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30대 여성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요즘 첫째 때문에
매 순간순간이 너무 힘들고 지겹고
입에서 지긋지긋하단 말이 끊이질 않네요..
문제점이나 해결방법 등 알고 싶어요
일단, 제 성격은 겉으로 보기엔 엄청 사근사근? 합니다.
매번 고마워 감사합니다를 연발하고
웃음도 많고 정말 친절한 성격이에요
누가 저를 자극하지만 않으면 큰 소리 한 번 안낼 것 같은
그런 성격이에요
실제로 살면서 누군가와 다툰적이 손에 꼽아요
근데, 내면은 좀 잔인하고 우울하고 음침한 성격이에요
그냥 제가 느끼는..제 성격이에요
근데 남편이 엄청 밝고 친절한 사람이라
남편이랑 지금까지
한 번도 싸운 적이 없고 속상한 일 있으면
서로 조곤조곤 대화하다 풀고 그래요
상대방이 친절하면 저도 끝까지 친절하게 대하고
그 관계를 깨고 싶지 않아요
서론이 너무 길었죠
아무튼 저는 그런 성격인데
이상하게 첫째 한테만 강압적이고 잔인하게
변해버리네요..
이제는 폭언까지 일삼는 수준이 되어버렸어요
첫째는 이제 네 살이고
애기 때 부터 절 힘들게 했어요.
밤에 잠을 잘 자지 않고 짜증나면 매번 울고
화가나면 먹지도 않고 화가 좀 누그러져야 먹고..
애기 때도 힘들었는데 지금은..더 힘드네요
일단,
같은 말을 몇십번씩 반복합니다.
저는 분명히 아이에게 즉각 대답을 해줘요
“엄마 우리 이따가 장난감 사러 가자.”
라고 말 하면
“장난가 가지고 싶어?^.^ 알았어 우리 그럼 이따가
밥 먹고 아빠 오면 같이 장난감 사러 가자~~”
이렇게 대답을 해줘요.
그럼 그 때부터 아빠 올 때 까지 말을
반복하는 겁니다.
두번 세번 까지는 저도 똑같이 대답을 해주는데
열번넘게 반복이 되면 화가 치밀어 올라요
제발 그만 좀 말하라고..
아이가 장난감 사달라고
지금 당장 옷 입고 나갈 수 없는거잖아요
아무리 설명을 해줘도 말을 몇십번씩 반복합니다
차 탈 때도 뒤에 카시트 앉아서 또 계속 말을해요.
계속 계속 계속 똑같은 말을 수십번씩 질문하고..
한 시간이 넘어가면
나중엔 그 착한 저희 신랑도 아이에게 화를 내요..
같은 말을 반복하지 말라고
아빠가 대답하지 않았냐고...
그리고 잘 때 마다 저를 너무 힘들게해요.
일단 낮 잠 재울때는
세상 떠나가라 웁니다.
무슨 죽으러 가는것처럼 소리지르면서 거부해요..
어떻게해서 재우러 들어가면
계속 울어요 엄마 미안해 엄마 미앙해 하면서
저를 끌어안고 울어요
알았다고 알겠다고 우리 코 자고 놀자고
하면 그 때 부턴 흐느낍니다 흐느끼면서 들릴듯 말듯하게
울어요 이것도 거의 한 시간을 ....
그리고 밤엔 무조건 저랑 잔다고 합니다.
저 말곤 아무랑도 잘 수 없다고 고집을 피워요
저도 무조건 아이를 데리고 자려고 하구요.
문제는 이상한걸로 자꾸 트집을 잡아요.
저랑 잘 누워있다가도 갑자기 자기자는곳에 넘어오지
말라며 저리로 가라고 해요 옆에 둘째가 있으니
조금 자리를 비켜줘도 자기가 원하는 만큼 충족이
안되면 또 그 때 부터 한시간(진심 한 시간)동안
“옆으로 가라고~~” 이말을 반복해요.
보다못해 애 아빠가 아이를 침대로 올라오라고 하면
또 그건 싫대요 저는 둘째가 어려 재워야 하니
혼자 올라갈 수 가 없어
그냥 무시하고 있으면 정말 꼭지 돌 때 까지
저 말을 해요
나중에 친정엄마가 그 장면 보시더니
저한테 안때린게 용하대요 자기같았음 두드려 팼을거라고..
예전에는 코 닦아달라고 한 시간 넘게 저한테 얘기한적도
있었어요 울면서 계속 “코~~코~~코닦아”
정말 미쳐 버리겠더군요ㅠㅠ....정말로..
코를 계속 닦아 주는데도...그래요...
나중엔 너무힘들어서 이불을 얼굴까지 덮고 있었더니
이불을 들추면서 코 닦으라고...
자는게싫어서 그러는건지..정말 너무 힘들어요
자면서도 저한테 계속 치대고..
옮겨 자면 따라오고 또 자리 옮기면 따라오고
매일 밤을 저는 꾸겨져서 자고있네요..
