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나의 엄마는 박금순 (55세)*** 지적장애 1급, 언어장애 2급. 시각장애 3급**
박금순씨는 12년전 까지 아들과 딸과 친정어머니 4명이 양평에서 살으셨는데 집안이 워낙 가난하고 남편 마저 장애인이라서 변변하게 직업을 갖지 못하고 일용직으로 생계를 꾸려 나가다가 남편이 동료들로 부터 심한 구타를 당하여 현장에서 사망하였다.
생계가 막막한 이 가정은 78세가 넘으신 친정어머니가 산에서 산나물을 캐서 서울 경동시장에 내다 파는 것으로 겨우 지탱해 나갔습니다. 산나물을 서울로 내다 파는 것은 할머니로서는 감당키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친정어머니는 박금순씨를 서울 경동시장에 데리고 다니면서 같이 산나물을 팔았습니다. 어느 날 친정어머니가 청량리역에 차표를 사러 갔다 온 사이에 박금순씨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행방불명이 된 것입니다.
친정어머니 이복순 할머니는 장애를 입은 딸이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 걱정이 되고 신경을 많이 쓴 관계로 뇌졸증으로 쓰러져 천사의집에서 약 2년을 같이 살다가 작년에 사망하였습니다. 그렇게 애타게 찾던 딸을 그리워 하면서 하나님 나라로 가셨습니다.
2008년 6월 11일 우연하게 주민등록을 발급 받아 본 딸(현재 나이 30세) 이 어머니의 주민등록번호가 기재 된 것을 발견하고 경찰서에 신원을 조회한 결과 어머니 박금순 씨가 복지시설 "가평 꽃동네"에 거주하고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너무나 충격적이고 감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언어구사를 하지 못하는 중증장애인이라서 몰랐고, 가족들은 경찰서에 실종신고를 했는데도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딸 신순례씨는 즉시 장애인 복지시설 "가평 꽃동네"에서 퇴소 신고를 하고 천사의집에 6월 13일 입소하였습니다.
*1*엄마가 좋아! **
엄마(박금순)를 찾은 딸 신순례(30세)씨는 목포에서 살고 있는데 어머니와 기쁨을 나누고 목포에 전화를 하여 남편과 아들을 올라 오라고 하여 중증장애인인 어머니 박금순씨를 아무 거리낌 없이 소개하고 인사를 시켜 드리는 것을 보고 나의 가슴은 방망이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결혼 전 부터 어머니가 장애인이란 것을ㅂㅂ 남편이 알았더라면 몰라도 지금의 상황이라면 숨길 수가 있었을 텐데도 불구하고 떳떳하게 자기 신랑과 아들한테 엄마를 소개 시킨다는 것은 진정한 용기이고 어머니를 사랑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신순례씨는 동생에게 연락을 하여 이틀 후에 박금순씨의 아들 신우영(27세)씨가 가족들을 데리고 천사의집에 오셧습니다. 동행한 가족들은 신우영. 아내. 아들 (12세), 장모(박금순씨 사돈). 처의 올케와 같이 천사의집에 와서 누나와 같이 당당하게 전혀 부끄러움이 없이 자랑스럽게 어머니를 소개하였습니다.
박금순씨 딸 신순례(30세) . 아들 신우영(27세)
요즘 보기드문 효자 아닌가요??
중증장애인 어머니를 자랑스럽게 소개하는 그 사랑!
그것이 이 세상에서 편견과 차별의 벽을 허무는 것이 아닐까요??.
*****당신들의 사랑과 용기에 박수를 보내면서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방동식 목사가
첫댓글 주님께서 금순님의 삶에 마지막까지 축복으로 인도해주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