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어 여편네인 "알마"와 그리스어 처녀인 "파르테노스"의 문제를 내가 제일 처음 언급했었지...
이사야서에 나온 예언을 가져다 끌어 맞추기 위해 마리아라는 처녀가 성령에 의해 임신하여 갑자기 애를 낳는 이야기를 끼워서 맞춘 사례가 나오는데... 이사야 조차도 그냥 히브리어로 그냥 여인네에게서 뭔가가 태어날 것이라고 한 것을 예수의 탄생시에는 왜 갑자기 파르테노스로 변해서 처녀가 애를 낳는 이야기로 둔갑했을까? 그리고, 이런 설화가 강조되어 성령에 의해 처녀가 애를 낳는 위대한 신인의 탄생~~!! 어디서 많이 보던 모티브 아닌가?? 처음 듣는 모티브라구?? 공부해... 여기저기서 많이 나오는 모티브니까...
예수의 탄생부터 이렇게 재창작되어 일종의 설화문학화 되어버린 복음서를 순수하게 역사적 사건들의 기록이라는 관점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그야말로 아둔한 짓거리가 아닐 수 없지... 다시 말해, 그리스 신화의 수많은 일화들을 대하듯이 복음서를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지...
자, 그럼 조금 더 보자구...
복음서의 예수에 관한 기록에 근거한 예수의 역사적인 면에 대해서는 조금 후에 이야기해 보구...
복음서의 최초 기록연대에 관한 나의 의견이 틀렸다는 것은 일단 인정하지... 마태, 누가복음이 80-90년 정도, 요한이 90-100년 정도로 보통들 잡고 있다고 하더군... 그러나, 너의 말대로 마태오, 루가, 요한이 이 복음서를 작성하진 않았어... "작자미상" 이것이 가장 정확한 답일 거야... 이 점을 살피기 위해서는 덧글에서 잠깐 언급한대로 "Q" 문서설까지 언급을 해야 되는데...
공관복음으로 분리되는, 마가, 마태, 누가복음이 하나의 공통원전으로부터 작성되었다는 것인데... 마가는 들어갈 때도 있고, 빠질 때도 있고... 어찌 되었건, 요한복음은 문체나, 사건의 기록, 담고있는 메세지 등이 너무나 이질적이기 때문에 완전 배제 되었고...또한 예수의 역사적인 면을 재구성할 때도 거의 가치가 없지...어쨌건, 일반적인 이론에서는 마가는 독립원전이고, Q 문서, 마가, 그리고 마태,누가복음 작성시의 첨가물... 이런 3가지 요소가 합쳐지면서 마태와 누가복음이 작성되었다고 보고 있더라구... Q문서는 기원후 50-60년 경에 복음서와는 다르게 단편적으로 이야기되던 예수에 관한 3가지 자료층에 의거하여 만들어진 문서라고 하더군...
즉, 어느 복음서도 복음서의 이름처럼 단일인에 의한 단일 제작은 아니라는 거야... 서서히 만들어지기 시작한 "예수"에 관한 신앙공동체에 속한 인물들에 의해 만들어진 제작물이고, 그저 그 권위를 보장받고자 이름을 빌려온 것 뿐이지...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복음서의 최초의 기록연대가 그렇다는 것이지.. 오늘날과 같은 형태였다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감에 따라 과대포장되고, 여기저기서 부풀려지기 시작한 예수에 관한 구전과 이넘 저넘들이 만들어낸 문서들이 서서히 복음서에 편입되기도 하고, 빠지기도 하고... 그리하여 복음서에 비교적 오늘날의 형태와 비슷하게 만들어진 것은 기원후 100년을 넘어서서이고. 이는 바울의 서신들이 모아지고, 기독교가 비로소 어느 정도 통일된 교단을 형성하는 시기부터이지... 통일이라고 해봐야.. 오늘날과 같이 합의된 통일이 아니고, 이 집단, 저 집단이 만들어지는 것이지...
그러나, 그 후에도 필사본들이 계속 등장하면서, 집단들의 이해 관계에 맞게 복음서는 물론 신약 전체에 수정, 변개, 재편집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었고....
국가 단위의 책을 만드는 것도 아니고, 각각의 집단들이 제각각 필사하며 만들어낸 책에 "정확성"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는 것이야...
