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어렴풋이 떠오른 저의 생각에 정성껏 답글을 달아주셨기에 저도 나름대로 제 부족한 생각을 글로 적어 보려고 용기를 내봤습니다.
님께선 제 글이 논점을 흐렸다고 보셨는데 전 이 문제와 관련된 여러 사안에 대해 생각을 해봐야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님을 비롯해 여러 분들께서도 아시다시피 이 문제엔 여러가지 사안이 관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사를 접하고 전 우선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언론이 이 문제에 그렇게 당당한가란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그들의 모습이 어찌 보면 참 위선적일 수도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론을 비롯한 여러 매체는 겉으로는 외모지상주의와 성적 상품화에 대한 비판을 하면서도 암묵적으로 이것을 인정하고 추구하는 이중적이고 모순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방송의 경우는 이러한 행태가 큽니다. 말씀하셨다시피 방송은 시각과 관련돼 있습니다. 그래서 더 외적인 미에 대한 추구가 큽니다. 특히 이러한 면은 여자 아나운서에게 있어서 두드러진다고 봅니다. 9시 뉴스에 기자인 남자가 앵커로 나오는 반면 여자는 아나운서가 나온다는 것, 아나운서가 되기 위한 조건에 어느 정도 이상의 외모를 지녀야 한다는 것 등이 그러한 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언론의 보도만 관련지었을 때입니다. 오락, 드라마 등 다른 부분까지 이야기하자면 그런 경우는 더 심합니다.
예전엔 9시 뉴스의 여자 아나운서를 '얼굴 마담'이라고 비하하는 표현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뉴스를 진행, 보도하는 앵커의 이미지보단 시청률을 끌어 모으기 위한 수단이란 이미지가 크다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차분한 진행과 정확한 발음으로 뉴스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 뉴스에 아나운서가 나오는 것이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하실 수 있지만 그렇다면 왜 남자는 기자가 나올까요?
아나운서가 되기 위한 조건에 무엇이 있을까요? 정확한 발음, 올바른 가치관 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외모도 한 몫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 얼마 전 다른 수험자보다 아나운서 시험을 보는 분들의 외모가 더 출중하시더라란 어떤 분의 표현으로 게시판에 약간의 언쟁이 있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하지만 "이금희 아나운서 살이 너무 쪘다.", "강수정 아나운서 다리가 장난이 아니다."란 식의 말이 나오는 이유가 무언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사회 전체의 문제입니다. 모든 사회적 분위기가 그렇고 그래서 면접을 비롯한 여러가지 이유로 성형이란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지만 특히 아나운서란 직업엔 외모란 것이 필수적이란 이미지가 강합니다. 위 기사의 국장님께선 면접심사관으로서 외모적인 판단 요인을 배제하시는지가 궁금하군요.
물론 판단하기 힘들 정도로 능력의 차이가 없을 때는 외모가 큰 판단의 요소로 작용한다란 말을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지금의 언론의 분위기를 봤을 때 저로선 그것이 그리 크게 설득력이 없어 보입니다. 이러한 미적 추구에 대한 행동을 하는 언론이 이에 대한 반성을 하지 않으면서 그런 말을 한다는 자체가 전 대단히 실망스러웠습니다. 오히려 님의 지적과 함께, 이와는 반대로 많은 긍정적 평가와 이미지가 sbs에게 돌아가기 전에 무슨 수를 쓰면 안되겠다란 mbc 측의 우려가 담겨있는 것은 아닌가란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이제 님께서 말씀해 주셨던 제 댓글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적는 것이 다음의 일이라 생각합니다.
1. 미스 유니버스 대회가 본질적으로 문제가 있는 대회인가?
-우선은 김주희 아나운서가 이 대회에 나간 것 자체가 문제이기에 발언에 대한 논란이 야기된 것이겠지요. 이 문제는 대단히 복잡합니다. '성 간 권력 차의 문제'와 같은 심히 깊고 차원높은 주제의 내용이 관련돼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문제가 있는 대회입니다. 그리고 참가를 한 사람들 중 뽑힌 사람들만으로 대회를 치룬다는 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미스 유니버스도 아니죠. 하지만 이 대회가 미모만을 겨루는 대회란 이미지에 대해선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얼마 전 광고에서 미스 코리아 대회 결선에서 "신주인수권부 사채에 투자하겠습니다!~"란 내용이 나와 웃음을 준 적이 있습니다. 대개의 경우는 '세계 평화'를 말하는 자리에서 이런 발언을 한다는 것이 대단히 코믹한 상황을 연출한 것이겠죠. 그런데 왜 세계 평화가 정석인 대답이 됐을까요? 그것은 이 대회가 단지 외모만으로 평가를 하는 대회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왜 이런 미모 대회의 앞에 '미모'란 단어와 함께 '지성'이란 표현이 들어가는지에 대해 생각을 해봐야 할 것입니다.
