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분위기에 휩쓸리는 걸 즐기는 편이라 그런지
올림픽이든, 월드컵이든, 아니면 다른 경기든 일단 호기심이 생기고
관심가는 경기가 눈에 띄면 그때부턴 활활 타오르는 편이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나라가 참가한, 더구나 원정16강을 이룬 상황이니
다른 나라들 경기까지 괜히 지켜보게 되었는데..
어제밤 이탈리아와 슬로바키아의 경기는 그중에서도 백미였다.
월드컵 첫출전인 슬로바키아와 전년도 챔피언인 이탈리아
누가봐도 객관적인 평가는 슬로바키아의 열세가 예상될 수 밖에 없는 상황..
나랑 상관없는 나라는 무조건 약체편을 드는 경향이 많은지라
당연히 나느 슬로바키아를 응원하며 보기시작했는데,
처음엔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 관전하던 것이 후반전으로 가면서
어느새 나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 앉아서 고개를 빼고 보고있다.
ㅋㅋㅋㅋ
후반으로 갈수록 너무 흥미진진해져서 나중에는 비실비실 웃음까지 나왔다.
아..이거 후반 10분은 진짜 따로 저장해서 보고싶을 정도..
공 하나 가지고도 이렇게 재미있다니...
재미있는 스토리 텔링? ㅋㅋㅋ 이런 것에서도 배울 점이 있드라 ㅋㅋ
이제 독일 VS 잉글랜드가 기다려진다. ㅋㅋㅋㅋ
이건 물론 이탈리아전과는 또 다른 의미지만.. ㅋ
첫댓글 ㅋㅋ 축구와 재미있는 스토리텔링? <아내가 결혼했다> 가 생각나는군. ㅋㅋ
저도 이번 월드컵은 다른 나라들것도 거의 챙겨보는거 같아요^^ 좀 즐기면서 보는 부분들도 있구요^^ 또한 이변을 원한건 아니었지만 이변이 많은 이번 남아공 월드컵이라... 참으로 신기한듯...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경기들이 꽤 되는듯해요^^ 이러한 부분들을 보면, 우리가 8강으로 갈 수 있을듯^^ 요즘들어 제 자신에 대해 한정짓고, 어떤 틀에 가두거나, 현실에 안주하려는 경향들이 많았는데... 그렇게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었는데, 저도 이번 축구경기를 통해서 새로운 도전들을 꿈꿔보고 있는듯해요^^ 이번 월드컵은 참으로 재미있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