자리가 없으니..
그리고 새벽마다 울면서 저를 찾아요
그럼 저는 애기야 왜 우냐고 엄마한테 오라고
꼬옥 안아주는데 그때부터 또 시비가 시작이에요
이불을 여기까지 덮어라 이불 양이 부족하다
이불을 더 끌어와서 덮어라...
.......
정말 저한테 왜그럴까요
잘 때마다 저러니 재우는게 싫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안재운적도 있었는데
세시까지 안자더라구요ㅎㅎㅎㅎ
계속 머리맡에서 혼잣말하고 쿵쿵 거리면서
뛰어다니고....
이제는 저도 변하게 돼요
저한테 저렇게 행동하면 그냥 머리든 엉덩이든
등짝이든 때리게 돼요
너무 지긋지긋하고 첫째는 아예 건드리지 않는게
속편하단 생각도 들고
첫째랑 있을 생각하면 한숨부터 나옵니다.
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참고로 저희 부부는 모든 시간을 아이와
함께합니다. 신랑은 퇴근하고 와서 잘 때까지 아이들과
놀아주고 주말마다 가족끼리 여기저기
놀러다녀요ㅠㅠㅠ관심부족은 절대 아닙니다..
.
.
.
.
추가)
어머나.....댓글이 이렇게 많이 달릴 줄 몰랐어요....
가슴이 터질 거 같이 답답해서 막 대충 휘갈겨?
쓴 글 이었거든요...
이렇게 라도 하지 않으면 진짜 분노가 극으로
달할 것 같아서요
둘째도 하품을 하고 첫째도 졸려워 하길래
이제 코 자자~~하고 방으로 들러가려는데
악을 쓰면서 우는 애 강제적으로 재웠거든요..ㅠㅠ휴
자는 애 옆에서 감정 삭히며 썼어요..
잠 자는 걸 극도로 싫어해요ㅠㅠ....
아니 불안해해요..
자자 말만 나오면 소르라치게 놀라고
싫다하고 울고..
매 번 재우러 갈 때 마다 곧 죽을 것 처럼 우니
참 힘드네요
저는 이렇게 까지 심각한 상활인줄은 몰랐습니다
정말로..그냥 예민한 아이라고만 생각했어요..
심각성을 느끼고 요번 명절 연휴가 끝나면
상담을 받아봐야 할 거 같아요.
제 육아 방식에도 많은 문제가 있을거라 생각이
들어요..
저는 이제 첫째라는 말만 들어도
귀찮아지는 단계인 거 같아요..ㅜㅜ
저희 아이는 끝이 없다는 생각..
그러니 뭐든 시작이 두려운,...?
제 말투에도 나타나겠죠...
귀찮음이..
저도 항상 미안하고 죄책감에 사로잡혀
아이와 대화도 많이 하려하고 놀아주고
음식도 만들어보고 하는데
끝이 없어요...끝이......
예를 들어
과일쥬스 만드는걸 좋아해서 준비부터 같이하고
신~~나게 쥬스 만들고 나면
그 때 부터 또 심심함 지루함이
시작이에요..
마치
쥬스를 만들지 않았던 아이처럼..
주말에
아쿠아리움을 가요 몇 시간 동안 신나게
최선을 다해 놀고 나오면
나오자마자 심심해하는..
매번 이런식..
저희가 옆에서 24시간 놀아주지 않으면
1분 1초 심심함을 느껴하는..
저는 귀차니즘이 너무 심해 그냥 몇 번 놀아주다
포기하지만
저희 신랑은 퇴근해서 밤에 눈 감을 때 까지 놀아주다가
머리대면 3초만에 잠들어요..
제가 보기만 해도 힘들어요..
주말엔 정말 하.루.종.일 놀아주니까.....
아빠가 잘 놀아주니 아빠가 퇴근해서 오면
아빠를 가만히 안놔두고 무조건 자기랑만 놀아야
하는거죠..
그 땐 저랑 말도 못하게해요.
노는 중에
저랑 대화라도 하면 난리가 나구요 ...
첫째가 말을 정말 어른처럼 하거든요..
상상도 못할 어휘력으로 저희를 깜짝놀래킬정도에요
기억력도 너무 좋고 어린이집에서는
똑똑이,모범생,반장으로 불려요
애들이 편식하면 편식한다고 혼내고
물건들을 일일히 주인찾아 사물함에 넣어주고
코 풀때는 휴지를 한 장만 써야 한다고 하고
등등.. 행동을 똑부러지게 해요
물론 잠도 잘 자구요..
근데 하원하면서 부터
돌변하니..제 탓 100%가 맞는 거 같네요....
하원하러 갈 때
“ㅇㅇ아~~너무너무 보고 싶었어!!!
내 새끼~~” 하면서 뽀뽀 해주고 데리고 나오면
그 때 부터 시작..
드레스 입는 걸 좋아해서 자주 입혀주는데
계속 치마를 내려달라고 합니다.