이 대회는 그냥 예쁘기만 한 여자를 뽑는 것이 아닙니다. 외적, 내적인 아름다움을 평가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외적인 아름다움만으로 1등을 뽑았다면 김주희 아나운서가 작년 미스코리아 진이 되진 않았을 것이고 인터뷰와 같은 것은 행사에 전혀 필요없는 것이겠지요. 단지 예쁘기만 한 여자를 뽑고 싶다면 전통의상도 필요가 없는 것이겠죠?
그리고 아나운서가 선정적이고 남녀 불평등을 조장하는 이런 대회에 나가서야 되겠는가란 표현을 자주 접하는데 그렇다면 사상적으로 현실과 타협을 하지 않고 좀 더 바른 길을 찾고자 하는 배움의 열의가 있는 대학생들은 어떨까요? 대학생의 신분으로 대회에 참여하는 후보자들도 많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언론인 이외의 어느 정도 사회적 인식과 자신만의 가치와 존엄성을 가질 수 있는 직업을 가진 후보자들도 많이 나옵니다. 우리 대한민국 말고도 남녀평등과 외모차별금지를 오래 전부터 외치기 시작했던 국가들에선 왜 후보자들이 나올까? 그리고 인간 자체의 외모적 우위를 판단하는 데 전통의상을 입는 등의 쇼를 부릴까요? 그것은 이 대회가 이런 기회를 통해 각국 간 문화의 차이와 그들의 미에 대한 생각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 입니다. 결국 이번 사태도 우리의 인식과 사상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미스 유니버스가 진정 남성적 사회의 대표적 상징물인 것일까요? 미스 유니버스 대회를 옹호하는 것이 마초적 발상이라고 하시기 이전에 우선 미스 유니버스가 외모만을 판단하는 대회가 아니란 점을 아셔야 합니다. 물론 외모가 가장 중요한 요소를 차지하지만 그것은 이 대회가 애초 미모가 우선이라는 취지에서 시작했기 때문이고 이에 대한 문제점과 지적은 오래 전부터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의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기에 대회를 하는 그들 스스로도 많은 개선안을 간구하고 있다는 것도 아셔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그렇게 문제가 되는 대회인데 왜 아직까지도 이러한 미인대회에 참여하는 여인들이 많은 것일까요? 모두다 머리가 텅텅 비어서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미에 대한 추구가 무작정 나쁜 것은 아니라고 말입니다. 남성이 아름다운 여인을 선호하듯 여성도 멋진 남성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더욱이 인간은 자신의 외적 능력으로 다른 이의 우위에 서고자 하는 심리적 요인도 존재합니다. 아마 어떤 이의 말처럼 남녀의 권력 불평등이 완벽히 해소되는 날 여성도 남성의 사회적 지위나 돈벌이 등이 아닌 외모를 보는 기준이 더 커질지도 모를 일이지요.
2. 반대로 안티 유니버스 대회는 부정적인 측면은 없나?
-안티 유니버스 대회의 취지는 긍정적입니다. 사회적 다원성을 무시한 미인 대회에 일침을 놓는 대단한 대회입니다. 그런데 전 이 대회를 보면서 한 가지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100kg이 넘는 몸을 이끌고 수영복 심사를 하는 모습이 참 그랬습니다. 그들 스스로가 자신을 아끼고 있다란 표현이란 동시에 비만이 나쁜 것이 아니란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닐까란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각자가 각자 생긴대로 자신의 자부심을 가지고 사는 것은 대단히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비만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러한 대회가 뚱뚱해도 상관없으니 우리끼리 먹고 싶은 거 먹고 있는 그대로 편하게 살자라고 말하는 풍조를 조장하지는 않을까 심히 걱정됩니다. 비만은 사회적으로 큰 문제입니다. 여러 질병적 요인의 원인이 되고 이것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국가적으로 큰 부담이 됩니다. 미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 비만에 대한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안티 미인 대회들은 이런 흐름과는 반대되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전 그러한 것이 문제가 되고 부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몸짱 열풍에 대해 외모지상주의적 발상이라고 욕하시는 분들의 의미를 저도 압니다. 하지만 몸짱=건강짱이란 공식으로 생각한다면 그것에 대한 비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셔야 할 겁니다. 적정한 허리 사이즈에서 1인치가 늘면 그 이상으로 성인병에 대한 위험은 커집니다. 몸짱을 비판하기에 앞서 완벽한 S라인, 역삼각형 몸대, 배의 왕자가 건강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안티 미인 대회는 그런 생각의 틈을 주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3. 선정적인 장면의 기준은 무엇일까?
