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 4월에 결혼하는 신부입니다.
결혼준비 막바지에 이르렀는데 이것저것 고민이 되서 여쭤보자고 글올립니다.
제가 대학졸업전에 취직을 해서
마지막 학기말고사 끝나고 소개받은 남친과
만난지 2년이 넘어 결혼을 하네요
남친은 직장이 본가와 아주 먼 관계로 자취를 거의 3년째 하고 있어요
곧 결혼을 앞둬서 전에 살던 오피스텔에서 19평 아파트 전세로 옮겼구요
(전에 살던 오피스텔을 부모님이 얻어주신거였는데
4천만원 중에 1700만원만 갚고 아직 다 갚지 않은 상태에서
대출받고 오피스텔 보증금 보태서 이번에 결혼해서 살 집을 구한겁니다.
아파트로 옮길 때 제가 모은 거 1400만원 보태긴 했는데
남친부모님은 모르시구요 ㅡㅡ;)
문제라고 하면
남친부모님 형편상--;
오피스텔 구할 때 보증금을 빌려서 마련해 주신거였다던데
결혼하면 생활하면서 갚으라고 할까요?
좀 엉뚱하긴 한데
예전엔 직장생활 2~3년 해서 결혼자금 모으고
결혼하는 게 이상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허나...
막상 닥쳐보니 자금이 이만저만 드는 게 아니더군요
많이 부족하더라구요
거기다 제가 이번에 대학원에 들어가게 되서
더 힘든 상황이예요
그런 상황에서...
결혼식을 저희쪽(서울)에서 하게 됐는데
이번 명절날 남친 어머니께서 버스대절비 견적이 130만원(광주-서울) 나왔다고
밥값이 덜 들거라면서 저희가 식대를 계산하라고 했다네요 ㅡㅡ;
남친이 막내고 외지에서 결혼이라 부모님 지인분들이
버스 한대에도 인원이 별로 안된다고 그렇게 생각하신거 같은데
서울에서의 남친 지인들은 고려안하신거 같아요
전 버스비는 드릴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식대지출을 생각하니 참 걱정이 됩니다.
버스 견적이 너무 많이 나왔다고 시댁에 따질수도 없고
식대가 너무 많이 나올 거 같다고 부담할 수 없다고 말씀드리기도 힘드네요
i.i
또...
이번달 초에 예비 시아버님 생신이어서 본가에 가게 될 거 같은데
이번에 예단 드릴려고 준비중입니다.
현물예단은 겨울이불만 해오라고 해서 입체누비 이불한채 준비했는데
은수저, 반상기 다 준비하는 비용보다 더 많이 나오더군요 ㅡㅡ;
그런데도 나중에 시집살이 하면서 부족했다고 소리들을까 무서워
다 해가야하나 고민되요
혼수는 가구(10자 장롱, 침대, 식탁, 화장대, 협탁, 탁자, 경대, 신발장, 책상, 책장)
일체 들였구요, 가전은 곧 냉장고와 TV만 할 생각입니다.
(남친이 자취로 인해 살림이 좀 있어요)
오래전부터 친정엄마가 혼수를 준비를 해오셔서 도움을 받게 됐는데
하이라이트버너(전기식 버너)랑 냄비세트, 커피잔세트, 전기밥솥, 침구세트&이불 등
기타 여러가지 소소한 것들 모두 염치없이 받았습니다
이렇게 저는 나름 준비는 다 해가는데
마지막 예단비가 고민이네요
저는 500만원 해드릴 생각하거든요 물론 채단비 고려해서요
꾸밈비나 예물비, 예복비, 신혼여행비 이런 얘긴 해보지 않았는데
꾸밈비는 들어본 적 없다고 남친이 말해서 기대안합니다.
작년 말 결혼날 잡을 때 어머님께서
신혼여행을 제주도로 2박3일 가라고 말씀하셔서
직접 신혼여행 보내주고 싶어서 그런신가보다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냥 검소하게 하라는 의미셨던거 같아요
그런 생각이 든 건
결혼 준비하면서 남친은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고
그동안 자기가 벌어놓은 돈으로 하더라구요
거기다 부모님께 매달 용돈은 따로 드리구요
예물도 신랑 부모님이 형편이 안되니까 남친이 예물해줄려고 해서
그냥 안 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제일 궁금한 게 예단비가 기준이 있는 건가 생각이 들어서요
큰 문제는 시댁에서 제가 준비한 예단비가 마음에 안 들어하실까 걱정입니다.
