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월요일
영등포를 나가려고 버스를 기다리고있었다. 근데 사람들이 원래 타던 마을버스가 그냥 지나가는데도 안잡고 안타는거다. 그래서 물어보니, 저 버스는 다른곳으로 가고 우린 4000번인가?암튼 다른 버스를 타야한다는거다. 그러는 새에 또 마을버스 한대가 지나가버렸다. 나는 긴가민가했지만 거기 기다리는 모든 사람들이 다른버스를 기다렸기에 나도 일단 기다려봤다. 드디어 4000번 버스가 왔고, 나와 사람들은 그걸 탔다. 근데 버스비가 만오천원이었다. 그리고 약간 시내버스라기보다 관광버스같았다. 버스는 갑자기 중간에 멈추더니 모두 내려서 저 카페에서 대기하라고 했다. 사람들과 다같이 카페로 갔고, 난 화장실로 갔다. 화장실에서 어떤 여자애 셋 무리를 만났는데, 그중 리더가 아무래도 수상해서 물었다. "이 버스 말고 마을버스도 사실은 영등포 가지?"
자꾸 아니라고 잡아뗐지만 나는 뭔가 냄새가 났고 확신이 들어서 계속 추궁했다. 몇번을 더 물으니 결국 맞다고 인정하는것이었다. 나는 너무 화가나고 속이 상해서 "아니 거기서 걸어서 가도 20분이면 가는데 세상에 만오천원을 내고 가게 만들어??!!!"하면서 엄청 뭐라했다. 사람들에게도 알렸다. 너무너무 분하고 화가났다. 창가를 보면서 생각하기로, 예전에 두번째 회사 그만둔것도 내 의지가 아니었는데..그때 그만두지 말았어야하는데. 근데 상황이, 회사가, 어쩔수없이 그만두게 했었지..거기 밥도 맛있었고 다시 일하게됐을때 좋았는데. 하고 씁쓸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