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네요... 기분두 우울하구...
우울한 기분에 글을 써봅니다...
60세가 넘었다는 윗동네 동물병원 수의사는 작년까지도 혼자서 진료로하고 동네 싸나운 강쥐 미용까지 해주시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노령견 푸들 단비엄마가 가끔 이 훌륭한(?) 수의사 소식을 전해주셨었다... 단비가 15살이 넘었는데 눈도 안보이고 건강도 너무 않좋으나 성질만은 정정하셔서 다른 미용사들은 감당을 못하는데 이 할아버지수의사 한테만 가면 얌전하시단다 그래두 입마개는 한다는... 마취도 안되고 성격도 포악한 동네 강쥐들의 전용 미용사이신 윗동네 수의사할아버진 여전하신지 궁금하네...
최근에 들은 소식은 40대후반의 수의사가 십여년넘게 꽤 크게하던 병원을 넘기고 다른사업(요식업?)을 시작했다는 거다. 장자꾼처럼 탐욕스럽게 돈을 벌어대던 수의사였는데... 수의사라기 보다는 사업가라는 마인드가 강했던 사람이었다... 그래도 목동에서 돈있는 사람들 상대로 열심히 돈벌어 소원하던 사업을 시작한 모양이다... 지금 친구가 있는 동물병원 원장도 30대 후반인데 앞으로 5년정도만 미친듯이 돈벌어 다른사업할꺼란다... 그래서 인건비 아깝다구 간호사두 안두구 돈만 열심히 번단다... 내가 있던 동물병원 원장도 40대 초반인데 몇년 장사열심히 해서 돈많이 벌면 수의사 여럿두구 자기는 병원 안나올꺼란다.
내 주위에 수의사들이 이상한가... 한 10년 넘게 병원하구 40대가 되면 다들 다른 업종으로 전업하려들 한다...
원래 동물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것도 아니었구, 동물키우는 사람 즉 동물병원오는 보호자들이 끔찍하게 싫단다... 수의사일도 3D업종이라고 힘들어하고 심지어 사람의사에 대한 열등감도 있는 듯하다... 요즘 사람의사들두 그만두구 장사하려구 하나?...
내가 이상한 사람인지 교사, 의사, 판검사 등은 천직이고 평생을 전문직으로 일하는 거 아니었나?...
암튼 수의사는 없고, 장사꾼만 넘처나는것 같다...
장사꾼수의사에, 바짝 돈벌구 전업한 수의사가 넘처나는데, 이들과 같이 일하는 미용사들은 요즘 어떤지... 친구들 말로는 미용사가 없단다... 강남쪽엔 아는 친구가 없어서 정확한 얘긴지 모르겠는데... 암튼 미용사들도 변화가 있고...있어야하는 시기인것 같다... 동물병원의 소모품으로 혹사 당하다 버려졌던 미용사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거다... 친구들 말로는 실력있고 인성도 좋은 미용사는 거의 멸종되어 가고 있는 추세라고... 기본기도 안되고, 책임감도 없는 미용사들이 반년 길게는 1년정도 일하고 떠돌아 다니다 나이만 먹어가고 있다고 한다... 2년정도 일하고 그만 뒀다면 체력이 바닥나서 그만둔거구...
암튼 어쨋건 앞으론 미용사가 정말 귀할것 같다... 더구나 기본기 잘가춰져있고 실력 훌륭하며 인성까지 가춘 미용사는 더욱 귀한몸이 될듯싶다... 이럴때 우리 미용사들도 조금 변화하고 영리하게 미래를 계획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선!
월급받아 착실히 돈모아 시집가고, 혹은 미용으로 돈모아 다른일 하고 싶은 미용사는 클리핑만 열심히 하는 동물병원에 취업해서 돈을버는 거다... 구지 얼굴가위컷, 전체가위컷 배우는 스트레스 없이 클리핑만 열심히 하는거다... 미용비는 미용수준에 맞게(수의사들이 정해주는) 싼 미용비 받아가며...
미용사로 평생 돈벌어 미용샵을 내고 싶은 미용사는 미용전문애견샵에서 스트레스 받아가며 미용 기본기부터 착실히 경력미용사들한테 배우고 또 스트레스 받아가며 가위컷도 열심히 배워서 진짜 전문애견미용사가 되는 거다... 그래서 실력이 쌓이면 실력에 맞게 비싼 미용비 받아가며 미용하는 거지... 나이들면 하루에 한두마리해도 실력이 워낙 뛰어나니 미용빈 부르는게 값인거지...
그래서 개키우는 보호자 들이 싸게 미용하구 싶으면 동물병원가서 박박 밀어달라 하면 되구, 멋진 미용을 요구 하구 싶으면 애견샵에가서 비싼돈내구 고급미용하는 거다...
이것이 구지 가위컷 잘해서 훌륭한 미용하구 싶지 않구 돈만 벌구 싶은 미용사들 스트레스 안받구 돈벌구, 돈만 벌면되서 미용엔 전혀 관심없는 동물병원두 미용에 신경안써두 되구, 정말 미용 멋지게해서 나만의 애견샵 운영하는게 꿈인 미용사들의 생존도 보장해 주는게 아닐까...
