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 2010년의 마지막 날, 종합편성 채널로 조중동 과 매경이 채택되었다는 발표를 보면서 새해를 준비하는 대다수의 국민 모두를 분통에 빠지게 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목적은 TV를 통해 지금의 종이신문의 한계를 극복해 보겠다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무려 네 개의 새로운 종편을 출범시킨다는 이 무모함은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전형을 보여주겠다는 것 아니면무엇인지 모르겠군요.
또한,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겠지만, 종편 방송이라는 것이 과연 어떤 방향으로 흐르게 될 것인가가 뻔하기 때문이고, ‘조중동’ 스스로가 방송의 내용을 결정하는 ‘게이트키퍼’라는 점에서 그 편향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게이트키퍼: 사회적 사건이 대중 매체를 통하여 대중에게 전달되기 전에 미디어 기업 내부의 각 부문에서 취사선택하고 검열하는 직책. 또는 그런 기능. 각 부문을 거치는 동안 사건의 문안에 대하여 가필, 정정, 보류 따위의 조작이이루어진다)
이것은 결국 방송 광고 시장을 무너뜨리게 될지도 모르는데, ‘조중동’만 내세워도(매경 포함해서) 광고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으로 그들의 발목을 스스로 잡는 행위가 될 것입니다.
이 같은 결정이, 그것도 헌재의 결정을 무시하고 이뤄진 것에 대해서는 더 이상 집고 넘어갈 필요도 없겠지요. 지금까지 이뤄졌던 탈법 불법적 결정들이 어디 한 두 가지여야 말이지요, 그건 아마도 레임덕을 향해 치닫고 있는 이명박 정권이 어떻게든 생존해만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라고 여겨집니다.
하지만, 언제나 프로그램을 선택 할 권리는 시청자들에게 있다는 것은 분명한 일입니다.
이 정부가 아무리 기를 쓰고 막아보려해도 우리 스스로가 조중동 방송을 선택하지 않으면 되는것입니다.
이미 무궁무진한 미디어의 세상을 경험한 상황에서 종편방송 몇 개 더해진다고 해서 크게 내용이 달라질 일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이번 선정의 적법성을 따진다든지 하는 것도 무척 중요한 일일수 있겠지만, 조중동 방송이 당장 시작한다는 것에 너무 큰 의미를 두어서도 않되겠습니다.
이 조중동 방송 역시 언론소비자로서의 개개 시청자들이 결정하고 판단하고, 때로는 연대해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일 테니까요.
대려 더 큰 우려는, 이 단순 무식한 정부가 올 한 해도 정권의 주도권을 잡기위해서 국민들의 머리를 골치 아프게 할 거라는 사실입니다. 딱히 준비된 효과있는 진통제도 없는데 말입니다. 생각만해도 벌써 머리가 아파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제일 필요한 것은 두눈 크게 뜨고 끝없는 감시와 이 정권하에서 살게된 지난 시간에 대한 끝없는 각성과 그 속에서 다시 모아지는 우리의 힘과 열정의 연대입니다.
우리의 열의와 연대... 그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새로운 갈망만이 2011년의 희망으로 다가올것이기 때문입니다.
첫댓글 그쪽의 힘이 강한지, 우리가 너무 연약한지... 정말 의문이 듭니다. 너무나 많은 시련들이 끊임없이 있어서 혼란스럽고 답답하네요.
연약한 오뎅볶이님이 연약한 저와 우리와 함께 감시하고 연대하여 봉도사님 더 강하게 하면 끊임없는 시련도 이겨내고 혼란스러움과 답답함도 헤쳐나갈 수 있을껄요...
믿습니다..깨어있는 시민들의 단결된 힘~~
믿슙니다~~
스마트한 저항이 필요합니다. 조중동의 방송 참여는 자승자박의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왜냐면 방송의 틀이라는 것은 거시적으로 광고 시장에 의한 영향이 강합니다. 하지만 현재 광고 시장은 Internet의 영향으로 시장 자체의 변화가 거듭되고 있죠. 즉 방송을 위한 광고 수입은 적어진다는 것입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더 말씀드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