계속 제 앞에서 숨 막히는 것 처럼 끙 끙 끙 대요
계속 숨참으면서 치마 내리라고..
뭘 어떻게 내리라는건지 알 수 없어요...
내리고 내려줘도
내리래요...
그럼 전 속으로 ‘하,,또 시작이구나,,’
그리고 정말 예쁘게 생겨서 어딜가나 주목받고
어느 집단을 가도 주목받습니다.
이러한 과도한 관심도 아이에게 문제가 되나 싶네요
매번 이쁘다 이쁘다 얘기를 들어서인지
제가 화장만 하면 “어머~~엄마 오늘 너무 이쁜데?”
“화장 한 거 너무 이쁘다 나도 엄마처럼 화장하고 싶어”
이렇게 말하고,
가끔 뭐하나 하면 저 몰래 화장대에서 화장하고
있습니다..근데 근데..왜 그 모습이 귀여워 보이지 않고
가끔은 소름이 돋는건지...휴..ㅠㅠ
다 제 탓이겠죠...
어쩔수가 없어요 둘째 한테 마음이 가요
신생아 때 부터 순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순하거든요..ㅜㅜ
다행히 동생을 엄청 예뻐라 하는데
아이의 속을 정확히 알 수 없으니
정말 예뻐하는건지 예뻐해야 엄마아빠가
칭찬해주니 예뻐하는건지
아이 속을 정확히 알 수 없겠죠..
얼른 상담 받으러 가봐야 할 거 같아요!!
에휴 ㅜㅜ아무튼...그냥 속풀이 하려고 썼던 글인데
이렇게 진지하고 정성스럽게 댓글 달아주셔서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심각성을 느끼고 댓글
남편도 보여줘야 할 거 같아요..!!!
그리고,
글 맥락이 .. 의식의 흐름대로 생각나는대로
쓴 글이라 띄어쓰기도 그렇고ㅜㅜ
가독성이 떨어지더라도 이해해주세요...ㅜㅜ
https://m.pann.nate.com/talk/345196430?currMenu=best&stndDt=20190204
첫댓글 글만읽어도 답답해... 상담받으러가야할듯
너무너무 힘들겠다 밖에 나가면 모범생인데 집에오면 저러니.. 진짜 전문가 상담이 필요할듯..ㅠㅠ
이상해......이상함 느끼면 진짜 병원을 가야하는데 도대체 어느 병원을 가야하는거지..
아 진짜 힘들겠다 ㅜ 글만 읽었는데 지쳐
아기 때 부터 저랬다는거 보면 동생 생겨서 저런건 아닌거 같은데, 엄마가 자기 귀찮아하는건 애도 느끼고 있을걸....
저런 애는 정말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걸까. 호르몬 불균형으로 스스로 조절이 안되는건가?
글만 읽었는데 스트레스받아... 난 절대 못 키워...
진짜 힘들겠다.. 나 알바하는 애기들미술학원에도 저런애 있는데 진짜 일주일에 두시간보는데도 너무 힘듦...
아 진짜 스트레스박살나겟다............
아니 부모가 사랑을 듬뿍 주는거 같은데도 그러면 어떡하자는거지..?ㅠㅠㅠㅠ아빠도 퇴근하고오면 놀아준다고하고 주말에 어디 놀러도가고 하는데ㅠㅠㅠㅠㅠㅠ
병원에가도 ...뾰족한수는 없을것같아. 진짜 힘들겠다......,ㅜㅜ
병원가면 알긋지
이건 병원가서 상담치료가 답인듯..
상담 받아야겠다ㅠㅠㅠ
소아정신과 가야할듯,,그리고 아이가 문제행동을 보일땐 문제행동에 관심을 보이면서 훈육하는건 딱 한번만 하고 진짜 힘들더라도 무시해서 소거해야됨 자꾸 관심주면 그게 강화로 작용함 ㅠ진짜 무시하는게 고통스러운데 소거시켜야됨,,,
진짜 글만 봐도 너무 피곤하다 진심.... 정신과가서 상담받아봐야할듯
병원을 가셔야지ㅠㅠ 어이고
옷을 자꾸 내려달라고 하고... 뭔가 강박같기도 하고 그런데 병원에 가보셨음 좋겠다
근데 글 보면 관심을 안준것도 아니지않나?? 항상 잘 반응해주고 하원할때도 그렇고 항상 놀아주고 사랑은 듬뿍 주는것 같은데
상담을 받고 올바른 교정을 선생님께 받아야 될 듯 싶다.... 부모가 애정이나 사랑을 덜 표현한것도 아닌거같은데 좀 타고난 성질이 엄청 예민하거나 잠잘때 뭔가 많이 불편한게 있겠지ㅜㅜ 수면장애나 증후군이 어릴때부터 있을수가있는진 모르겠네 에고고
아 애기 외모 칭찬 해주면 안되는데....
너무 내모습같아서 답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