그리고!
요즘처럼 미용사가 귀한 때에... 월급은 당근 올려 받아야지... 미용사들이여 당당히 원하는 액수를 요구하라 아쉬운건 동물병원이니까 ㅋㅋㅋ 그리고 중요한 또하나, 하루에 미용하는 마리수를 줄여야 한다... 미용사 본인의 일의 가치를 높게 평가 받으려면 단가를 높여야 한다... 수의사들 1분 주사 놓고, 10분 치료하고, 20분 수술하고 받는 댓가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들은 많이 일하고 많은 돈을 벌지 않는다... 어떻게든 적게 일하고 많은 돈을 번다... 우리 미용사들도 영리해져야 한다... 적게 일하고 돈을 많이 요구하는 것에 당당해져야 한다... 직장에 나와 커피도 마시고 음악도 듣고, 책도 보다가 손님이 오면 십여분씩 댓거리해주고 가끔 1시간정도의 수술을 하며 월급받아가는것도 힘들다고 피곤하다고 하는 인간들이 우리 옆에 있다는 거다...
암튼 중요한건 요즘처럼 그리고 앞으로 미용사들이 귀해지는 시기에... 우리는 월급도 당당히 높게 요구하고, 하루 마리수도 4마리정도(^^)하는 거다~ 너무한거 아니냐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이런생각을 하는 우리 미용사는 너무 착한게(수의사들은 미용사를 바보같고 한심하다고 한다) 탈이다... ^ㅇ^
정은씨~ 정은씨 생각은 어때 ?
첫댓글 동물에 대한 애정을 떠나 고수입의 직업으로서 괜찮다고 여겨서 하는 사람들이 많은지라 수의사도 넘쳐나는게 현실이죠 ㅜㅜ 사람 의사중에도 그런 분이 많다고합니다.
에휴... 예전에 교육자 모두가 존경받는 인물의 하나였다면 .. 요샌 그저 직업으로서 선택하는 사람도 너무 많은지라 교육자또한 인정 받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자나요.. 슬픈 현실입니다.
그래도 돈만 밝히는 그런 사람 보단 진심으로 기본에 충실하는 좋은 분들도 아직 있어요~~ 그런분들이 다 잘되어야 하는데말이예요.
글고 우리나라 빡빡이 미용은 이미 오래 자리잡은지라... 빡빡이 미용사는 실력없는 미용사라고 단정지으면 안된다고 보고요~
그죠~ 좋은 수의사분들도 있죠~^^ 수의사들의 문제점을 저에게 말해주시고 저랑같이 고민하는 분들이 수의사분들이셨으니까요~ ^^
문제는 빡빡이 미용이더라도 .. 얼마나 성의있게.. 열의를 다 하느냐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빡빡이 미용도 분명 .. 실력차가 있습니다. 짧은시간안에 대충 훑고 지나가는 그런 빡빡이 미용사라면 실력없다 욕먹어도 할말이 없겠지만 분명 우리나라에선 빡빡이 미용 하나에도 정성을 쏟고 계신 미용사가 많으니까요
같은 빡빡이 미용이더라도 .. 정성에 따라 분명한 차이가 있지요 ^^ 미용사들이 가위컷 하고 싶지 않아 안하는것이 아니자나요... 미용사들과 업주들이 클리핑 미용보다 가위미용이 좋은 장점을 손님들께 설명하고 손님들의 보는눈도 높아져야겠죠 ~~ 물론 빡빡이 미용만해서는 우리나라 애견미용은 발전이 없을것입니다.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클리핑 미용사를 폄하는 것처럼 느끼셨나봐요ㅜ.ㅜ 그런건 아니구요 미용사 본인이 원한다면 클리핑미용사와 가위컷미용사가 분화되면 서로 스트레스 덜받구 어떨까하는 제 짧은 생각이에용~ ^ㅜ^ 그리구 더 나아가서 가장중요한것은 <진료는 동물병원에서 미용은 애견샵에서>가 제 바램이라서... 욕심인가용?^^... 그러기 위해서 전단계가 동물병원내의 미용실이 환견을 위한 클리핑이 목적이어야 하고, 애견샵은 고가의 비용을 지불하고 진짜 미용을 위한 미용이 보편적인 인식으로 자리를 잡는게 바람직할것 같은... 또 저의 짧은 생각이랍니다...^^
" 진료는 동물병원에서 미용은 애견미용실에서 " 절대 욕심이 아닙니다. ^^ 저또한 바라는 바예요 갠적으로 제가 가장 바라는 이상적인 모습이 있다면 애견미용실이 동물병원에서 독립되는거예요...
우리나라 대부분의 동물병원들이 애견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미용사와 수의사가 서로 윈윈하는 관계가 되려면 반드시 애견미용실은 독립운영 되어야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애견미용의 전문성이 좀더 살아나죠~~수의사가 애견미용 예약을 받고.. 미용 상담을 하는 그런 모습은 정말 .. 말이 안되는 현실이며 나쁜 표현 쓰자면 쪽팔리는 짓입니다. 수의사가 왜 .. 진료상담이 아닌 미용상담을 합니까..
