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지난 1년 6개월 동안
무릎에 고정시킨 금속들을 무사히 제거하고
한땀한땀 스무바늘
바느질을 한 실도 풀었다.
남은 것은 새끼 손가락
뼈마디에 박힌 핀 세개뿐인데
한달 후면 이마저 뽑아낸다고 하니
감사할 일이다.
섬진강에 나가 이틀 전부터
재활 걷기를 시작했다.
step by step 영어굶는과
내가 백만년만에 영어를 다 써보네
여기서 저기까지 하동악양 평사리
모래밭을 걷는다.
꼬마물떼새가 먼저 걸어가며
까먹었을 재첩조개에게
말 걸어보다가
어디까지 손을 뻗을까
달뿌리풀 앞에 멈춰섰다가
첫댓글 시인님~ 건강한 모습으로 힘차게 걸으실 그날을 기다리겠습니다!
진짜 굶는과는 국문과...
아무튼 인조인간에서
다시
진짜 인간으로의 부활을 경하드림!
그간 혹시
육체에 가둬둔 언어에도
고정시킨 핀이 있었다면
풀어주고 재활시켜 예전처럼
폴짝 팔짝 펄떡 펄펄 뛰고 날게 해주시길...
.
.
.
달뿌리풀의 뻗어가는 손을 그윽히 보며~~~
불끈 힘 얻으셨기를~♡
시인님의 완전 쾌유를 응원합니다.
시인님과 친구 섬진강~ 너무 잘 어울립니다.
1년6개월 동안의 상처와 고통으로 쏟아 낸 시어들이
되찾은 온전하고 평온 한 일상과 함께 세상에
나올 수 있겠다는 기대를 해 봅니다.
시인님께서 악양편지에 짧게 ' 시가 쏟아진다' 는 표현 하신 것을
제가 기억 하거든요~
그 시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 할 것을 생각해 보면
그 간 고통의 시간들이 나쁘지만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 시간들을 의미있게 만드신 시인님께 다정한 인사를 건네 봅니다.~~
"시인님 고생 하셨습니다. ~~"
철심을 뽑아내는 수술이 얼마나 아픈지 옆집 아주머니께 들어서~ㅠㅠ
그 고통과 불편함이 어떤건지 느껴지니~ 찡한 맘은 어쩔수가 없습니다~ㅠㅠ
매일 얼마나 열심히 걷고 또 걸으며 재활 하시는 모습도 보믄서 정상적인 내 다리도 저리 열심히 걸어주지 못함을 반성도 하면서...ㅠㅠ
다시 악양집에 돌아오신거죠?
늘 조심조심 어두운 길은 나가시지 마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