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해양경찰서 전용부두 건설 사업이 주민반대로 차질이 예상된다.
주민들은 ‘지역 경제 악영향’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는데 반해 관련 관청은 “기우일 뿐이며 완도항 정비와 해경 경비정 안전 접안을 위해 시급하다”고 맞서고 있다.
목포지방 해양수산청은 “완도해경이 임시로 사용하고 있는 완도 농공단지 부두가 협소하고 기상악화시 파도가 높아 안전에 문제가 많다는 해양경찰청의 요구에 따라 완도항 내 관공선 부두로 옮기기 위해 용역이 진행중에 있다”고 20일 밝혔다.
내년 1월 용역 완료와 함께 공사에 들어갈 이 사업은 100억 원이 투입돼 일부 공유수면을 매립하고 항만 정비 사업도 함께 실시된다.
그러나 주민들이 반대가 워낙 심해 차질이 예상된다.
주민들은 “해경부두가 건설되면 어선 등의 접안이 불가능하고 주변 상권이 축소돼 구도심의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 된다”며 강력 반대하고 있다.
이어 “해경부두가 옮겨오면 100∼200m를 차지해 결국 완도항이 해경 전용항으로 전락, 어민들과 주민들이 사용 할 수 있는 공간이 크게 줄어들고 보안구역 설정으로 완도항 이미지도 크게 손상시킨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목포해양청은 “이런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해경 전용부두가 건설될 지역은 현재 관공선이 전용으로 쓰고 있는 부두로 어선 접안과는 상관이 없으며 해경 상주 인원이 200명에 달해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면서 “주민들이 주장하는 사업비와 보안구역 등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100억 원에 이르는 사업비도 전액 국비로 완도군 재정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면서 “해경 부두가 건설되면 공원시설과 연계해 함정개방 행사 등으로 관광 자원화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완도해경도 “일부 주민들이 해경부두가 들어서면 어선 입, 출항이 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이는 기우일 뿐”이라면서 “해경은 불법 어선을 단속하지 정상적인 어선에 대해서는 안전 항해 등에 큰 도움이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완도해경은 250t급 3척, 100t급 3척 등 모두 13척의 경비함정을 보유하고 있다.
완도/장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