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0412)
* 에스더는 어떤 책인가?
에스더서는 북 왕국 이스라엘과 남 왕국 유다의 멸망 이후 약속의 땅에서 쫓겨나 이방 땅에서 살고 있던 유대인들에게 하나님은 특정한 시대, 특정한 지역에서만 역사하시는 분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그들이 비록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쫓겨나 이방 땅에 살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하나님의 보호와 섭리 아래 있다는 사실을 주지케 함으로써 신앙적인 용기를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기록되었다.
에스더서는?~~~~~에스더의 이야기는 스룹바벨이 이끈 첫 번째 귀환과 에스라가 이끈 두 번째 귀환 사이, 즉 에스라 6장과 7장 사이의 기간에 일어난 일이다. 이 이야기는 팔레스틴에 돌아가지 않고 바사에 남은 대다수의 유다인에 관한 기록을 묘사한 것이다. 이 책에 하나님의 이름은 한 번도 나타나지 않으나, 하나님이 그의 백성을 위해 행하시는 섭리와 보호의 손길이 책 전체를 통해 잘 드러난다. 에스더서는 내용상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전반부(1-4장)는 유대인의 위기를, 후반부(5-10장)는 유대인의 구원과 승리를 다루고 있다. 우선 전반부를 살펴보면, 아하수에로 왕은 성대한 연회를 베풀고 수산의 백성들에게 왕의 영화를 과시하며 왕후 와스디의 아름다움으로 연회를 더욱 빛내고자 하지만 와스디가 이를 거부하게 되고 에스더가 왕후의 자리에 앉게 된다. 그런데 하만이 모든 대신들의 우두머리가 되지만, 에스더의 사촌 모르드개는 하만에게 절을 하지 않자, 그가 유대인임을 알고 온 유대인을 멸절시키려는 음모를 꾸미게 된다. 그는 뇌물과 온갖 감언이설로 아하수에로 왕을 속여 온 유대인을 죽이라는 조서를 반포하도록 한다. 이에 모르드개의 계획으로 에스더는 죽음을 무릅쓰고 왕을 만나 자신의 국적을 밝히고 조서를 취하해 달라고 간청을 하게 된다. 후반부는 에스더가 여러 날 금식한 후에 잔치를 벌여 왕과 하만을 초대한다. 하만은 에스더에게 아첨을 하지만 모르드개를 보자 격분하여 그의 아내의 말을 듣고 모르드개를 매달기 위해 높은 나무를 세운다. 그날 밤 아하수에로 왕은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역대일기를 읽고서 모르드개의 공적을 알게 되어 그를 높여주려고 한다. 에스더의 두 번째 잔치에 참석한 아하수에로 왕은 나라의 절반이라도 주겠다고 하고, 이에 에스더는 자기의 백성을 구해줄 것을 간청하며, 하만이 그 음모를 꾸민 장본인이라고 폭로한다. 격분한 왕은 하만이 모르드개를 달기 위해 만든 높은 나무에 바로 하만 자신을 매어달게 한다. 한편 바사에서는 왕의 반지로 인쳐진 법령은 변경할 수 없었으므로, 에스더는 왕에게 새 법령을 각 도에 내려서 유대인들을 죽이라고 한 그날에 유대인들이 함께 모여 그들을 죽이려는 자들을 대적하여 방어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청한다. 이 법령으로 말미암아 첫 번째 법령에서 의도했던 결과가 완전히 뒤바뀌어 유대인들에게 큰 기쁨이 있게 된다. 결국 모르드개는 왕 다음가는 높은 자리에 오르게 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오늘의 기도 : 천지를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 에스더서를 통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시는 하나님을 다시한번 깨닫게 하시고 지금 이 시간에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 분을 경외하는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또한 에스더의 승리처럼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