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섬기는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합니다.
내가 다시 입을 열기까지 앞으로 몇 해 동안은, 비는 커녕 이슬 한 방울도 내리지 않을 것입니다" (17:1)
라고 저주를 내림으로써 세상 뿐 아니라 자기 자신까지도 극한 상황에 내모는 독하신 분.
가뭄 메이커이지만 결국은 레인메이커.
다른 건 몰라도 '내가 섬기는'이라는 (최고의 왕으로부터 최고의 신하로 인정받은 자가 최고 권력을 가진
왕에게 할 수 표현) 말에서도 드러나듯, 하느님 말이라면 무조건 순종하는 믿음의 선지자.
* 이 이야기에서 문제를 설정하는 역할.
사르밧의 과부- (누군가 찾아와 먹을 걸 달라하면, 주라는 하느님의 명령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나)
남은 것이라곤 기름 몇 방울과 밀가루 한 줌 뿐인 상황에서 이제 남은 것 전부 먹고
아들과 함께 죽으려고 하던 여자.
하느님이 말한 그 남자를 만나 항변하듯이 자신의 처지를 말하지만, 곧 그의 확신에 찬 명령을 따른다.
"두려워하지 말고 가서, 방금 말한 대로 하십시오" (17:13)
* 엘리야와 용호상박 하듯이 팽팽한 대사를 주고받음으로써 극적 긴장감을 준다.
까마귀- 히브리어로 '오르빔'. 베드윈 족속을 일컫는 말. 또한 '약탈자'라는 뜻.
하지만 이 역시 자신의 본래 모습과는 달리 하느님의 명을 따라 엘리야에게 아침 저녁으로 빵과 고기를
가져다 주었다.
<행위 분석>
1. 하느님의 명령에 순종하는(혹은 하느님이 부르시는) 성서 속 인물의 보편적 형태를 따른다.
엘리야-남자-가진 걸 잃는다.
과부-여자-마지막 가진 걸 내놓는다.
2. 하느님의 명에 의해 자기가 있던 곳에서 떠난다.
(엘리야는 디셉에서 그릿 시냇가, 그리고 사르밧으로 가게된다)
3. 낯선 존재들이 서로 협력함으로써 사건을 일으킨다.
- 까마귀, 과부, 엘리야의 만남.
4. 하느님의 명령 앞에서 연민이나 동정으로 주저앉지 않는다.
-엘리야는 자식과 함께 죽으려고 할 정도로 삶의 극한 상황에 처한 과부에게 마실 물을 달라하고,
음식을 만들어 우선 나에게 갖다달라고 한다.
5. 눈 앞의 현실에 휘둘리지 않고 무조건 하느님을 믿고 그의 명령에 따른다.
<숨은 주인공, 하느님의 의도>
그는 이 이야기 속에서 가지지 않은 것, 없다고 생각되는 것을 발견하게 한다.
그것은 현실에 있는 모든 걸 동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그럼으로써 비현실을 재구성한다.
그리고 이것은 하느님이 부르시는 사람들의 만남, 그 관계 속에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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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이신정전도사님의 설교말씀과 성경말씀을 토대로 후기 작성해봤습니다^^
더 깊고 풍부한 이야기는 <설교듣기>에서....
첫댓글 엘리야와 사르밧 과부이야기에 대한 멋진 각색이네요! 창조적인 후기란 이런 건가요?^^ 점심도 잘 먹고 가자미도 잘 먹고 아이스크림이랑 딸기도 잘 먹었어요. 이번 주 한 주간은 부활의 기쁨과 교회창립의 의미가 날마다 함께 하는 시간 되시길요.
서기님~ 경지에 오르셨네요. 놀라워요.^^
대단합니다. 매주 후기를 쓴다는게 보통일이 아닌데 설교요약에 각색까지 능력부럽습니다. ㅋ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