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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 부푼 맘 가지고 입성. 예상외로 선선. 진짜 선선. 벌써 기분 좋아짐. 캠핑존에서 텐트 설치하는데 역시 녹음 없음. 다음날 햇빛 강제 기상 각오해야 함. 한 바퀴 쭉 둘러봄. 물가 왜 이렇게 창렬임 -_- 3년 만에 온 거긴 한데, 15년에 장수 막걸리 한 병에 3천 원에 팔고는 했었는데, 맥주잔만한 컵에 4천 원 실화냐?
- 라우드니스 행님덜 영접. 서브스테이지 우에웅 울림 소리는 여전히 잡히지 않는구나 ㅜㅜ
- 자우림. 관심 1도 없었는데 팬 됨. 라인업 발표 때 '헤드할만한가? 라고 1초 정도 의구심을 품었던 내가 죄송스러움
- 공연 끝. 아니 근데 퇴장 시간 넘어서 메인 스테이지 뒷쪽에 설치 돼 있는 텐트들 원래 다 단속하지 않았나? 이럴 거면 뭐하러 돈 내고 캠핑존 끊었는지. 그리고 평상에 떡하니 텐트 치는 사람은 제정신임? 3일 내내 쳐 있던 거 같은데 그 평상에 전세 냈나? 원래 캠핑하는 이유가 공연 다 끝나고 술 한 잔 사서 그 평상 앉아서 다음날 무대 세팅 올라가는 거 구경하는 재미인데, 그거 못해 아쉽고 약간 화났음. 그래도 막걸리 부스에서 막걸리 한 병 팔 천 원(ㅜㅜ)에 쇼부쳐서 산 담에 코나 스테이지 옆에서 술 까고 혼자 기타치며 노니까 기분 풀림.
2일차
- 햇빛 강제 기상. 와이파이 그늘 존으로 대피하려니까 11시 전까지 오지 말라고 함. 이것도 불만. 캠핑 하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없음. 연일 기록적 폭염인데 그럼 캠핑하는 사람들은 녹음도 없는 그 캠핑존에서 11시까지 대기타고 있으라는 거임?
- 배고파서 삥 둘러보는데 역시 물가 개창렬. 어떻게 만 원 아래로 먹을만한 게 없나. 믿을 건 역시 김치말이국수뿐. 그것도 육 천 원. 그래도 메가점보 슬러시 5천 원 짜리는 가성비 괜춚했음.
- 칵스. 역시 깔끔함. 노래 아는 게 몇 곡 안되지만 무대매너 좋고 셋리도 잘 짜와서 재미 있게 놀았음
- 마이크 시노다. 펜스 잡음. 진짜 개재미있었음. 펜타 오기 전에 나름 마이크 솔로 무대 유튜브 영상 거의 봤는데 IN THE END 떼창 우리나락 제일 크지 않았을까 생각 듬.
- NIN. 나는 NIN보러 갔음. 2009년 이후 두번째. 말 필요없음. 명불허전. 나는 특히 무대 기준 좌측에서 조금 뒤쪽에 있었는데 거기 슬램존 개꿀잼. 상반신 노출 행님들 깃발 들고 주도하시고 엄청 조그만 여자분 거의 울트라리스크 각으로 개슬램 각 인상적이었음. 난 거기서 놀고 있떤 빡빡이.
- 이 날도 공연 끝나고 평상 갔는데 텐트 계속 쳐져 있음. 아니 그럴거며 나는 왜 캠핑존 끊었냐고. 그래도 막걸리 부스 가니까 아예 병째로 6천 원에 판대서 기분 좋아졌음. 두 병 사서 친구랑 먹고 술 꼴아서 잠
3일차
- 햇빛 강제 기상. 죽을 거 같음. 몸이 반 건조 오징어 된 느낌. 와이파이 존 그늘로 대피. 또 11시에 오라기에 이대로 있다간 햇빛에 말라 죽어서 병원 갈 것 같다고 애원하니 구석에 찌그러져 있으라 하셨음. 근데 해가 엄청 세서 그런지 바람이 부는데 땀이 주륵주륵. 결국 11시까지 꾸역꾸역 버티다가 오픈하고 흡연존으로 대피. 담배도 안 피는데 열혈 흡연러들 담배 연기 가운데서 에어컨 바람 쐬고 있었음. 나오니까 새벽부터 흘렸던 땀냄새에 담배 연기 냄새 버무려져 새벽에 먹었던 막걸리 뿜을 뻔했음.
- 너무 힘들었다는 기억밖에. 캠핑존 끊을 때 2박 3일 통돼지구이 체험하러 가냐는 말 들었었는데 진짜 그랬음. 3일 중 마지막 날이 해가 가장 강했던 것 같음. 아이스크림 3,500원 창렬맛 사 들고 얼음나라 천막 들어가는데 거기서 해 쨍쨍한 게 느껴짐.
- 결국 체력 보충을 위해 라이프엔타임 제끼고 워크더문 보러 감. Shut up and Dance만 들으려 했는데 이 행님들 개 멋지네. 노래 다 신나고 좋음. 결국 체력의 한계를 끌어내 미친 듯이 놀고 퍼짐.
- 후바스탱크. 역시 1~2집 히트곡만 알고 있으면 듣는 데 그리 문제가 없었음. 근데 보컬 마이크 소리 왜케 작은 거임? 라이브 구린 거 감추려고 요청한 건가. 사운드가 아무튼 답답했음. 그래도 reason, out of control, crawling in the dark 같은 개명곡 떼창하고 슬램해서 재밌었음. 마지막 거대 써클핏 꿀잼
- 혁오. 뒤에서 봤음. 확실히 여자 팬들이 많더라. 뭔 말만 해도 귀엽다고 꺄악. 나도 말 저렇게 어벙하게 해봐야겠다고 느낌. 머리도 같은 빡빡이임
- 마블발. 귀청 떨어지는 사운드 맨 앞에서 들어보고 싶어서 펜스 잡으려 했는데 실패. 무대 세팅하는데 엠프 개수 실화냐? 근데 공연 시작하고 퍼짐. 왜인지 모르겠는데 더위 먹은 건지 그냥 퍼짐. 뒤쪽에 앉아서 봄. 확실히 어려움. 알던 노래 좀 나올 때는 들었는데 그거 아닌 이상에야 엄청 난잡한 영화에 정신 사납게 하는 O.S.T 듣는 느낌. 보컬 누나 노래 부를 때는 새침때기 같이 부르다고 노래 끝나고 땡큐 할 때 살짝 웃는 소녀미소가 인상적이었음. 또 예상 외로 개방방 뛸 수 있는 노래가 많다는 것도 의외. 암튼 그래도 어려웠음. 역시 슈게이징임. 후반부에는 나도 내 신발만 쳐다보고 있었음
* 요약
- 캠핑존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너무 부족
- 헤드는 진짜 금/토/일이 다 특색 있었음
- 펜타만의 장점이었던 자유로운 결제,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물가가 없어진 게 아쉬움
- 개인적인 생각으로 일요일 라인업과 금요일 라인업이 바뀌었으면 어땠을까 함
- 내년에 또 보자
첫댓글 슬러쉬 다 좋은데 50퍼센트 확률로 슬러쉬가 아니라 그냥 얼음+음료수더라고요 ㅋㅋ
그래도 음료수 좋아하는 저에겐 유일한 빛줄기였습니다. 올해 푸드부스도 많이 줄고 음료쪽이 너무 없었어요ㅜㅜ
@너의의미나의의미 맞아요. 가격은 엄청 올랐는데 선택권은 엄청 줄었어요 ㅜ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