-아나운서가 비키니를 입고 있는 것이 선정적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면 여름철 뉴스에 나오는 해변의 모습, 한강 수영장의 모습은 선정적입니까? 더 나아가 알몸인 상태로 있는 다비드 상과 누드화, 또는 그러한 것을 찍은 사진은 선정적입니까?
저는 선정적이란 것이 얼마나 상대적인 표현인지에 대해 묻고 싶습니다. 어느 학자는 선정적, 성적이란 표현이 남성에 의해 억압된 여성의 성의 대표전인 모습이라고 말했습니다. 어쩌면 그런 표현은 여성 뿐만 아니라 인류전체의 성에 대한 억압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약 성경으로부터 시작된 인간의 알몸에 대한 인식을 다시 한번 고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나운서가 아니라 다른 이가 대회에서 수영복 심사를 했더라도 이에 대해 선정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오히려 그들이 그러한 모습을 보고 그러한 것을 상상하는 것이 더 웃기지 않습니까? 이번 대회는 둘째치고 그렇다면 아나운서는 자신의 휴가 때 해변에서 비키니는 입지 못합니까? 그것을 누군가가 도촬해서 사이트에 올릴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설날, 한가위 특집 쇼에 아나운서들이 나와 섹시 여가수, 남가수를 똑같이 따라하고 패러디하는 것은 선정적이 아니고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나가서 수영복 심사를 하는 것은 선정적인 것인가요? 그리고 섹시 어필이 아나운서의 이미지에 큰 해가 된다면 그런 자리에서 코믹 댄스나 바보 흉내를 내는 것도 삼가야 하겠지요. 대회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입니다. 그곳에서 수영복 심사는 남성 잡지의 비키니 입은 연예인의 사진과는 그 성격이 다른 것입니다.
물론 수영복 심사를 심사위원들만이 따로 보고 판단을 하면 되겠지요. 판단을 안 할 수는 없으니까요. 적어도 아름다운 여성의 몸매가 최소한의 미의 판단 기준으로서 역할을 하니까요. 하지만 그것을 사람들이 용인해 줄까요?
4. 남자 아나운서가 미스터 코리아에 나가면 선정적일까?
-위의 것과 연결되는 것이겠지요. 어쩌면 남자 아나운서가 미스터 코리아에 나가면 이보다 더 심한 결과가 올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미스터 코리아엔 남성의 지적 수준이나 가치관을 물어보는 인터뷰가 없고, 미스터 올림피아나 유니버스와 같은 대회엔 각국의 문화를 알리는 기회조차도 없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다른 판단 기준에선 아나운서로서 건강에 대한 인식을 일깨워주고 이를 실천하는 멋진 본보기가 되었다란 평가를 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선정적이라...미스 유니버스의 수영복 입은 모습과 미스터 올림피아의 팬티만 입은 모습을 보고 사람들의 견해는 틀리지 않을까요?
앞서 말씀 드렸 듯이 인간 인식에 지배 당하는 선정적이란 표현은 대단히 상대적인 것입니다.
5. 아나운서의 최소한의 선택기준이란 무엇일까?
-앞서 말씀드렸습니다만 이거 참 어렵습니다. 이 부분은 아직도 저에겐 고민거리입니다.
이 사건에 문제가 되는 것은 외모가 되기 때문에 아나운서에겐 어느 정도의 외모가 필요한가라고 물으신다면 그것도 어렵군요.
하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선, 적어도 이 세상 사람들의 외모에 대한 가치관이나 불평등한 생각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예쁜 아나운서를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남, 미녀를 싫어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보단 적다고 생각합니다.
6. 아나운서의 틀이란 것을 강조하는 것은 다원주의를 부정하는 것 아닌가?
-아나운서에게 있어 최소한의 틀이란 것은 존재하겠지만 그것을 너무 강조하다 보면 방송에 있어서 다양성까지도 해칠 수 있다란 것입니다. 즉 김주희 아나운서 사건을 보면서 언론이 너무 획일적인 판단 기준으로 사태를 바라보고 판단하고 있다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글을 쓴 것입니다.
7. 뉴스를 하나의 상품으로 취급하듯 아나운서의 이미지에서 하나의 상품성을 발견하는 것에 있어서 문제점은?
