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생명에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책길 따라 버스 여행
천국으로 떠난 아이의 마지막 소망
물 한 방울이 대지에 생명을 틔우듯
한 바가지 똥물에 담긴 깨달음
외나무다리를 건너다
길 위에서 길을 묻다
책 사시오, 책을 사
우연히 들어선 기자의 길
눈 내리던 밤, 책을 타고 무한 여행을 떠나다
[TIP] 잘사는 이유가 궁금하세요?
[TIP] 학교를 지역 문화 공간으로
내리막 다음엔 오르막이 있어 삶은 희망입니다
책 퍼주는 남자
책 버스는 오늘도 달린다
밥은 거지를 만들고 책은 부자를 만든다
마음이 같으면 길은 하나로 통한다
천상의 오케스트라 화음
구두야, 휴대폰아, 바퀴야, 미안하다
천국으로 보내는 백만 송이 민들레
[TIP] 그곳에는 꼬마 전기수들이 산다
[TIP] 안녕하세요, 저는 책 배달부 강노을입니다
금이 간 자리가 있어야 생명이 자라납니다
떴다! 유포리 철가방
산촌 수림대 마을
신주가 된 지팡이
봄맞이 장 담그는 날
산나물아 꼭꼭 숨어라
여름, 개울에 앉아 물과 이야기를 나누다
잡초를 뽑다가 문득 돌아보다
가을, 발자국마다 삶의 의미를 되새기다
산골 수림대에 첫눈이 내립니다
[TIP] 뱃속 아이에게도 책을!
[TIP] 책과 평생 벗하며 사는 방법
작은 이야기들이 모여 행복이 쌓입니다
내 마음속의 어머니
다시 찾은 세장산
세상 단 하나뿐인 금고
조상의 가르침대로 산다는 것
거지의 얼굴에서 예수님을 보다
내 별명은 걸레와 염장이
기사님은 어느 쪽으로 가십니까?
따스한 밥은 나누는 책 교회
신과의 대화
당신이 보고 계십니다
낮추지 않으면 들리지 않습니다
p41
옛 우화 중에 금 간 항아리 이야기가 있다.
어떤 남자가 물지게로 물을 져 날랐다.
오른쪽 항아리는 집에 도착해도 물이 가득 차 있었지만 왼쪽 항아리는 금이 가서 늘 물이 샜다.
그래도 주인은 새 항아리를 사지 않았다.
보다 못한 마을 사람이 그 남자에게 물이 새는 항아리는 이제 그만 바꾸는 게 좋겠다고 점잖게 충고했다.
그러자 남자가 웃으며 대답했다.
'저기를 보십시오.
제가 물지게를 지고 온 길 왼쪽엔 항상 꽃과 풀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오른쪽은 메마른 황무지에 불과하지요.
비록 항아리에 금이 갔지만 그 항아리의 물이 메마른 대지를 적셔 풀꽃을 자라게 하니 어찌 깨진 항아리를 버릴 수 있겠습니까?'
p45
하나님은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지 않아요,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곳까지 올려다보는 분이죠.
p87
선진국은 단순히 물질이 풍부한 나라가 아니라, 국민들의 문화적 수준과 지식, 정보가 다른 나라보다 한발 앞선 나라를 말한다.
국민 개개인의 지식 수준이 높고 정보가 빠르게 공유되니 상품을 만들어도 다른 나라들보다 빠르고, 위기가 닥쳐도 미리 대처할 수 있다.
상황이 이러니 당연히 잘살 수밖에 없다.
아울러 책을 통해 단순히 지식만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바른 가치관과 높은 도덕성을 함께 배우게 되므로
물질과 정신 모두에서 풍요로운 삶을 누리게 된다.
p147
하늘나라는 하늘에도, 바닷속에도 있지 않다.
지혜의 눈을 뜨고 바라보면 하늘나라는 안과 밖, 어디에도 가득하다.
인간의 마음이 닫혀 있을 떄 하늘나라는 어디에도 없다.
p205
...비록 무속 신앙이라 할지라도 큰 틀에서 보면 만물의 창조주인 절대자를 향한 나아가는 큰 길에 연결된 하나의 작은 길이 아닐까.
하나님의 사랑은 크고 작은 신들을 품에 안은, 보다 더 크고 넓은 전 우주적인 사랑일 테니까.
내가 교리만을 절대적으로 믿는 기독교 근본주의에 치우치지 않고 열린 시각으로 다른 종교를 바라보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세상을 넓은 그릇에 담아 바라보면 크고 작은 대립과 갈등이 모두 창조주라는 하나의 그릇에 담기게 된다.
p210
내가 목사의 신분으로 제사에도 참여하고 절도 하니까 어떤 사람들은 절을 하지 말고 기도를 하라고 권한다.
하지만 나에게는 절이 곧 기도다.
손을 모으고, 혹은 눈 감고 고개를 숙이는 행위만이 기도는 아니다.
어느 나라에서는 절하는 것이 기도일 것이고 어느 나라에서는 춤을 추며 기도를 드리기도 할 것이다.
이런 다양성을 인정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형식만 강요한다면 진정한 주님의 사랑을 나눌 수 없다.
한국 교회는 너무 형식주의에 물들어 있다.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할 줄 모른다.
내가 만든 형식만이 중요하고 그것만이 진리이며 길이고, 다른 문화, 다른 나라의 형식은 모두 틀렸다고 한다면
그것은 대단한 오만이요, 폭력이 아닐 수 없다.
책속의 따스한 밥을 나누는 책 교회
시 한편에 삼만 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권에 삼천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덥혀 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시집이 한권 팔리면
내게 삼백 원이 돌아온다.
박리다 싶다가도
굵은 소금이 한 됫박인데 생각하면
푸른 바다처럼 상할 마음 하나 없네
--함민복(긍정적인 밥)
시집 한 권 팔리면 삼백원이 돌아온다는데 난 책안에서 "크나 큰 마음부자"들을 만나니 "더 큰 마음부자"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