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우리 하나님의 전의 방을 맡은 제사장 엘리아십이 도비야와 연락이 있었으므로 도비야를 위하여 한 큰 방을 만들었으니 그 방은 원래 소제물과 유향과 그릇과 또 레위 사람들과 노래하는 자들과 문지기들에게 십일조로 주는 곡물과 새 포도주와 기름과 또 제사장들에게 주는 거제물을 두는 곳이라…명령하여 그 방을 정결하게 하고 하나님의 전의 그릇과 소제물과 유향을 다시 그리로 들여놓았느니라.”(느 13:4~9).
영적 특권을 바로 사용해야~~~~~프랑스의 귀족 출신 작가 라 로슈푸코는 “학식이 있으면서 어리석은 사람은 있어도 분별이 있으면서 어리석은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의 대부분은 정치권을 비롯해 각계각층의 내로라하는 많이 배우고 소위 잘난 사람들의 분별없는 행동과 잘못된 판단 속에서 빚어진다. 이러한 가운데 특별히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영적인 권세와 특권을 허락받은 크리스천들은 이를 잘못 사용할 경우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울 뿐만 아니라 분리의 영인 사단의 도구가 될 수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예루살렘 성벽 재건과 이스라엘의 개혁을 이끌고 12년간의 총독 재임기간(BC 444~433)이 끝나고 느헤미야는 일단 바사 제국으로 돌아갔다가 1년 후 다시 귀국을 하게 된다. 이때 예루살렘에 있었던 제사장 엘리아십은 사마리아의 총독 산발랏과 결탁하여 예루살렘 성벽공사를 방해했던 도비야와 결혼에 의한 친척 관계를 맺고 그에게 성전에 딸린 큰 방을 내주었다. 그런데 이 방은 본래 십일조와 기타 여러 제물과 기타 성물들을 보관하는 방이었다. 이러한 엘리아십의 행동은 주위 이방 민족들의 군사적 위협을 이겨내고 민족공동체의 안전과 신앙의 순수성을 유지하려는 느헤미야의 개혁 노선과 완전히 반대되는 일이었다.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도비야의 악행을 전해 들은 느헤미야는 이것이 이방 민족의 이면적 침투를 군사적 공격에 못지않은 위기상태로 판단하고 도비야의 모든 세간을 방 밖으로 다 내어던지고 이를 용납한 엘리아십의 악한 행동에도 분노한다. 이러한 행동은 성전에서 장사하는 자들을 내어 쫓는 예수님의 거룩한 분노와 같은 것이다. 결국 느헤미야는 성전의 방을 정결케 하고 다시 성전의 그릇과 소제물과 유향, 십일조와 거제물들도 다시 방으로 들여놓도록 명령하게 된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와 복은 하나님 나라와 의를 추구하기 위해 사용되어야 하는 것이다.
제사장은 물론 우리 크리스천들도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영적 권세와 특권은 결코 죄악과 방탕의 도구로 악용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오늘의 목회자들도 이러한 영적 권세를 이용해 교인들을 영적으로 학대하는 경우도 있고, 교회를 자신의 재물을 모으는 도구로 활용하는 악행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다시한번 우리가 지금 하나님께서 그의 나라와 의를 추구하기 위해 주신 영적인 특권과 물질 등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돌아보고 만일 하나님의 뜻이 아닌 개인의 욕망과 명예를 채우기 위한 도구로 사용된다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이를 거둬가시고 징계하심을 기억하고 빨리 회개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 우리를 자녀 삼아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영적 특권으로 욕심을 채우거나 다른 이들을 영적으로 학대하는 도구로 사용하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 살피게 하여 주옵시고,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기 위해 우리가 영적인 특권을 사용하게 하여 주옵소서. 또한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도구가 되기를 원하오니 도와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