결혼한 친구도 딱 한명 있는데
은수저, 반상기, 이불 2채, 돌침대 & 1,000만원 보내고
500만원 돌려받고 거기다 천만원 꾸밈비로 받았다고 하는데
(집은 건물로 한채 받았구요)
저랑 너무너무 다른 얘기라 준비하는데 도움 안되요 ㅡㅡ;
양가부모님께 바라지도 않고 제 힘으로 결혼준비하려는데
지금 젤 큰 걱정은 예단비로 책잡힐까 걱정이고 그러네요
저도 예비 신랑도 형편이 좋아서 척척 해드리면 좋겠지만
서로 직장 생활로 빠듯한 형편이라 쉽지가 않습니다.
집 구하는데 들었던 대출 남친이 했지만
결국 제 빚이나 다름없어 살면서 더욱 빠듯할테고
앞으로 대학원 학비에 힘든 생활이 보이는데
이런 건 고려할 대상이 아닌거죠? ㅡㅡ;
그래도 전 혼수도 왠만한 건 다하고
아파트 전세금도 보태고
예식식대도 시댁에서 내라고 해서 그렇게 하려고 하고
예물도 안 할 생각이고 해서
예단비 500만원 준비하려고 하는데
카페에 글 보니까 500만원이 적은 돈처럼 느껴지네요 ㅡㅡ;
예단비로 시댁에서 못해왔다고 소리 들을까요?
이런 문제로 시집살이 할바에야 대출을 좀 받아서 더 드려야 할까요?
참고로 남친 형님께서 저에게
남자쪽에서 집을 구했으니 살림 다 채우라고 말씀하시면서
아주머님이 저보고 일찍 결혼한다느니(제 나이 올해 28살입니다ㅡㅡ;)
연애기간이 짧다느니
또 어머님은 대학원을 왜 가냐고 물으시고
별로 탐탁하게 생각안하시는 거 같아요
그래서 더욱 신경쓰이네요...
첫댓글500 정도면 딱 무난하겠네요. 아주버님 되실 분은 좀 웃기네요. 자기가 뭔데 살림을 채우라 마라 하나요? 글을 읽어보아하니 솔직히 남자쪽에서 집을 구했다고 하기도 좀 뭐한 상황인데.. 그리고 님 집 구하는데 돈 보탠거 꼭 시댁에 알리세요. 알려도 솔직히 별루 티도 안나고 인정도 받기 힘든게 집 구할 때 돈 보태는 겁니다. 그래도 알고는 있어야죠. 그래야 저런 어이없는 소리라도 덜 듣지요.
500만원이 왜 작아요? 해가실 만큼 해가는 거에요! 꿀릴거 하나도 없구만.. 그리고 대학원 가실거면, 남친하고 얘기 완료된거라면 고려할거 고려해야죠. 결혼은 본인 인생을 포기하는것이 절대 아닙니다. 둘이 합쳐 더욱 풍요롭게 사는거에요.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시댁에 하실말씀 다하세요. *^^
첫댓글 500 정도면 딱 무난하겠네요. 아주버님 되실 분은 좀 웃기네요. 자기가 뭔데 살림을 채우라 마라 하나요? 글을 읽어보아하니 솔직히 남자쪽에서 집을 구했다고 하기도 좀 뭐한 상황인데.. 그리고 님 집 구하는데 돈 보탠거 꼭 시댁에 알리세요. 알려도 솔직히 별루 티도 안나고 인정도 받기 힘든게 집 구할 때 돈 보태는 겁니다. 그래도 알고는 있어야죠. 그래야 저런 어이없는 소리라도 덜 듣지요.
돈보탠걸 왜 숨기셨어요~? 1400만원이 적은돈도 아니고.. 그돈있었으면 아주버님이 말한 살림 다 채우고도 남겠네요.. 시댁쪽에 빨리 알리시는게 좋을것같네요~ 그래야 조금 미안해라도 하겠죠.....
500만원이 왜 작아요? 해가실 만큼 해가는 거에요! 꿀릴거 하나도 없구만.. 그리고 대학원 가실거면, 남친하고 얘기 완료된거라면 고려할거 고려해야죠. 결혼은 본인 인생을 포기하는것이 절대 아닙니다. 둘이 합쳐 더욱 풍요롭게 사는거에요.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시댁에 하실말씀 다하세요. *^^
많이 보태셨네요. 그정도 보태면 혼수에 신경안써도 됄꺼 같은데요.. 이런건 신랑이 중간역활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번에 결혼하는데요. 저의 형수님보다 좀못하게 할려고 합니다. 저의 형수도 500을 보내주셔서 200을 돌려 줘서 저도 같은수준으로 하라고 했습니다. 서로 형편에 맞게 조절하는게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신랑이 잘해야 하는데..
집값 보탠거는 꼭 시댁어른들께 말씀드리세요. 그리고 꾸밈비도 받고, 예물도 꼭 하세요.. 시간지나면 후회한다하던데.. 그리고 예단비 500이면 작은거 아닙니다. 걱정마세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