왜 수의사가 미용상담을 하는가? 에 대해 이유가 뭐가 있을까 생각을 해봤는데 혹시 책임감 없는 미용사들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서로가 윈윈하기 위해 .. 본인의 일에 대해 책임감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훌륭한 미용사님들이 점점 많아졌음 좋겠네요 지금 일부 미용사님들중에 책임감 없는 분도 솔직히 꽤 있자나요 정말 같은 미용사로서 부끄럽습니다.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하구요 ^^ 정회원이시던데 ^^ 미용사시면 우수회원으로 등업해주시는거 어떠신지용?? ㅋ
흠 근데 동물병원에서 미용하는것도 꽤 이점이 있지 않을까요 ㅠ 손님 입장에서는 미용도하구 어디 아픈데 있으면 치료도 하고 ... 물론 원장이 미용에까지 손대는건 진짜 짜증나는 일이지만.. 그리고 솔직히 미용사가 피부병이나 귓병에대해 아무리 떠들어두 수의사가 한마디 하는 것고 ㅏ신뢰도가 틀리니까...아무래도 ㅠㅠ .. 미용사 자신도 동물병원에서 일하면서 배우는것도 많구
그래서 지금 우리 미용사님들이 학원 졸업후에 필드에서 힘겹게 일하시면서도 자기개발과 애견미용계의 발전을 위해 세미나도 참석해주시고 열심히 노력하시는거라고 보고요 그런모습 정말 너무 보기 좋습니다.
글고 다행이 희망이 있다면 예전보다 .. 반려동물을 기르시는 분들도 무조건 싼 미용이 아닌.. 어떻게 하면 내 반려동물이 스트레스도 안받고 예쁘게 미용 될 수 있을까 하는 관심을 갖고 계신다는거예요 ^^
물론 지역적으로 아직 수준차가 너무 심하지만요. 모든 미용사님들이 본인 일에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일한다면 이런 행복한 꿈이 현실이 될꺼라고 믿어요 아자 홧팅요!!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그죠~ 제가 미용사라 미용사의 권익이 우선이라서... 많은 미용사가 젊어선 열심히 고생해서 미용을 배우고 돈도 벌어서, 나이들어 자신의 사업장에서 사업주가 되는 목표들을 모두 이루었으면 해서요~^^ 현재로선 동물병원에서 미용까지 하고있어 애견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터라...ㅠ.ㅠ 이들과 경쟁하기란 주변의 고생하는 애견샵을 운영하는 친구들이 힘들어 해서요... 돈벌이는 강쥐를 팔아서 하는 형편이라 ㅠ.ㅠ 제 짧은생각에 미용사들이 모두모두 부자되어 행복하게 오래오래 강쥐랑 함께했으면하는 것에 집중해서용~^^ 암튼 짧은 생각에 이렇게 관심가져주시고 훌륭한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ㅇ^
^^ 저도 샵을 운영하는 샵주로서 정말 공감 많이 가는 의견이셨구요... 같은 꿈을 꾸고 있는 분이 있다는 사실에 힘이 나네요 아자 같이 홧팅해요 *^^*
ㅋㅋ 내이름 어쩔껴 ㅋㅋ 그런 날 올꺼예요^^* 근까 병원은 병원에서 필요한 미용, 샵은 샵다운 미용 다운 미용~이 말이 하고픈 거잖아~~우선 그럴려면 사람들 인식부터 바껴야 하는 거니깐.. 그리고 그 오래도록 자리 잡힌 인식을 바꾸려면 그 만큼에 시간이 필요 할 거란 생각이 들어요^^*우리 미용사들이 더욱 노력하여 그런 날 올수 있게 해야겠지요..화이팅이야~~ㅋㅋ ^^*
쌩유~ ^ㅇ^
왠지.. 울컥했어요..(화가 나서 울컥이 아니구요.;. 눈물이 울컥!! 입니다.;.)
나는 과연 어떠한 미용사 일까..
원장들한테 치이면서 세뇌당한 나날들을 보냈던거 같아요.. 미용사=잡부.. 이렇게 일을 오랫동안 해온터라.. 저 자신이 작아보이더라구요.. 미용비가 평균에서 비싸지면 손님들.. 원장들.. 눈치보고.. 에혀.. 미용한 날들의 경력이 아니라.. 실력이 잘 쌓인 경력 미용사가 되고 싶습니다.. 좋은 글을 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생각이 많아지는 글이네요..ㅠㅠ.. 제가 좀더 노력하면 되겠죠.?.;;
저도 지금 제가 어떠한 미용사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맘에 너무 와닿아요..ㅜㅜ
많이 배우고싶은데 또 그게 안되니..흑흑.. 정말 많이 노력하는미용사가 되고싶네요..
아 그리고 인성좋은미용사...어찌해야 될까요..ㅜㅜ 난 인성이 부족한거 같아..힝..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