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불가리아는 미국과 우크라이나에 155㎜ 탄약 공급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으며, 일본과 미국 사이에도 관련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rbc-우크라'와 스트라나.ua는 1일 FT를 인용, 이같이 전하고,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모든 전선에서 필요로 하는 곡사포용 155㎜ 탄약의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의 이같은 노력은 지난 6월 초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시작된 뒤 더욱 강화됐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군의 포 사격/사진출처:우크라군 합참 페북
미국의 군사물자 하역장면/사진출처:우크라군 합참 페북
우크라이나군은 하루 최대 8,000발의 포탄을 사용하고 있지만, 공급량은 이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미국 국방부의 판단이다.
FT는 "미국은 최근 몇 달 동안 우크라이나의 탄약 소비량와 공급 가능한 물량 사이의 격차를 알고 있었다"며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동맹국들의 협조를 얻어 우크라이나에 탄약을 공급하고, 향후 2년간 자체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이미 한국-불가리아와 탄약 공급 협정을 체결했으며, 일본과는 관련 협상이 진행중이다.
앞서, 미 백악관은 지난 7월 초 물량이 부족한 155㎜ 포탄 대신, 국제적으로 사용이 금지된 '집속탄'을 임시로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우크라이나군은 전장에서 집속탄 사용을 확인했으며, 관련 사진도 온라인에 올라온 상태다.
우크라이나군에 제공된 집속탄을 옮기는 장면/텔레그램 영상 캡처
FT에 따르면 나토(NATO)와 파트너 국가들은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시작되기 전, 우크라이나군의 탄약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으며, 유럽연합(EU)는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탄약 구매를 위해 추가 자금을 할당했다.
미국은 필요한 탄약의 추가 생산을 위해 캐나다 온타리오에 있는 공장을 재정비하고, 텍사스에 새로운 생산 라인을 건설하고 있다. 군사 소식통은 미국이 아칸소, 아이오와, 캔자스에 포탄을 적재, 조립, 포장하는 새로운 시설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