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집에와서 현통기를 들여다보니 낙산사에 관한 언급이 있어 첨부해봅니다..
현통기 356~357p
양, 기른다는 것도 되고 바다라는 것도 되는데, 불을 태우고 양기를 기르기 위해서도 기름을 보충하고 화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낙산사에는 해수 관음상이 있는데 해수가 바다이니 무한한 기름과 터전이 되어준다. 그리고 우린 미륵이 아니라 관음이다. 왜냐하면 미륵은 깨우쳐주는 것이지만 관음은 포용해 주어야 한다.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심리적으로 민초를 위한 길이다. 그래서 속초에서 하루 잔다. 속세의 민초들을 위한 것이지 수도하려는 자를 위함이 아니다.
이 해수관음상을 보러 낙산사에, 내 기억으론 2004년에 온 적이 있는 거 같다. 확실하지는 않은데 외삼촌하고 왔었다. 그때는 별 감응 없이 그저 관광하고 이거저거 둘러보기만 했는데, 다음 해인 2005년에 불이 나는 것을 보고 아무래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해수관음상과 나와의 연관성은 잘 몰랐다. 이 해수관음상은 1972년부터 시작해서 5년이 걸려 완성한 거라고 한다. 돌은 익산에서 가져 왔다고 한다. 그리고 이 낙산사에는 원통보전이 있는데 한 바퀴를 돌고 수미일관해야 하는 의미가 있어서 다시 돌아와 새로우며 그 다음의 일을 해야 하는 반복이 있어 보인다.
원통보전 앞에 칠층석탑이 있는데 의상이 얻은 여의보주와 수정보주, 이걸 넣어두었던 것이라고 하는데 거기에 늙은 모습의 정령이 형성되어 있는데 그게 좀 탁한 듯해서 원상태의 영기로 전환하고 탑을 움풀이를 했다. 건칠관음보살상인지 뭔지 하는 것을 불이 나도 지켰다고 하는 것을 보니 7의 의미를 가중시킨다..
이 탑이 그 탑?! 모서리가 깨져서 세월을 짐작하게 함~
이때 원통보전안에서 염불과 목탁소리가 들렸는데 소리가 너무 좋아서,
한참을 서서 듣다가 내려옴
속초
카페 긷
긷 이라는 카페에 가서 커피 한잔 마시고~
화암사 가는길에 울산바위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고성
첫댓글 2005년, 대학 2학년때, MT로 낙산사에 다녀갔었어요. 2주 후에 불이 났었죠.
그래서 같이 다녀온 애들끼리 '우리가 다녀가서 불이 났나 보다' 했는데,
하다못해 관찰자 효과라도 있으니 아무 영향이 없었다 말 못했겠죠.
요즘은 바닷가 사찰을 떠올리면 해조음이 생각나네요.
화암사 바위가 큰 주먹을 하늘로 향한듯 기상이 좋고.. 좋은 사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05년도에 다녀가셨었군요!! 화암사 바위가 그리보니 그렇게도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