-오락 프로그램에 각국의 아나운서가 나오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혹자는 말합니다. 인기 연예인을 쓰면 몇 백만원이 들어가는 것을 자국 아나운서를 쓰면 몇 만원의 출연료만 내면 되기 때문에 짭잘하다고... 씁쓸한 표현입니다.
그러나 아나운서를 언론인이 아닌 방송인으로 본다면 그들에게서 상품성을 발견하는 것에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상품성을 발견하고 발전시키는 데에 뉴스 신뢰성에 상처가 생긴다면 각 아나운서를 특화를 시켜야겠지요. 뉴스 전문 아나운서, 연예 전문 아나운서와 같이 각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아나운서를 키우는 것이 우선이 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김주희 아나운서가 연예 전문 아나운서였다면 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이란 표현을 써서, 만일 김주희 아나운서가 미스 유니버스가 됐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렇다면 지금과 같은 논란이 크게 일어났을까요? 저는 조금 부정적입니다.
그리고 이번 문제는 인터넷 상에서 김주희 아나운서의 비키니 사진이 널리 퍼지면서 일어난 것이기에 그 사태의 본질이 더 변질됐다고 생각합니다. 비키니 사진이 퍼지지 않았다면 이런 일도 있어나지 않았겠죠. 그리고 그것을 퍼트린 이들은 언론입니다. 이것이 그만큼의 상품성을 지니는 사진이기 때문이죠.
물론 SBS에서도 이런 것을 예측하고 허락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것이 MBC 아나운서 국장님의 발업 이전까지 자신들이 의도했던 바대로 작용했을지도 모르고요. 어쩌면 김주희 아나운서가 SBS에게 프랑스의 미녀 앵커 멜리사 도리오와 같은 존재가 되주길 바랐는지도 모릅니다. 전체적으로 아나운서의 상품성을 적극 활용하고 그것을 통해 방송사의 시청률을 높이려는 의도였겠죠.
방송이 시청률과의 싸움이란 면에선 이해할 수 없지만 아나운서의 상품성을 발견하고 발전시켜 나감에 있어서 어느 한 극단으로 치닫는다면 그것은 큰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것이 제 생각이고 그러한 면에서 글을 쓴 것입니다.
8. 방송국의 월드컵 올인 전략과 김주희 아나운서 비판에 대해 느껴지는 괴리감은 무엇일까?
-월드컵 때 1시간을 축구로만 포장했던 언론들이 김주희 아나운서의 미스 유니버스 대회 참가를 윤리적 관점에서 비판하는 것이 얼마나 우스운 것인지 그들에 대한 생각을 말씀드린 것입니다.
9. 회사는 자사 직원의 행동을 어디까지 통제해야 하는가?
-이것도 조금은 어렵습니다. 사실 이번 대회의 참가를 허락하지 않았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것이 문제가 있다고 해도 국제적인 대회인지라, 또 그만큼의 인지도가 있는 대회인지라 출전을 허락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앞서 밝힌 이유에서일 수도 있습니다.
아마 SBS가 못 나가게 하고 김주희 아나운서가 나간다고 했거나 또는 SBS가 못 나가게 하고 김주희 아나운서도 안 나간다고 했을 때 인터넷 상에서 이에 대한 열띤 토론이 있었다면 그것도 재밌었을 것 같습니다.
그저 어렴풋이 떠오른 생각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인가가 잘못됐다면 제 배움이나 생각이 모자란 것이겠지요. 네, 사실 많이 모자랍니다. 하지만 제 생각을 한번 적어 보고 싶었습니다.
이번 사건, 언론인들 스스로가 방송과 언론이란 것의 영향력 때문에 강하고 딱딱한 잣대를 가지고 사안을 판단하려 한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저는 다른 편으론 언론인이란 사람이 그들을 좀더 교양있고 특별한 계층의 사람들로 자신들을 포장하고자 노력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좀 더 낮은 자세로 방송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이 방송 현실과 비추어 볼 때 대단히 위선적으로 보일 수 있단 점도 관계하시는 분들이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님, 그리고 제 글을 읽어 주신 분들 모두 행복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지금 밖에 비가 옵니다. 올해 비피해가 참 큽니다.
비 때문에 상처 받으시고 고통 받으시는 분들이 계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행여라도 이번 사건으로 김주희 아나운서가 마음의 상처를 받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는군요.
김주희 아나운서,
미스 코리아 대회 후 인터뷰 기사에서 읽었던 내용처럼 오랫동안 꿈꾸었던 아나운서의 길이니만큼 열심히, 시청자와 자기 자신, 많은 아나운서 지망생들을 위해 일해 주시길 바랍니다.
