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한번 해봅시다.. 만두장사
예전에 행보시를 갔을 때..
'왕언니'라 불리는 노보살님도 나오셨더군요.
몇 달 만에 뵈었는데 더 건강해 보이셨습니다.
그 비결이 뭘까? 70 후반이신데..
다른 분하고 이런 얘기 저런 얘기 하다가
문득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왕언니 보살님, 혹시 만두 덕분에 건강하신 거 아닐까?"
그분이 만두를 빚어 파시거든요.
작년 한 해에 20kg 짜리 밀가루 22포대 반을 빚었다고 하실 정도로..
그럼 그게 몇 개인줄 아세요?
누가 그러는데 1kg으로 100개 정도 나오더라고 하니까..
20kg 1포대면 2,000개.. 22포대만 해도 44,000개.. 맞죠?
엄청난 숫자입니다.
그런데 왜 그게 건강비결이냐 하면..
세상 살다보면 별사람 다 있잖아요?
영~ 이해 안 되는 사람..
도통~ 이해 안 되는 사람..
당췌~ 이해 안 되는 사람..
그래서 그런 인간들 말과 행동 때문에
속 상하고, 열 받고, 스트레스 쌓이고..
그런 경우가 많은데..
만두 하나 빚으면서.. '에구.. 그럴 만두 하지 ~'
또 하나 빚으면서.. '에구.. 저럴 만두 하지 ~'
이렇게 이해하고 저렇게 이해하고, 또 그렇게 이해하다보면
저절로 정신 건강이 좋아지지 않을까요?
몸은 꽤 힘드셨겠지만 마음만큼은 따봉일 것이다.. 이런 말씀입니다.
그래서 나중에 왕언니 보살님께 여쭤보았습니다.
"아까 우리가 이러이러한 얘기를 나누었는데.. 그 말 어때요?
정말로 만두 덕분인가요?"
그랬더니 "맞아, 맞아~ 만두 덕분이야. 그럴 만두해 ~ ㅎㅎ"
그렇게 한바탕 웃으면서 불기를 닦았습니다.
우리도 만두장사 한번 해봅시다.
만두 하나 빚으면서.. '에구.. 그럴 만두 하지 ~'
또 하나 빚으면서.. '에구.. 저럴 만두 하지 ~'
어때요? 만두장사.. 해 볼 만두 하죠? ㅎㅎ
출처: 불교는 행복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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