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 [1] 처녀 귀신은 생리를 할까?
그렇다. 귀신은 귀신이지만 어째튼 처녀다. 분명히 한번이라도 남자랑
잠을 잔 귀신이라면 아줌마 귀신으로 불렸을 것이다.
처녀는 처녀인데 어째서인지 모르겠지만 처녀 귀신이 패션 감각은 가장
떨어진다. 다른 귀신은 다리도 하나 자르고 나오고 아니면 목을 잘라서
들고 나타나고 하는데 이 처녀 귀신은 오직 하얀 소복에 피를 줄줄~ 흘
리면서 흰자위를 들어내고 야산에 흐느끼면서 앉아 있는 똑같은 패턴으
로 등장한다.
물론 처녀로 한번 남자랑 자보지도 못하고 죽었으니 눈이 뒤집히고, 흐
느낄만도 하지만... 그건 얘기랑 아무 상관도 없고 우리가 알고 싶은것
은 바로 생리를 하는지의 여부이다.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보면 '귀신이니까 생리 하겠냐?' 라고 넘어가기가
쉽겠지만 우리는 좀 더 귀신의 입장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
그렇게 따져보면 상당히 많은 자료와 소설에서 귀신 생리에 대한 증거
를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보름달이 뜨는 날 밤이면 반드시 처녀 귀신이 나타난다는 고
개에 대한 얘기가 상당히 많다. 여기서 어째서 보름달이 뜨는 날에만
처녀 귀신이 나타날까? 애들은 모르겠지만 성인이라면 여성들이 생리를
주기적으로 한다는 사실쯤은 다 안다.
혼자 조용하게 지내던 처녀 귀신이 생리때만 되면 신경이 날카로와지고
열불도 나고 하니까 괜한 사람에게 화풀이를 하는 것이다.
이것으로 미루어봐 처녀 귀신과 총각 귀신이 성관계를 맺는 것은 불가
능 한것임도 짐작할 수 있다.
[2] 물귀신은 허파 호흡을 할까, 아니면 아가미 호흡을 할까?
야밤의 낚시터라던지 강이라던지 뭔가 음침한 분위기가 형성 되었을 때
남모를 힘에 이끌려서 강으로 끌려 들어가고, 그 때 갑자기 발을 잡는
물귀신... 다음날 아침 그는 익사한 시체로 발견되고...
물귀신은 존재가 잘 드러나지 않고, 또 사람들이 무서워 하는 '물'속에
서 활동하기 때문에 상당히 공포스러운 존재이다.
그런데 어떻게 물귀신은 오랫동안 물 속에 있음에도 버틸 수 있을까?
인간이었던 물귀신이 갑자기 아가미 호흡으로 진화 했을 가능성은 무척
이나 적다. 그렇다면 허파(폐)가 극도의 훈련을 거쳐 상당히 오랜 시간
물 속에서 버틸 수 있게 체질 개선이 된 것일까?
두가지를 모두 생각해 본다면... 우선 허파 호흡인 경우.
사람이 보통 물속에서 견딜 수 있는 시간은 짧게는 3분, 길게는 5분 내
지 많이 훈련이 된 사람이라면 10분이다. 그러나 발목을 잡히고 공포스
러운 상황에서 물을 많이 먹다 보면 5분 정도가 한계라고 보면 되겠다.
소설이나 경험담을 들어보면 물귀신에게 끌려들어가서 죽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낚시를 하러 가거나 캠핑을 하러 간 직장인과 대학생들이다.
어떠한 예화나 자료에서도 해녀가 물귀신에게 죽었다는 얘기는 듣지 못
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해녀들은 굉장한 훈련으로 강인한 체력과
놀라울정도로 호흡을 참을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뭣모르고 해녀를 덥친 물귀신의 호흡이 가빠지고 미칠 것 같은데 해녀
가 끄떡도 안하고 있으면... 정말 드러워서 물귀신 하기 싫을꺼다.
하지만 꼭 허파 호흡이 아닐 가능성도 절대 배제해서는 안된다. 아가미
호흡의 경우 물속의 활동은 자유로울 수 있으나 밖으로 도망을 간다면
나갈 수 없기 때문에 귀신의 활동 제약이 많아진다.