자세한 세부 항목을 보구 싶으면, 저 옆에 안티바이블이라는 게 보이지... 16장의 신약의 문서적 고찰 부분을 잘 디비봐봐...
자, 다음으로 미스테리아 신앙으로 넘어가 보자구...
자세하게 설명할 시간은 없구... "예수는 신화다"를 대충 읽어보았나 본데, 자세한 것은 그 책을 참조하고... "신인의 동정녀 출생, 그리고 죽음과 부활"이라는 모티브가 널리 퍼지지 않았던 내용인가에 대해서 보자구... 고대 종교는 대부분 국가단위의 축제를 통해서 그 의식이 진행되었고, 고대 세계는 현대보다 더더욱 종교에 밀착되어 진행되었다는 것은 알고 있겠지... 다시 말해, 신인 혹은 영웅의 기이한 출생, 고난, 죽음과 부활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식하고 현대인들보다 더더욱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정신적 기반이 되어 있었어... 굳이 국가 단위의 축제가 아니라고 하여도, 농신제, 지방고유의 축제에서 이러한 의식을 통해 공동체의 단결과 풍요를 기원하였지... 예수는 신화다에서 주장한 보다 깊은 비의는 소수의 전승자들이나 입문자들에게만 전승되었다 할지라도... 예수가 죽음과 부활 사건 이전에 다양한 이름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익히 알려졌던 친숙한 주제라는 것이야... 기독교의 예수가 신격화 되어 다양한 이러한 레반트의 신화적 전통들의 영향이 녹아들어 가지 않았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한마디로 웃기는 일이야...너는 다른 신화에서 나타난 이러한 주제는 그저 이야기일 뿐이고, 예수의 케이스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이라고 믿는 모양인데... 착각하지 마라... 기독교가 아직도 너같은 유치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니까..맨날 그 모양인 거야...
하긴 시작부터 잘못된 종교니까...
예수의 죽음과 부활이라는 개별적 사건에 집착하지 말고, 여러 다양한 신화에서도 저러한 주제가 언급되었고, 기독교의 예수도 저러한 과정을 거쳤다...
즉, 저러한 신인의 죽음과 부활이라는 주제가 인간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라... 구원하러 예수가 재림할거다라고 공상과학 영화 찍지 말고, 혹은 예수가 모든 죄를 짊어지고 갔으니, 얼마나 불쌍하고 고마워라는 둥의 순정만화 소설을 쓰지 말고....
"죽음과 부활"이라는 주제를 통해 너 자신의 심리에 투사하라는 말이다... 저러한 주제를 인류가 왜 반복적으로 강조하여 왔으며, 저러한 과정을 통해 인간은 어떤 심리적 변화와 성장을 이루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말이다.... 물론 나도 내 자신에게 되묻고 있는 중이긴 하지만....
마지막으로 예수의 족보에 있는 수비학에 대해 질문했나??
시간이 없으니, 짧게 쓴다...
<유대교와 예수> (조철수??), 예수와 유대교던가?? 헷갈리네.... 오래 전에 봐서... 하여간, 대충 비슷할 거다... 그 책 봐라...
"7"이라는 숫자가 바이블에서 어떻게 이용되었으며, 그 연장선상에서 마태에 기록되어 있는 족보가 신성수 "7"에 의거하여 집필되었는지 나온다....
수비학은 생각보다 고대세계에서는 꽤 유행하였던 학문이거덩.... 중국에서도 "마방진"이라고 하여 같은 사례가 있기도 하고...
쓰다 보니, 좀 길게 썼네...
아이디대로 잘 살아라... 요즘 좀 바빠서... 글이 늦었다... 쏘리하다...
잡다하게 이거저거 마구 써 내렸더니.. 나두 정리가 안되네... 원래 좀 그렇지만... 쩝쩝...
첫댓글 아..그리고, 자꾸 너랑 글로 놀다보니, 정도 좀 들어서 하는 말인데... 창조과학 주장하는 쉐이들의 사기에 넘어가지 말고, 걍... 상식적으로 생각해라... 응?? 잘 살아라...
예.. 확인 작업 들어가야지.. ^^
잘 확인해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