국 죄에서 벗어나 자유를 누리며 하나님의 복을 얻는 자가 된다.
바울은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 즉 복음을 들음으로써 믿음에 이르게 됨을 선포했다(롬10:17).
그래서 성도는 복음을 선포하며 듣는 자가 되어야 하며 그 복음의 능력을 힘입어 언약의 성취를 바라보고 소망하는 자가 되어 땅이 아닌 하늘에 소망을 두고 사는 자가 되어야 한다.
예전에 다니던 교회의 사모님을 만나서 이야기하다가 사모님이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
먼저 개척하고 교회를 이끌어 간지 몇 년이 지났는데 목회 하는 것이 좋냐는 질문을 하셨다.
그래서 나는 행복하게 목회를 하고 있고 성도들이 복음으로 세워지는 모습에 감사하고 있다고 대답했더니 그 사모님은 의외의 대답을 듣게 되었다고 하시는 것이었다.
아마도 개척교회이기 때문에 많이 힘들고 낙심되며 성도들로부터 상처받았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그런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에 조금 놀라는 반응이었던 것이다.
사실 지금과 그때는 세상적으로 볼 때 큰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니며 눈에 보이는 큰 변화가 있는 것도 아니기에 사람들이 볼 때는 어렵게 보이고 문제가 많은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
그러나 매주 복음을 선포하며 가지게 되는 마음은 교회를 이끄시는 분은 주님이시며 성도는 복음으로 주와 연합하여 교제하는 자가 되면 늘 감사와 소망으로 사는 자가 된다는 확신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교회의 성도들은 주와 교제하는 삶을 살아가면서 그 확신을 더욱 온전히 세워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며 땅이 아닌 하늘의 소망을 품고 살고자 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지난 날 육신적으로는 지금보다 많은 것을 가지고 있었지만 확신도 없이 주의 말씀을 따라 살라고 설교하면서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이 많았기에 소망도, 기쁨과 감사도 메말랐던 모습이었다.
그러나 복음을 알고 누릴수록 성도는 땅의 것에서 눈을 들게 되고 주의 은혜와 사랑을 더 분명하게 인식하기에 감사와 기쁨으로 살아가는 자가 된다.
히브리서 기자가 선포하는 사랑과 자족의 삶의 중심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해 주의 보좌로 나아갔을 때 나타나는 열매임을 다시 한 번 고백하게 하신다.
이 고백이 나의 삶, 그리고 지체들의 삶에 더욱 풍성하게 나타나고 선한 열매로 맺혀 질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은혜를 힘입어 연휴의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늘의 모든 일정 가운데 함께 해 주시고 주의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도록 이끌어주옵소서.
복음을 알수록 사랑과 섬김의 삶을 살게 되며 기쁨과 감사로 반응하는 자가 됩니다.
주의 언약의 말씀을 기억하며 살게 하시고 주께 마음과 시선을 두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또한 믿음의 발걸음을 가게하시며 늘 변함없이 지키시고 인도하시는 주를 경험하게 하옵소서.
사랑과 섬김은 땅의 것에 욕심을 두고 살면 결코 행할 수 없는 일이 됩니다.
하늘의 보좌에 소망을 두고 주와 교제하는 일에 힘쓰며 주의 사랑을 전하게 하옵소서.
온 율법과 선지자의 선포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나타나야 함을 고백합니다.
먼저는 가정과 교회에서 이루어지게 하시고 또한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드러나게 하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