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물이 푸짐한데다 깔끔한 국물의 해장국으로 유명한 곳이 있습니다.
맑은 국물에 선지와 내장이 듬뿍 든 내장탕이 참 괜찮은 곳이라
가깝다면 종종 해장하러 찾고 싶은 곳이라죠.
동래 수안동의 두리양평해장국입니다.
메뉴.
오늘은 해장국과 내장수육으로 배를 채워야지 했는데,
뒷 테이블에서 솔솔 풍겨오는 진한 전골 냄새에 저도 모르게
소내장전골로 주문했습니다.
이내 깔리는 간단한 곁찬.
여기 김치가 아직 중국산이던가...
내장탕 (小) 나왔습니다.
전골 냄비를 힐끗 보고 국물을 한 수저 떠서 맛을 보더니, 지인은 바로 소맥을 말고 있습니다.
쩝...
주방에서 미리 익혀진 후 나온 것들이라
당면사리만 적당히 익으면 바로 먹으면 됩니다.
구멍이 숭숭나서 식감 좋은 찐하게 생긴 선지와
대창에 양, 곱창까지 넉넉하게 들어 푸짐합니다.
버섯과 양배추도 들어 국물맛을 더해주더란...
한 국자 크게 떠서 맛을 봅니다.
챱챱.
와사비가 곁들여진 삼삼한 양념장에 보드랍게 삶긴 양을 푹 찍어도 먹고
곱이 그대로 꽉 들어 차 있는 곱창은
별다른 양념장이 필요 없지요.
약간 씁쓰레한 맛과 함께 깊은 고소함이 올라오고 나머진 쫄깃하게 씹어서 촵촵~
이 말간 국물이 이 곳을 찾게 되는 큰 매력인 듯 합니다.
발갛게 떠 있는 기름은 끓인 후 추가로 넣어주는 고추기름.
국물이 졸아들면 추가로 육수를 요청하면 됩니다.
선지도 무한리필이라 중간중간 더 필요하냐고 물어보던데,
미리 나왔던 양이 워낙 넉넉해서 추가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실내는 적당한 크기.
모두 앉은뱅이 좌석이라 조금 불편했지만, 바닥이 따끈따끈해서 좋았습니다.
나서며...
내장탕 두 그릇을 포장했더니 꽤나 넉넉히 담아줍니다.
물론 국물이 새지 않는 전용용기에다 깍두기며 부추겉절이, 양념장과 고추기름, 청량고추다짐도 챙겨주는 살뜰한 서비스는 덤.
보글보글 끓여 놓고,
내일 아침.
오늘 달렸던 속을 달래야지요.
국내산인 선지를 제외하곤 호주산과 미국산을 두루 섞어쓰는 집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식당내의 원산지 표기도 명확하게 되어있고
적당한 가격에 푸짐한데다 나름 내장손질을 깔끔하게 해 잡내를 잘 잡은 곳이라
평소 소내장이나 선지를 못 드셨던 분들도 이 곳의 음식은 도전 할 만 하실겝니다.
손님맞이부터 음식서빙, 빠른 의사소통, 계산할 적의 머쓱함을 날려주는 유연한 대응까지 괜찮은 가게네요.
전화 051 553 2003
주소 동래구 수안동 192-7
영업시간 저녁 10시까지.
첫댓글 따끈따끈 맛있겠네요.
내장탕 먹으러가고싶어요.^^
선지가 아주 좋아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