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가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 이틀 사이 3명이 목숨을 잃었다. 18일 오전 6시 50분께 북구 신천동 천곡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회사원 이모(55)씨가 경주방향으로 가던 07거 65XX호 아반테XD 승용차(운전자 김모·63)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은 승용차 운전자 김씨가 도로를 건너던 이씨를 미처 보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또 이날 오전 4시 10분께 남구 달동 뉴코아 아울렛 앞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던 엄모(44)씨가 번영사거리 방향으로 달리던 65어 35XX호 그랜저 승용차(운전자 신모·24)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오후 8시 45분께 중구 학성동 학성공원 앞 도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류모(56)씨가 1톤 포터트럭(운전사 김모·59)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트럭운전사 김씨는 사고 직후 차량을 버리고 달아났다 이튿날인 18일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김씨는 경찰에서 “무면허 상태에서 사람을 치어 겁이 나 차를 버리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특가법상 도주차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밤과 이른 아침 등 사고 취약 시간대에는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교통신호를 더욱 철저히 지키는 등 운전과 보행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세영·박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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