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 이상 도시 ‘교통문화수준’ 순위 매겨보니… 1위 원주 2위 고양
국토부·교통안전공단 발표 ‘2021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고양시의 교통문화 수준이 인구 30만 이상 29개 도시 중에서 원주시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최근 발표한 ‘2021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에 따른 것이다.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는 지자체별 교통문화 수준을 객관적으로 측정·분석·평가해 2008년부터 매년 공표되고 있다.
2021년의 교통문화지수는 전국 22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18개의 조사 항목의 점수를 합산(100점 만점)해 산출했다.
주요 조사항목으로는 ▲교통사고 사망자 수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 ▲신호 준수율 ▲안전띠 착용률 ▲이륜차 승차자 안전모 착용률 ▲음주운전 여부 등이다.
인구 규모에 따라 교통 여건이 다른 것을 감안해 인구 30만 이상 도시, 인구 30만 미만 도시, 군 지역, 자치구로 나눠 평가했다.
고양시의 교통문화지수는 86.56으로, 인구 30만 이상인 29개 도시 중 원주시(87.92) 다음인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부천시, 4위는 제주시, 5위는 화성시로 나타났다.
반면 고양시 인근의 파주시는 29위, 김포시는 26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우선 ‘교통사고 사망자 수’ 평가 항목를 보면, 고양시는 29개 30만 이상 도시 중에서 4위를 차지했다.
작년 고양시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37명인데, 단순히 사망자수가 적을수록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이 평가 항목의 값은 작년 지자체별 인구와 도로연장 대비 작년 자동차 교통사고 사망자 수로 구했는데, 고양시의 경우 그 지수가 0.41로 나타났다.
이 평가항목에서 1위는 부천시(0.23)로 나타났고 2위는 수원시(0.27) 3위는 세종시(0.33)로 나타났다. 이 평가항목에서도 파주시가 29위, 김포시는 28위로 고양시 인근의 두 도시가 최하위권에 있었다.
18개 평가항목 중에서 고양시가 특히 높은 점수를 얻은 항목은, 1위를 차지한 ‘안전띠 착용률’(95.68%), 2위를 차지한 ‘운전 중 스마트기기 사용 여부’(36.79%), 2위를 차지한 ‘신호 준수율’(95.4%), 1위를 차지한 ‘음주운전 여부’다. ‘음주운전 여부’ 평가 항목은 각 지자체마다 106명의 사례를 중심으로 조사했는데, 고양시의 경우 음주운전 사례가 1명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 외에 고양시의 규정속도 위반 여부는 37.74%로 4위, 보행자 횡단보도 신호 준수율은 97.72%로 4위, 무단횡단 여부 27.36%로 4위, 이륜차 승차자 안전모 착용률은 98.32%로 6위, 보행자 횡단 중 스마트기기 사용률은 19.79%(1501명 사례 중 297명 사용)로 25위로 나타났다.
한편 30만명 미만인 도시(49개)에서는 경북 영천시(86.62점), 군 지역(79개)에서는 전남 담양군(86.14점)이, 자치구(69개)에서는 인천 부평구(89.56점)가 각각 1위로 선정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의 필요성에 대해 “객관적 교통문화 수준을 파악해 조사결과를 공표함으로써 지자체의 자율적 경쟁을 유도하고 교통안전 정책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자체당 2~5개의 조사지점을 두고 9월 7일에서 9일까지 3일간 전국 639개 조사지점에서 현장 조사가 이뤄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