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청연(靑璉)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서울 악동(관악동작) 녹색당 운영위원 이은호입니다.
저는 정부와 국회가 기후위기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위기 대처를 위한
‘그린뉴딜’을 잘 하게 만들고자 총선 비례대표로 출마하려
합니다.
기후위기 잡는 그린뉴딜, 불가능한 꿈을 현실로
기후위기 시대. 호주 산불과 제주도 이상고온 등 이미 현실이 됐습니다. 제가 기후위기를 제대로 접한 것은 불과 몇 달 전이었습니다. 지구온도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유지하려면 전 세계가 탄소배출을 롤러코스터 타듯 급격히 줄여야 하는데, 우리나라 정부와 국회는 방치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이토록 막막한
상황에서 미국 민주당의 대선공약이며, 유럽에서도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그린뉴딜은 놀라운 해답이었습니다. 국가가 큰 규모의 재정을 투자하고, 에너지는 물론 교육, 의료, 식량, 주거, 여가와 노동, 교통과 운송, 생활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 전복적인 일대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 그렇게 해서 기후위기와 불평등 해소, 삶의 질 개선을 동시에 이뤄내려는 계획.
하지만 기후위기조차 이제 막 알려지고 있는 지금, 한국 정부도 국회도
언론도 큰 관심이 없는 그린뉴딜의 현실화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갈 길은 먼데 시간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당장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도 될까 말까 하지만 국가적인 의지는 없고, 관심도
부족합니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입니다. 이 와중에 다가오는
총선에서는 그린뉴딜은커녕 기후위기마저 핵심 논쟁 사안으로 조명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린뉴딜은
‘남의 나라 말’이라 잘 안 와 닿는 데다, 설명하자면 어렵고 복잡해 개념 확산도 쉽지 않습니다.
미국은 그린뉴딜, 영국은 녹색 산업혁명… 우리는?
비전이나 정책은 모두 피부에 와 닿게 느껴지는 게 중요합니다. 그린뉴딜이
성공하려면 친숙하고 관심이 가며, 실현되면 일상이 크게 달라질 것 같고, 삶이 나아질 것 같은 효능감이 꼭 필요합니다. 미국 민주당이 미국
역사에서 성공한 일자리 정책인 뉴딜을 본따서 그린뉴딜로 부른 까닭이며, 영국에서는 그린뉴딜 대신 녹색
산업혁명이라고 이름 붙인 이유입니다. 국가가 큰 역할을 해 개개인의 삶을 바꿔 놓았고, 사회적으로 큰 변화와 성공을 거둔 역사적 사례. 우리나라에도 하나
있습니다. 바로 새마을운동입니다.
새마을운동 자체는 개발독재의 산물이며, 중화학공업에 토건 기반으로
녹색의 가치와 맞지 않음이 분명합니다. 2020년에는 전혀 다른, 처음
만나는 새마을운동이 필요합니다. 국가의 지원으로 모두가 힘을 합쳐, 단시간에
급격한 변화를 이뤄내고 삶의 질을 높인다는 것. 그 본질만 남기고 모든 기준을 바꿔야 합니다. 국가의 통제에서 국민의 주도로, 중화학공업에서 탈탄소 산업으로, 중앙독점에서 분산형으로, 개발주의에서 포스트성장으로 관점과 방향이
바뀌어야 합니다. 그렇게 진짜 녹색을 띤 녹색새마을운동이 그린뉴딜의 꿈을 현실로 만들 것입니다.
그래서 출마합니다. 녹색새마을로 길을 내겠습니다
보수당을 지지하는 영국 할아버지가 보수당사 앞에서 시위하는 장면을 접했습니다.
다음 세대가 위험에 빠졌는데도 보수당이 기후위기 대응에 미온적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기후위기는
더 이상 진보 지지층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공화주의자에게도 기후위기는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한국에서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진보층 바깥의 언어를 새롭게 전유한
녹색새마을운동은, 경계를 지우고 전국민적인 대화와 논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마중물이 될 수 있습니다.
기후위기, 막아낼 시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2020년도를 한국 그린뉴딜의 해로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평범한
시민이자 학생이지만, 11년간 학부생으로 있으면서 다른 이들보다 조금 더 넓은 시야로 많은 것을 보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비전을 꿈꾸고 사업으로 추진, 실현시키기도 했습니다. 지난 경험들을 자양분으로 삼아 담대한 꿈을 구체적인 현실로 만들겠습니다.
이제 이전 시대의 성취와 미래 세대의 비전, 급진적인 정책을 담은
녹색새마을로 지금껏 알지 못한 전 사회적인 혁신에 나설 때입니다. 녹색당은 오늘을 뒤집고 내일로 간다. 우리는 이미 이렇게 선언했습니다. 큰 판을 뒤집기 위한 작은 걸음에
함께해 주십시오. 먼저 걷고 계신 최고의 후보님들과 함께 이뤄내겠습니다. 이제 시작합니다.
2020년 1월 29일
녹색당 이은호(청연) 올림
*예비후보자 등록을 위해서는 2월 4일까지 녹색당원 선거권자 5%의 추천이 꼭 필요합니다. 댓글로 성명 / 지역 / 추천의사 적어주시면, 합당한 결과를 드릴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