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고야에 오랜 기간 체류 했던 적이 있었는데 근처에 조그만 식당의 튀김이 너무 맛이 있어 시간만 나면 가서 먹고는 하였다. 일본은 아무리 작은 식당의 튀김도 파삭파삭하게 튀기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가라아게는 일본 요리 중에 하나로 치킨이나 어패류, 야채 등을 간장과 여러가지 양념으로 밑간을 하여 전분을 입힌 후 중간 온도의 기름에서 천천히 튀기는 요리다. 일본 요리는 간장을 베이스로 사용하는 요리가 많은데 그 중에서도 닭고기로 만드는 요리가 유난히 맛있는 것 같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후에도 가라아게 생각이 나서 자주 튀겨 먹고는 하였는데 여름만 되면 남편 친구들이 몰려와 가라아게를 튀겨서 맥주 파티를 열고는 했다. 이렇게 간장으로 밑간을 해서 튀기는 요리는 밥반찬으로 먹어도 좋고 여름에는 시원한 맥주 안주로도 제격이다.
찍어먹는 소스는 어떤 소스를 찍어 먹어도 맛이 있고 그냥 바로 먹어도 맛있다. 특히 아이들이 모이는 파티에 튀겨서 바구니에 내면 금방 동이나고 만다.
닭가슴살 Chunk Chicken Breast ......4개
간장 Soy Sauce ……반컵
마늘 Minced Garlic …… 1큰술
소금 Salt …… 1작은술
후추 Black Pepper …… 필요량
1_기름을 떼어내고 손질을 끝내 닭가슴살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놓는다.
2_분량의 간장, 마늘, 소금, 후추를 넣고 30분정도 재워 둔다.
3_닭가슴살에 밑간이 배었다 싶으면 준비해 놓은 전분을 넣어 닭가슴살에 골고루 묻도록 섞는다.
4_기름은 넉넉히 넣고 온도가 350F 정도로 올라가면 전분을 묻힌 닭가슴살을 넣는다.
5_고기가 노릇노릇하게 될 때까지 튀겨준다.
가라아게는 중간 온도에서 천천히 튀기는 것이 요령이다. 기름 온도를 정확히 모르겠으면 전분을 기름에 넣었을 때 가라 앉았다가 서서히 떠오르면 튀기기에 알맞은 온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매콤한 간장소스 만들기
재료_할라피뇨 2개, 다진 파 약간, 간장 2큰술, 레몬즙 1큰술, 백후추 1/3작은술, 겨자 1작은술
1_간장에 레몬즙과 겨자를 조금씩 넣어가면서 잘 저어준다.
2_준비해 놓은 다진 파와 다진 할라피뇨를 넣어 완성한다.
가라아게는 밑간이 되어 있어 간장소스가 필요할 정도는 아니지만 느끼한 것을 싫어하는 남자 분들을 위해서 약간 매콤한 소스를 준비했다.
치킨 가라아게를 만들 때는 전분이 너무 두껍게 묻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튀김 옷이 얇아야 감칠 맛이 난다.
간장은 좋은 간장을 써야 간장의 맛과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더운 여름에 남편 친구들이 갑자기 들이 닥치면 시원한 맥주와 치킨 가라아게를 내면 친구들과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오렌지카운티의 미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