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성당의 황탁회 7월 월례회, 단합회가 한 달전부터 잡혀 있는 가운데,
남편의 동문 산악회 (부부동반)가 있다는 말에 난 선약을 지켜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있었다.
근데 오히려 성당의 모든 분들은 남편을 따라가는 것이 맞는 것이라하며 나를 편안히 해주었다.
그런 분들의 깊은 속을 보면서 나도 배워야 할 것 같다.
남편도 새 사업을 시작한 마당이라 자주 이런 모임에 동행을 해야한다고 한다.
그리고 내 선약을 몰랐기 때문에 내가 주저거리는 것이 못마땅했을 거다.
이러는 사이 우리의 점심 도시락은 그이의 친구인 김 헌석씨가 맡게 되었다.
다음 산행때는 내가 맛있게 싸서 오리라 생각을 해본다.
아침 7까지 황성공원 주차장에 모이기로 했는데, 우린 서실을 들러가느라 쬐금 지각을 했다.
헌석씨의 배려로 최고 명당?(회장단 뒷자석)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다음엔 일찍 와야지...
185차 산행이라면 벌써 몇년 인가? 어림잡아 생각해봐도 한 15년? 길다면 긴 시간인데
동문끼리의 즐거운 모임이라는 것이 서로 '형님, 야야~~, 아우 ' 등등의 호칭에서 알 수 있었다.
동문 산악회 학술지 200707호에서 발췌한 것을 올립니다.
제비봉
충청북도 단양군 단양읍 단성면 장회리에 자리잡은 제비봉은 충주호의 절경 중 호수와 산이 어우러진
최고의 경관을 자랑한다고 할 수 있는 곳으로 특히, 가을 단풍과 조망이 절경이다. 칼등 능선을 타고오르는
스릴과 암릉에 걸린 노송이 충주호와 어우러지고 가을 단풍과 봄의 진달래가 산악인뿐만 아니라 일반인을
유혹한다.
정상에 서면 눈 앞에 펼쳐지는 암봉의 산들과 충주호가 이 곳이 선경이라 할 만큼 빼어난 절경에 암릉을
오르는 곳곳에 천년노송이 자리잡고 있다. 산 이름으로 지명된 제비봉은 충주호가 만들어지기 이전부터
불리어진 지명으로, 제비가 비상하는 모습을 닮았다하여 불리기도 하고, 예전 제비봉이 유명한 사냥터로
제비봉에서 금수산까지 사냥꾼들의 노루사냥에서 제비봉으로 불리워졌다고도 한다.
이 달의 식물 : 산수국 (파이에 올려놓았습니다 - 사라지는 우리 토종의 꽃입니다. - 꼭 보세요.)
숲 속에서 혹은 숲가에서 혹은 물가에서 피어나는 이 아름다운 꽃나무는 언제나 자리에 적합한 모습과
품격으로 자라나지만, 가장 근사한 곳은 제주도 한라산 자락이 아닐까싶다.
깊은 숲으로 발길을 옮기지 않더라도 한여름 한라산을 가운데 두고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건너다니는
오래된 도로변에 구름을 이고지고 피어있는 산수국은 꼭 한 번 보시라고, 아니 느끼시라고 권하고 싶다.
사실 산수국은 우리나라 대부분의 지역에서 자란다. 꽃이 무리지어 핀 모습을 보고, 조금 크고 풍성하게
자라며 꽃이 아름다운 풀로 생각하는 이가 많지만 다 자라야 높이 1m를 넘지 못하는 분명 작은 키 나무이다.
잎은 마주 나는데 깻잎처럼 생긴 잎이 다소 두텁고, 꽃은 한여름 7~8월에 핀다.
새로난 가지 끝에 접시를 엎어 놓은 것 같은 둥글고 큰 꽃차례(산방화서)가 달린다.
산수국의 가장 큰 특징은 유성화와 무성화를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화려한 무성화를 보고 꽃가루받이를 도와줄 곤충이 찾아오면 기능적인 꽃인 유성황에서 결실이 이루어진다.
말하자면 꽃들이 효율을 위해 분업을 하는 셈이다. 야생의 산수국에서 유성화는 없애고 화려한 무성화를
가득 만들어 공처럼 크고 둥굴며 화려하도록 한 것이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수국이다.
또 토양의 조건에 따라서 알칼리 성분이 강하면 분홍빛이 진해지고, 산성이 강해지면 남색이 더욱 더
강해진다. 이러한 곷의 특성 대문에 인위적으로 토양에 첨가제를 넣어 꽃 색을 원하는대로 바꾸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이 꽃의 꽃 말도 '변하기 쉬운 마음' 이다.
한방에서는 수국류를 그 중에서도 수국의 기본종이 되는 종유를 수구(수球), 수구화(繡毬花), 또는
팔선화(八仙花)라고도 부르며, 뿌리와 잎과 꽃 모두를 약재로 쓴다. 심장을 강하게하는 효능을 가졌으며,
학질과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세에 처방하고 열을 내리는 데도 많이 쓰인다.
산수국 보기가 점차 어려워지는 것은 너무 우거진 숲에서 밀려나기 때문이다. 희귀식물은 아니어도
우리나라에서도 한 두 곳 정도는 멋진 산수국 군락을 두고두고 유지되도록 숲의 흐름을 약간 더디게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일정
1. 07:00 ~ 07:15 --- 황성공원 주차장 집결, 충주 월악산 제비봉으로 출발.
2. 08:40 --- 군위 휴게소 휴식.
3. 10:00 ~ 10:15 --- 충주호 도착, 산행 시작.
4. 12:00 ~ 12:30 --- 제비봉(해발 712m)도착.
5. 12:30 ~ 13:00 --- 점심(각자 싸 온 도시락 먹기) -- 산 속의 부페.
6. 13:00 ~ 14:30 --- 하산, 얼음골 도착.
7. 14:30 ~ 15:00 --- 북하리계곡 도착.
8. 15:00 ~ 17:30 --- 34/25동기회에서 준비한 메기찜, 매운탕 맛있게 먹음.-정말 수고하셨어요.
9. 17:30 ~ 18:00 --- 마무리, 경주로 출발.
10. 18:50 --- 안동 휴게소 휴식. -- 남은 수박, 술(소주, 맥주) 파티.
회장님께서 여성분들을 위해 사오신 아이스케끼 맛있었어요...
11.19:50 --- 군위 휴게소 휴식.
12.21:33 --- 황성공원 주차장 도착, 해산.
오늘 산행을 위해 애쓰신
34/25 후배동문 넘 애쓰셨구요....
인솔하시느라 애쓰신 회장님 이하 운영진 모든 분들....
그리고, 사회를 맡아 ' 안득기, 남기남' 의 유머를 가르쳐 주신 홍보부장님.
신라의 '관등제, 박리제'에 대한 해설을 해 주신 선배님.
남편과 동행한 산행 참 뜻깊었습니다.
앞으로 종종 만나뵙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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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늘 그자리님 늘 그자리에만 계실 건가요 넘 아름다운 모습에 내려오기가 싫은 건가요.....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멋진 모습 감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거운 일과 되시길요
스텔라님 남편님과 행복한 산행 하셨군요 부러워랑 올려주신글감 잘하고 갑니다 근디 산과함께님 늘그림자님은 워디에 계신다요
글쎄요, 늘그자리님도 동행을 하셨나봐요.... 전 못 봤는디요... 산과 함께님 어찌된 일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