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명태의 계절이예요.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생물로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생태, 또 명태를 잡자마자 바로 얼린 동태, 그리고 명태를 겨우내내 눈과 바람을 맞혀 얼었다 녹았다를 반족해서 말린 황태....
다 조상은 같은데(?) 먹을 때의 맛과 씹는 느낌 또한 참 다르죠....ㅎㅎ
그러고보면 명태는 정말 버릴게 하나도 없어요. 머리는 국을 끓일때 함께 넣으면 더욱 시원하고 구수한 맛을 더하고, 창자나 아가미는 따로 모아 젓갈을 만들고, 알은 알대로 명란젓을 만들거나 알탕의 재료로 사용하잖아요. 또 곤지는 알탕에 함께 넣어 끓이면 고소한 맛에 남자분들이 아주 좋아하시더군요...(나중에 알탕도 시원하게 끓이는 방법을 올려볼게요~~)
생태 보다는 맛은 조금 덜하지만 살이 많고 담백한 동태로 찌개를 끓여 보았어요...역시나 생선인데도 비린내도 덜하고, 기름기도 적어 담백하고 국물이 참 시원하네요....
물(8컵)에 국물멸치(20 마리)와 다시마(사방10*10cm) 를 넣고 진한 멸치다시마 육수를 만들고..
멸치는 안에 검은 똥을 꼭 발라내고...(마른팬에 한번 볶아서 사용하면 더 좋고요~)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서 다시마는 미리 건져 내고...
멸치는 푹 15분 가량 더 끓여서 진하게 국물을 우려내세요~~
멸치는 건져 내거나 체에 받쳐 맑은 국물만 따로 받아 준비하고...
동태는 깨끗히 씻어 준비하고..(아가미 부분이나 핏물 등을 흐르는 물에 잘 씻으시고...동태에도 껍질 부분에 작은 비늘이 있거든요...그것을 칼로 살살 긁어 내시고~~~그래야 텁텁하지 않고 덜 비리거든요...그리고 머리 꼴보기 싫다고 버리지 마시고...머리도 같이 끓여야 제맛이 난답니당~~ㅋㅋ 또한 시간적 여유가 되신다면 미리 동태를 엷게 탄 소금물에 담가 두시면 살이 탱탱해 져서 더욱 좋고요~~)
무 나박 썰고, 두부도 같은 크기로~
대파, 홍고추, 청량고추도 어슷하게 썰어 준비하고, 팽이버섯과 쑥갓도 함께 준비합니다...
다진 양념 재료 분량대로 한데 섞어서 미리 양념장을 만들어 주세요...
여기에 들어가는 육수라 함은 미리 끓여 놓은 멸치다시마 육수 넣으시면 되고요...
고추장의 텁텁함이 싫다 하시면 고추장 빼고, 대신 고춧가루 조금 더 넣으시고....나중에 국 간장이나 소금을 더 넣어 간을 하시면 되요...
미리 끓여 놓은 멸치다시마 육수에 다진양념을 풀어 넣고...
무를 넣고 팔팔 끓이다가....
국물이 팔팔 끓을때....
대기 중인 동태를 넣고 끓여 주시고~~(동태를 처음부터 넣고 끓이면 살 다 풀어지고 맛이 없어요...팔팔 국물이 끓을때 넣으시고...동태 넣고 나서 냄비뚜껑 닫지 말고 연 상태로 팔팔 끓이시고요~~)
동태의 시원한 맛이 푹 국물에 잘 우러나오면 두부, 팽이버섯, 쑥갓, 대파, 홍고추, 청량고추 넣어 끓이고, 마지막으로 맛을 보아 굵은소금(0.3), 맛술(1)을 넣고 한소끔 더 끓여주면 끝...
국이나 찌개에 굵은 소금 넣어서 끓이면 더욱 간이 잘 되고 시원한 맛이 나요...
이 부분에서 맛소금이나, 구운 소금 같은것 잘못 넣으시면 국 맛이 이상하게 변할 수 있어요....(시원하지 않고 니글니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