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는 처음 발을 딛는다. 막연한 기대로 배가아닌 차로 건넌다. 진도는 생각보다 큰섬(거제도 다음 세번째..)이다 진도 끄트머리 남쪽에 접도가 있다(예전에는 배로건넜다함) 아직 때타지않은 처녀섬인듯.. 아열대 수종인 후박나무도 보이고 동백도 많다.
각시붓꽃 (부끄러움).. 얼레지 (바람난 여인) 주차장도착후 행장을 꾸려 박지로 출발.. (무식한 큰배낭은 버렸다. .이제는 힘에부쳐서.. 가벼운장비로 다 바뀠다...ㅠ) 해안을 따라서 등로가 이쁘다. 처녀림 아열대식물속으로 시원하게 걷는다.. 중간쉼까지 30분여..가파르지않고 바다를 바라보며 오랫만에 육산의 푹신함을 느껴본다. 중간쉼터에서 박지까지 30분정도 능선을타면 바닷조망이 터지고 절벽끝에 데크에 도착한다..오늘의 박지다 칠성급이다.. 박지에서 바라보는 해안선과 절벽 에메랄드빛 바다... 산중박 섬박이공존하는 천혜의 자리다.
잠자리 마련하고 식당 꾸미고.. 또하나의 즐거움을 즐긴다 일몰도 이쁘고 해저녁 밤하늘도 예쁘고 사월의 바닷바람도 정겹다.
해가 길어져 새벽이 일찍 찾아온 해안절벽에서 일출을 맞는다..
손가락 끝부분이 절벽아래서본 박지다.. 서둘러 철수준비하고 올라온길을 되짚는다. 하산길 풍경이 여유롭다.. 근처에 팽목항이 가차이 있다. 오면서 항구팻말을 보고 미안함에 한구석 무거웠는데.. 너나 할거없이 발길들을 그쪽으로 돌린다.. 먹먹하다.. 그뿐.. 막상..다른생각이 없다.. 시금한 눈물이 배어나온다..
상경길.. 한정식(신호등식당)이 깔끔하다. 멸치젓이 감칠맛나게 짭쪼름하다는 표현으로는 모자르다. 이름모를 해초무침은 담백하고. 홍주는 독하지만 깨끗하고. 막걸리도 풍부한 뒷맛이다. 다섯시간이 길었지만. .그리힘들지 않았던건 지금도 코를 간지럽히는 봄내음일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