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42장 1-7
어제는 강릉에서 회의가 있어서
새벽예배를 마치자마다 강원도로 출발했습니다.
가는데 4시간, 오는데 4시간이 걸렸네요.
그런데 오고 갈 때, 동행하신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요즘 재정적인 문제로 한참 어려움을 겪고 계셨지요.
"주여..."
"후우..."
자신도 모르게 한 숨과 걱정이 입에서 나오고 있었지요.
오고 가는 8시간 동안,
그 목사님의 걱정거리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었는데요.
쉽게 답을 해줄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그분의 문제는
한 동안 계속될 것처럼 보였으니까요.
사실 제가 오래 전에 그분에게 몇가지 조언을 해주긴 했었는데요.
하지만 그때는 저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네요.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요즘은 기도가 안 됩니다."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현실의 문제를
영적인 믿음과 기도로 해결해야 하는 것이
구원받은 자들의 특권인데,
기도가 나오지 않고,
믿음의 고백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참 큰 일이 아닐 수 없지요.
오늘 시편은 다윗의 고백입니다.
다윗은 시편의 여러 곳에서,
"여호와 앞에서 부르짖어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 왔는데요.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기도 방법은
"카라의 기도" 즉 부르짖어 기도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억울함과 고통과 문제를
하나님 앞에 내어 놓고 간절히 부르짖는 기도가
다윗의 기도였고, 이스라엘의 기도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부르짖으며" 라는 단어는
"카라"가 아니라 "자크"의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자크"의 기도는 단순히 통성기도가 아니고
목숨걸고 기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금 응답하지 않으시면, 저는 죽습니다."라는 기도지요.
성경에서
누군가가 "자크"의 기도를 드릴 때,
하나님께서는 예외없이 응답하시는 것을 봅니다.
온 몸과 마음을 다해 기도하는 것을 하나님이 외면치 않으시니까요.
오늘 우리는 어떤 기도를 드리고 있나요?
묵상기도도 좋습니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절망의 순간에
우리에게도 "카라"의 기도와 "자크"의 기도가 회복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