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Bravo)와 브라바(Brava), 브라비(Bravi)와 브라베(Brave)
음악회에 가보면 연주자가 연주를 마치면 청중들이 박수를 치고 환호하며 감사를 합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이 '브라보'(Bravo)를 외칩니다.
그런데 아무 때나 가릴 것 없이 '브라보'만 외치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만약 연주자가 남성이고 한 명일 때는 '브라보'를 외치며 그에게 감사를 표하는 게 맞습니다. 그러나 연주자가 여성이고 한 명이면 '브라보' 대신 '브라바'를 외쳐야 합니다. 그리고 연주자가 남성이나 혼성 여러 명일 때는 '브라보'나 '브라바' 대신 '브라비'를 외쳐야 하고, 여성 여러 명일 때는 '브라베'를 외쳐야 하는 것입니다.
아들 노엘이가 피아노를 전공하면서부터 아빠인 저도 클래식 음악에 대하여 조금씩 조금씩 더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우연히 브람스(Brahms)가 작곡한 어느 곡(Intermezzo Op.117, Nr.1)을 처음으로 들었는데 얼마나 아름답고 가슴에 와닿던지 앞으로 브람스에 대해 공부를 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프라이부르크 음대 피아노과에서 석사과정을 공부하며 같은 한인교회에 출석 중인 지윤 자매에게 어떤 작곡가를 좋아하느냐고 물으니 브람스라고 하네요. 참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제가 브람스의 아름다운 곡을 제대로 알아들었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오늘은 한인교회 이 집사님께서 출연하시는 오페라 공연에 초대받아 다녀왔는데 공연 중에 여성 솔로곡이 마치자 사람들이 ‘브라보’라고 외칩니다. ‘브라보’가 아니고 ‘브라바’인데 말입니다. 공부를 하니 제가 좀 더 유식해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