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27 주간 금요일-묵상과 기도
바룩 예언자는 이스라엘의 임금과 백성의 배반을 고백합니다. 이집트 땅에서 탈출시킨 날 부터 지금 이날까지 주 우리 하느님을 거역하고 그분의 말씀을 듣지 않는 것을 예사로 여겼다. 주님께서 보내신 예언자들의 말씀,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다. 다른 신을 섬기고 하느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하였고, 제 악한 마음에서 나오는 생각대로 살아왔다. 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공생활 중에 제일 많이 복음을 전하고 기적을 행했던 카파르나움, 벳사이다. 벳사이다 고을 사람들의 불신에 대하여 그들을 꾸짖었습니다. 제자들인 그들의 말을 듣는 이는 예수님 그분 말을 듣는 것이며, 그들을 물리치는 이는 그분을 물리치는 것. 예수님 자신을 물리치는 것은 당신을 보내신 아버지를 물리치는 것이다. 하였습니다.
회상과 성찰
-. 지난 시간을 되돌아 봅니다. 어제 등. 지난 시간 걸어온 길. 자리, 만남, 대화를. 나의 모습과 말, 처신과 행위를 바라봅니다.
-. 사랑과 자비, 진리와 선을 중심으로 나의 허약함과 허물, 그릇됨과 악습 등을 바라 봅니다. 회개, 개선, 자선을 찾습니다.
-. 내 안에 살아계신 주님, 자비하신 그분의 현존을 바라봅니다.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나의 바람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또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 감사의 마음으로 나의 다짐과 실천의 내용을 기도로 바칩니다.
말씀 묵상
주 우리 하느님께는 의로움이 있지만, 우리 얼굴에는 오늘 이처럼 부끄러움이 있을 뿐입니다. 유다 사람과 예루살렘 주민들, 우리 임금들과 우리 고관들과 우리 사제들, 우리 예언자들과 우리 조상들에게도 부끄러움이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주님 앞에서 죄를 짓고, 그분을 거역하였으며, 우리에게 내리신 주님의 명령에 따라 걸으라는 주 우리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주님께서 우리 조상들을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신 날부터 이날까지 우리는 주 우리 하느님을 거역하고, 그분의 말씀을 듣지 않는 것을 예사로 여겼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주시려고 우리 조상들을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시던 날, 당신 종 모세를 통하여 경고하신 재앙과 저주가 오늘 이처럼 우리에게 내렸습니다.
사실 우리는 그분께서 우리에게 보내 주신 예언자들의 온갖 말씀을 거슬러, 주 우리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다른 신들을 섬기고 주 우리 하느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지르며, 저마다 제 악한 마음에서 나오는 생각대로 살아왔습니다. 바룩 1,15ㄴ-22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은 벌써 자루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앉아 회개하였을 것이다. 그러니 심판 때에 티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그리고 너 카파르나움아, 네가 하늘까지 오를 성싶으냐? 저승까지 떨어질 것이다. 너희 말을 듣는 이는 내 말을 듣는 사람이고, 너희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물리치는 사람이며, 나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보내신 분을 물리치는 사람이다.” 루카 10,13-16
말씀 실천
예수님께서 주님, 주님!한다고 다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그 말씀을 실천해야 하늘 나라에 들어간다.고 하였습니다. 사랑은 정의와 공정이 함께 해야 합니다. 정의는 사랑에 머물러야 합니다. 주님 말씀을 들었을 때, 그 말씀이 길바닥이나 돌밭, 그리고 가시덤불에 떨어져 새가 와서 쪼아 먹거나 말라 버리거나, 숨막혀 죽지 않에 해야 합니다. 그 말씀은 사랑으로 공정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그래야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처럼 백 배, 예순 배, 서른 배의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종교 생활을 하면서도 복음의 열매가 열리지 않는 것은 사랑과 선, 진리와 공정의 길을 잊거나 놓치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말씀을 작은 것 부터, 적은 것 부터 실천하기 바랍니다. 그 실천에서 주님께서 이루시고 은총으로 채워주실 것입니다. 누가 내 어머니, 형제, 자매인가? 그 말씀을 실천하는 이가 어머니, 형제, 자매가 됩니다. 오늘도 그 말씀을 실천하는 일꾼이 됩니다.
마침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바칩니다.
이재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