첫댓글1. 님이 어떤 말로든 포장하려고 해도 미인대회은 어차피 여성들 벗겨놓고 심사하는 대회입니다. 2. 스스로 논리의 오류를 범하고 계시는 듯... 왜 꼭 초등학생의 발언처럼 느껴지죠? 3. 아무리 이렇다 저렇다 해도 선정적인 건 선정적인 겁니다. 4. 말도 안 되는 비교를 하고 계시는군요. 시대가 바뀌었어도 여전한 여성과 남성의 사회적 권력관계를 생각해보십시오. 5/6. 쉽게 생각하세요. 괜한 데 현학적으로 보이려 애쓰지 마시고... 7/8. 어차피 세상은 상업주의에 지배되고 있습니다. 9. 통제란 단어를 너무 쉽게 쓰고 계시네요. 학교에서만 머무르지 마시고 세상을 경험해 보십시오. 생각이 달라질 겁니다.
님, 지적은 감사하나 몇몇 표현은 심히 불편하군요! 윗 글에 단 댓글을 봤을 때나 제 것에 대한 글을 봤을 때도 세상을 경험하라는 충고를 내릴 만한 분의 표현은 아니라 느껴집니다. 조금만 더 예를 갖추시고 글을 쓰시는 것은 어떠실지... 님의 글을 접하니 세상을 경험하면 어떻게 생각이 바뀐다는 것인지 그 의미가 궁금해지는군요. "너무 죽자고 달려드는 것 같다... 이런 데 정력을 소비하지 말고 공부하는 데 열중하십시오."란 말을 하신 분이 제 글에 긴 댓글을 달아 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어쩌면 저도 그런지 모르겠군요. 지적하신 부분은 잘 생각해 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비가 많이 오는데 비 피해 없으시길!
건달곰님. 저역시 님의 충고(?)가 상당히 불쾌하군요. 어떤 논쟁에 함께하실 것이 아니시라면 그런 식의 리플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또한 논쟁에 참여하시더라도 그 논쟁 당사자에게 훈계를 하시는 것은 옳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저는 나이 먹을만큼 먹었고 어느정도의 사회경험이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님이야말로 올바른 토론문화를 배워오라고 충고드리고 싶습니다.
첫댓글 1. 님이 어떤 말로든 포장하려고 해도 미인대회은 어차피 여성들 벗겨놓고 심사하는 대회입니다. 2. 스스로 논리의 오류를 범하고 계시는 듯... 왜 꼭 초등학생의 발언처럼 느껴지죠? 3. 아무리 이렇다 저렇다 해도 선정적인 건 선정적인 겁니다. 4. 말도 안 되는 비교를 하고 계시는군요. 시대가 바뀌었어도 여전한 여성과 남성의 사회적 권력관계를 생각해보십시오. 5/6. 쉽게 생각하세요. 괜한 데 현학적으로 보이려 애쓰지 마시고... 7/8. 어차피 세상은 상업주의에 지배되고 있습니다. 9. 통제란 단어를 너무 쉽게 쓰고 계시네요. 학교에서만 머무르지 마시고 세상을 경험해 보십시오. 생각이 달라질 겁니다.
님, 지적은 감사하나 몇몇 표현은 심히 불편하군요! 윗 글에 단 댓글을 봤을 때나 제 것에 대한 글을 봤을 때도 세상을 경험하라는 충고를 내릴 만한 분의 표현은 아니라 느껴집니다. 조금만 더 예를 갖추시고 글을 쓰시는 것은 어떠실지... 님의 글을 접하니 세상을 경험하면 어떻게 생각이 바뀐다는 것인지 그 의미가 궁금해지는군요. "너무 죽자고 달려드는 것 같다... 이런 데 정력을 소비하지 말고 공부하는 데 열중하십시오."란 말을 하신 분이 제 글에 긴 댓글을 달아 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어쩌면 저도 그런지 모르겠군요. 지적하신 부분은 잘 생각해 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비가 많이 오는데 비 피해 없으시길!
건달곰님. 저역시 님의 충고(?)가 상당히 불쾌하군요. 어떤 논쟁에 함께하실 것이 아니시라면 그런 식의 리플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또한 논쟁에 참여하시더라도 그 논쟁 당사자에게 훈계를 하시는 것은 옳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저는 나이 먹을만큼 먹었고 어느정도의 사회경험이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님이야말로 올바른 토론문화를 배워오라고 충고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