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사진을 보면 기분이 좋지.작가들의 기다림과 찰라의 포착은 대단해
명작 사진을 본다는 것은
작가를 보고 자연을 보고
시간을 보고 공간을 보고
그리고 자신을 보는 일이지
작가들은 낮과 밤
느 해와 달의 흐름을 읽고
그 조도와 비춤,그늘과 암영을 섬세히도 보니
그 안목과 사유가 출중하다 하겠다
곧 인욕과 선정,정진과 반야가 어우러진
고도의 수행길이요,그 결과물인 것이다
명작 사진을 본다는 것은
세월을 보고, 미래를 읽는 일이니
에고머니
나이가 들수록 광폭의 이해심으로 인간을
이해해야 하는데
년식이 길수록 뇌는 작아지고 혈관도 좁아져
몹쓸 괴팍과 성질만 남으니
그 종착점이 인지장애라나 치매라나?
때로 노년에 사람을 배척하고
사람이 노년을 배척하니
그래 남는 것은 대숲 밤바람과 적막이라 하더만
명작 사진을 본다는 것은
그래도 작은 즐거움이야
오묘한 자연속에서 이는 생명과 사물들
그리고 그 순간과 흐름을 읽는 작가의 놀라운 예지력
좋아,좋아
작가 정신도 좋고
쪼그라드는 뇌도 수용하고
노년의 성깔도 인정해야지
옛 노인들이 주책 부린다 흉봤는데
이제 내가 그 주책의 주인공일줄이야
그래 사진속의 맑음과 한가함
처연함과 썰렁함도 사랑해야지
모든 것을 인정하고 떠나는 나그네
새벽 일출과 저녘 노을에도
그 발길은 가볍기만 하다네.
미완성
불기 2568.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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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사진을 보면 기분이 좋지. 작가들의 긴 기다림과 찰라의 포착은 대단해
보헤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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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0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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