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강단
여리고 성 무너지다
여호수아 6:1~5
김정철 목사(청소년교육선교회 총무, 인천 선목교회 중고등부)
여리고성은 누가 무너뜨렸는가?
어느 교회에서 담임목사님이 교육 부서를 시찰하고 계셨습니다. 유초등부에서 공과를 가르치는 것을 보셨는데 그날 내용이 바로 오늘 본문의 내용이었습니다. 공과가 끝나고 난 후 목사님이 제일 똘똘해 보이는 한 친구를 불렀습니다.
"얘!! 충만아! 너 혹시 여리고 성을 누가 무너뜨렸는지 아니?”
갑자기 질문을 받은 충만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목사님을 쳐다봅니다. 목사님은 갑작스런 질문이라 못 들었나 보다 해서 다시 물어보셨습니다.
“부담 갖지 말고 아는 대로 대답하면 돼!! 여리고 성을 누가 무너뜨렸을까?”
이때 충만이가 울먹이며 대답합니다.
“내가 안 그랬어요!!”
그리고는 앙~~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갑자기 울어버리는 충만이를 보고 목사님이 당황해 하실 때 마침 충만이의 담임교사가 와서 목사님께 물어봅니다.
“목사님, 충만이 왜 그래요?”
“아니, 난 그냥 여리고 성이 어떻게 무너졌는지 혹시 충만이가 알고 있나해서 물어보았더니 갑자기 울어버리네요.”
이 말을 들은 담당교사가 조금 생각하더니 심각한 얼굴로 말합니다.
“저기 목사님 제가 충만이를 아는데요. 충만이는 우리교회 이 집사님 아들로 착하고 순해서 절대로 뭘 무너뜨리거나 깨뜨릴 아이가 아닙니다. 혹시 목사님께서 뭘 착각하신 것은 아닌가요!!”
황당하신 목사님은 그 날 당회에서 이 이야기를 심각하게 꺼냈습니다.
“우리교회의 교육이 심각합니다. 오늘 주일학교 공과 공부하는 것을 잠깐 지켜보다가 충만이라는 아이에게 여리고 성이 왜 무너졌냐고 물었더니 제가 안 그랬다고 하며 울길 래 담당교사에게 왜 이 아이가 우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더니…. 그 선생님 하시는 말씀이 그 아이는 여리고 성을 무너뜨릴만한 아이가 아니라고 하네요. 허허….”
쓴 웃음을 지시며 말씀하시는 목사님을 바라보던 장로님들이 갑자기 심각하게 자기들끼리 무언가를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조금의 시간이 지난 후, 수석장로님께서 심각한 얼굴로 목사님께 말씀했습니다.
“저기 목사님! 그 여리고 성이 얼마나 비싸고 귀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당회에서 변상해 드릴 테니 그만 화를 푸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리고 성을 무너뜨리신 하나님
여러분들에게도 물어보겠습니다.
“여리고 성은 누가 무너뜨렸나요?”
혹시 이중에도 제가 안 그랬어요!라고 말할 사람은 없겠죠? 그렇습니다. 여리고 성은 하나님이 무너뜨리셨습니다. 이 일로 하나님의 권능과 능력을 보이시고 또 하나님의 백성에게 하나님의 도우심을 각인시켜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이와 같이 하나님의 도우심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을 위해 이러한 기적을 가끔 일으키셔서 하나님의 백성을 보호하시고 또 하나님의 백성이 취할 것을 취하게 하십니다.
그렇게 하심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세상에서 승리하도록 하신다는 것이지요. 이것을 믿으십니까? 그리고 이러한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와 사랑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것도 믿으시나요?
사실 성경에는 굉장히 스펙타클하고 익사이팅한 장면들이 나오는데요. 그 어떤 블록버스터 영화보다 흥미롭고 재미있는 장면들이 있답니다.
여러분은 성경을 읽으실 때 어떻게 읽나요? 저는 가끔 성경을 읽을 때 그 장면을 이미지 화 해서 읽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그 말씀이 정말 재미있고 또 실감이 나 큰 은혜가 되기도 한답니다.
예를 들면 홍해의 사건들이 그렇습니다. 홍해를 앞둔 광야에서 이스라엘은 큰 위기에 빠집니다. 앞에는 바다가 뒤에는 화난 애굽의 왕이 이끄는 무서운 군사들이 따라옵니다. 말 그대로 사면초가이지요. 바다로 가도 죽고 애굽의 군대가 있는 곳으로 가도 죽습니다.
이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그냥 그곳에서 종살이 하게 놔두지 왜 굳이 안가겠다는 우리를 불러 이렇게 죽게하냐고 말이죠!! 이미 그들에게는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했던 하나님의 은혜는 과거의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지금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지금!! 내가 죽게 되었다는 것 하나입니다. 그때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놀라운 기적을 일으키십니다. 갑자기 모세가 바다를 향해 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기도하더니 손에든 지팡이로 홍해를 가리킵니다. 이때 백성들은 아마 이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아니 저 양반이 왜 저러지 저것은 또 무슨 시츄에이션이야? 뭐하자는 것이야?”
그때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그것은 바로 홍해가 갈라지고 있습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자신들을 삼킬듯하던 바다가 쫘악!! 둘로 갈라져서는 길을 낸 것입니다.
여러분! 혹시 <이집트 왕자>라는 만화를 보셨나요? 거기에 보면 그 때 상황을 정말 실감나게 묘사한 장면이 있는데… 갈라진 홍해를 건너는 이스라엘 백성 양 옆에 갈라진 물 벽이 모이고 그 물 벽안에서 물고기가 헤엄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장면을 상상해 보세요!! 내가 그곳에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갈라진 홍해 사이를 걸어가며 양옆에 물기둥과 그 안에서 노니는 물고기를 바라본다고 생각해 보세요. 하나님의 놀랍고 위대한 능력이 그대로 전해져 오지 않나요?
하나님의 일하시는 방법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고 계십니다. 그냥 돌라는 것이지요. 여리고 성을 주겠다고 말씀하시며 그냥 돌랍니다. 성벽을요. 그리고 소리치면 된답니다.
말이 되는 이야기입니까? 생각해 보십시오. 성을 점령하기 위해서는 전쟁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전쟁을 해서 싸워 이기려면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왜냐하면 전쟁은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전략을 세워 싸우지 않으면 전쟁에 패할 뿐 아니라 나와 우리의 생명까지도 잃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냥 돌다가 소리 지르면 된답니다.
여리고 성은 이제 하나님이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위해 첫 번째로 싸워 얻어야 하는 성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무언가 전략을 세워주셔야 합니다. 아니면 최소한 내가 너희와 함께 하니 두려워 말고 가서 싸워라! 뭐 이러시면서 번개와 천둥정도는 효과음으로 내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이스라엘 백성이 안심하고 싸우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은 그냥 돌랍니다. 그리고 소리 지르랍니다. 이것을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생략) 10월호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