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빼꼈었죠...아직 몸이 안풀린듯 했죠. 근데 확실히 초반에는 미들라인에서 볼경쟁이 치열했고 공격템포도 엄청 빠르더군요. 덕분에 보는 저는 매우 재밌었죠.
근데 여기서 바로 문제의 김치곤선수의 옐로카드...볼을 몰다가 뺐기는바람에 어쩔수없이 파울을했죠...이때부터 뭔가 불길했는데...다음에 바로 심판이 그리스선수의 헐리우드액션에 속아 퇴장을 당하더군요...그리고 조병국선수의 등장...
저는 조병국선수 부상이 아직 회복중이라 못나온건줄알았는데 아닌가보더군요...어쨋든 조병국선수가 거의 두선수몫까지 해주며 잘해줬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주도권은 그리스쪽에 있었다고 봅니다. 그리스 골대도 많이 맞췄죠...일대일찬스에서도 김영광선수가 아니었으면 먹힐뻔했고요...
그리고 드디어 골이 터졌죠...김동진선수...조병국선수의 헤딩돌파도 좋았죠...김동진선수의 슛도 정말 좋았고요...워낙 비슷한장면에서 날린걸 많이 봐서 그런지 많이 걱정되었는데 다행이 골이더군요...
그렇게 전반이 끝나죠. 역시 전체적으론 그리스가 우세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후반시작. 역시 한명이 모자란 상태에서 공격위주로하는건 무리죠. 수비위주로 경기를 진행하더군요. 물론 공격에서도 이천수의 빠른발로 많이 시도하더군요.
근데 여기서 또 오늘경기의 하이라이트인 환상 로빙슛이 나오죠...정말 베르캄프의 그것을 보는듯한 아름다운곡선...눈물이 나올뻔했다는...(베르기형!! 보고싶어!!! ㅡㅜ)
이때까지는 이기겠다!!! 했는데 역시 공격을 계속하니 한번은 골문이 열리더군요. 슛을 워낙 순식간에 때려서...뭐 어쩔수 없는거였습니다. 중간에 헤딩으로 짤러줬으면 될것같았지만서도...뭐 워낙 그리스의 공격이 거세다보니 한골쯤은 줄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경기전에 예상한 스코어...이대로 이제 길바닥에 자리깔고 토토점이나 쳐볼까하고 혼자 뿌듯해하고 있을때 심판의 어이없는 패널트킥판정...이런...낭패다...
왠지 김영광이 막을듯한 느낌이 들었는데....여지없이 빗나가서 골....자리깔기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경기끝...
뭐 전체적으로 봤을때 숫자상의 우세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리스가 우세였죠...공격도 위협적인 장면은 그리스가 더 많았다고 봅니다. 골대맞춘건만해도 몇갠지....(한 네개던가..?)
뭐 그래도 한명이 퇴장당하고 심판의 판정에도 흥분하지 않고 잘 경기를 치룬 올림픽 대표선수들이 잘했다고 봅니다. 행운의 여신은 우리쪽에 있는거 같았는데...개인적으론 아쉬움이...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원권선수...패널후에 정말 몸을 사리지 않고 뛰더군요...정신적으로 충격이 없길빌고요, 정경호선수...올림픽가고싶다고 하더니 결국 가셨군요...좋은 활약 부탁드립니다. 개인적으론 정조국선수가 뽑히길 바랬는데...참, 조재진선수는 활약이...뭐 어차피 전술상 어쩔수 없죠...정경호선수 교체는 수비적인 의미나 시간끌기(?)의도가 더 많았겠죠...
김호곤 감독...앞으로 잘해주시길...제발...꼭...부디...Please...
첫댓글 여러모로 천수가 잘하긴 잘하는구나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