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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무기자 스크랩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제1차 세계대전 100주년 기념 `사라예보의 다리` 를 건너다
호박조우옥 추천 0 조회 57 14.10.15 22:0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아버지의 군생활을 그린 개막작 군중낙원

 제1차 세계대전 100주년 기념 영화 사라예보의 다리, 성난 민심에 의해 쫓겨난 대통령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2일부터 11일까지 10일 간 부산 해운대 일대에서 열렸습니다.

79개국 312편의 영화가 상영된 이 영화제에 학우들과 함께 2박 3일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해운대 바닷가를 배경으로 설치된 무대가 인상 깊었습니다. 관객과 함께하는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되었습니다. 게임을 통해 영화티켓을 주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있었습니다.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는 핸드 프린팅 행사가 열렸고, 유명배우들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오픈 토크도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개막식에서는 그동안 많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레드 카펫의

여배우들이 노출이 심한 드레스는 자제시켰고, 아이돌 방문으로 생기는 소란도 감소시켰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개막작이 눈길을 끕니다.

 

<'대통령' 에 나온 대통령의 손자, 손녀> 사진=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 해운대 일대에서 열렸습니다. 해운대 바닷가입니다>

 

 개막작 군 생활을 한 아버지 세대의 추억 '군중낙원'(軍中樂園)


개막작 군중낙원은 도제 니우 감독이 60, 70년대에 대만에서 군 생활을 한 아버지 세대의

추억을 반추하며 만든 작품입니다. 개폐막작은 영화제의 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군 관련영화가 아시아 최대의 영화축제로 불리는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이 반가웠습니다.

 
영화의 배경은 1969년 대만의 금문도. 아직도 중국 본토와 대치중인 이곳의 해안정찰부대인 해룡부대에
영화는 파오의 시점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화싱과 사사, 창윤샨과 지아, 파오와 니니의 이야기는

기본적으로는 그들의 ‘사랑’과 ‘공감’에 관한 것입니다. 하지만 파오의 성장영화이며 또 한편으로는

중국 본토와 대만 사이의 이산민의 아픔을 그렸습니다. 여성에 대한 도덕적 관념, 억압적 군대 문화 등

60, 70년대의 대만 사회의 자화상이기도 하답니다.


그동안 부산영화제 개막작은 카자흐스탄 부탄 등 아시아 새로운 지역의 영화들이었습니다.

올해는 대만의 군중낙원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이용관 부산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영화제와 잘 맞는 작품, 프로그래머들이 추천해 준 작품 중에서 연출력과 작품성이

좋은 작품을 선정했다. 군중낙원은 한국의 상황과도 밀접하고 감독의 연츨력과 배우들의

연기력이 뛰어나서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군중낙원의 한 장면>사진=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1차 세계대전 100주년을 기념하는 '사라예보의 다리'

 

또 하나 눈에 띄는 영화는 제1차 세계 대전 100주년을 기념하는 '사라예보의 다리'입니다.

1914년과 2014년 사이 한 세기 동안의 사라예보를 반영하는 내용입니다. 유럽의 재능있는

영화인들이 자신들의 시각과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사라예보라는 화려한 도시와 그에 대한 역사를 단편으로 만든 옴니버스식 작품입니다.


'사라예보의 다리'에는 사라예보 출신의 아이다 베직, 우르슬라 마이어 등을 포함한 13명의

감독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영화의 목표는 각 감독의 개성을 존중하면서 이야기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합니다. 제1차 대전 발발 계기가 된 사건과 현대의 테러리즘을 연결시킨 샤넬렉과 페리식에서부터

1990년대의 황폐함을 우울하게 담아낸 이실드 르 베스코까지, 감독과 작품들은 각자 고유성을 담보하면서도

조화롭게 소통합니다. 모든 차원에서 희망을 이야기를 하는 '사라예보의 다리'는 영화작업이 도달할 수 있는

정수에 가깝다는 평을 받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100주년 기념 영화 '사라예보의 다리'>사진=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성난 민심에 의해 쫓겨난 대통령을 그린 '대통령'


'대통령'도 청춘예찬에 소개하고 싶은 영화로 성난 민심에 의해 쫓겨난 대통령과 그의 손자가

몰락해 가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어느 나라의 대통령은 절대권력을 휘두릅니다.

그는 로마의 네로처럼 도시 전체를 재미삼아 정전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혁명의 기운을 감지한

대통령은 가족들을 떠나 보내고, 손자와 함께 대통령 궁으로 돌아가던 중 모든 상황이 급변합니다.

 

군대마저 시민을 지지하며 쿠데타를 일으키고, 이제 대통령은 손자와 함께 도주 길에 나섭니다.

그의 유일한 희망은 해안 쪽으로 피신하여 배를 타는 것입니다. 대통령은 변장을 한 채 도주하면서 

자신의 폭정으로 인해 고통 받았던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테헤란 출신의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은 최근‘ 아랍의 봄’ 이후에도 계속되는 살육과 폭력을 바라보면서

" 왜 독재정권의 몰락에도 불구하고 비극은 계속되는가, 민주주의의 회복은 왜 더디게 진행되는가” 라는

 의문을 갖고 '대통령'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대통령'의 대통령과 손자>

 

 

<가족의 비극을 다룬 '현기증'의 출연배우 김영애 씨와  송일국 씨> 사진=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어머니의 실수에서 비롯된 가정의 빚은 비극 '현기증'

 

저는 화목했던 가정이 파괴되어 가는 이돈구 감독의 영화 '현기증'을 보며 가족의 역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출연배우는 김영애, 도지원, 송일국, 김소은이었습니다.

제가 아는 배우가 나와서 재밌게 봤습니다. 제목처럼 어두운 소재였습니다.


어머니와 결혼한 큰 딸 영희, 고등학생인 작은 딸 꽃잎, 그리고 영희의 남편 상호가 한 집에 살았습니다.

영희가 아이를 낳자 가족 모두는 행복감에 젖지만 어머니의 치명적인 실수로 아이가 죽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영희는 아이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고 남편과 함께 어머니의 집에서 나갑니다.

큰 딸 부부가 집을 나간 뒤 어머니의 치매 증상은 더욱 심해지고 꽃잎은 매일 불안해합니다.

학교에선 친구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집에 오면 감정조절이 어려운 어머니와 대면합니다.

어디서도 도움을 받을 수 없던 꽃잎은 극단적 선택을 해서 가족이 비극을 맞는 내용입니다.

 

마지막 날에는 자유롭게 관광을 했습니다. 가을분위기 나는 해운대 바닷가를 걸으니

막혔던 가슴이 뚫리는 기분이었습니다.국밥과 밀면도 먹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 요인 중 하나가 자연환경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도심에서 벗어나 영화도 보고 해운대도 둘러볼 수 있어서 부산국제영화제에 더욱 끌린다는 점을 깨닫고

왔습니다.

 

 

<탱크게임 부스. 게임에 이기면 영화티켓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마이크 앞은 무대에선 배우들입니다>

 

 

<취재: 청춘예찬 김가람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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