어느쪽이 더 맞는지는 좀 더 많은 실험을 통한 연구가 있어야겠다.
[3] 귀신도 당황할까?
사람들은 귀신이 나타나면 놀라고 당황한다. 그런데 귀신도 당황하거나
놀라거나 하는 경우가 있을까?
여자에게 성폭행 당하고 살해 당한 남자 귀신이 (이렇게까지 불쌍한 귀
신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_-;) 여자들에게 억울함을 복수하기 위해 골
목을 지나가는 섹시하게 입은 여자를 덥쳐 강간을 하다가 옷을 벗겼는
데 알고보니 놀랍게도 게이였을때... 얼마나 피눈물나게 슬플까?-_-;
존나게 욕나올꺼다.-_-;
바로 이럴때 귀신이 당황하거나 좌절하지 않을까?-_-;
[4] 좀비의 에너지원은?
좀비가 몰래 식사하거나 풀 뜯어 먹는것 본 사람 있는가?
좀비는 죽었다 살아난 시체이다. 내장 대부분의 기관들은 기능을 상실
해서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등의 3 대 영양소를 소화해 낼 수 없게 되
어 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비의 힘은 무척 강력하다.
바로 좀비의 힘의 근원은 '광합성'에서 얻는다.
아침에 무덤에서 따뜻한 햇살을 받으면서 광합성을 하고 호흡을 해야하
는 밤 시간대에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신체의 구조를 식사에서
광합성으로 급격히 바꾸다 보니 살이 푸석푸석해지고 겹어 문들어지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비가 온 다음날 음침한 가운데 좀비가 나타나는 것도 광합성을 하기 위
해서 필요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 까닭이겠다.
[5] 강시에 대한 비밀
강시도 역시 좀비와 같은 시체임에도 불구하고 깨끗한 피부를 자랑한다.
이것의 원은은 누구나 쉽게 생각해 낼 수 있다. 바로 '방부제'를 사용
한 덕분이다.
강시선생 3편을 보면, 어느 시대 이후의 강시들은 깨끗한 피부를 갖고
있으나 오래된 강시들은 좀비 처럼 겹어 문들어진 것을 볼 수 있다.
바로 그 어느 시대 - 아마도 청나라 때 - 이후 방부 처리 기술이 급격
히 발달해 붕대로 둘둘둘 말아 놓은 이집트와는 달리 강시의 피부 노화
현상을 막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방부제의 안정성이 좋지 않아 부작용이 생겼는데 그것은 다리와
팔이 잘 굽혀지지 않아서 뻣뻣하게 펴고 깡총 깡총 뛰어 다니게 된 것
이다.
게다가 눈도 멀고 청각도 읽고 후각도 읽게 되었으며 사람의 호흡 상태
에 의해서만 생명체를 판별 할 수 있게 되었다.
나중에 유럽의 루마니아라는 나라에서는 이 방부 처리 기술을 응용하여
최대한 부작용을 없엔 '드라큐라'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방부제에 대한
부작용을 없에는 것에 사용하는 것이 피인 까닭에 또 다른 부작용이 발
생하게 되었다.
[6] 드라큐라는 피를 빨아 먹는데 무척 빠르게 마신다. 게다가 피가 응
고도 되지 않는 까닭은?
드라큐라는 앞에서 말한 것 처럼, 방부제 부작용을 극복하고 에너지를
섭취하기 위해서 피를 마신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저 목에다가 구멍 몇개 뽁뽁 뚫어 놓고도 기가막히
게 잘 빨아 마신다. 생각을 해보라. 밀크 쉐이크를 빨아 먹기도 힘들
지경인데 피가 빤다고 그렇게 콸콸 나온다니 참 이상하지 않은가? 게다
가 더욱 이상한 것은 피가 응고도 되지 않는다.
과학적으로 생각을 해보면 드라큐라가 빨아 먹던 피가 식도에서 응고되
어 사래가 걸리거나 숨이 막혀야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드라큐라는 너무
나 자연스럽게 잘 빨아 마신다.
사실 드라큐라는 빨대 형 이빨을 가졌다. 이빨에 길다란 구멍이 나 있
기 때문에 이빨이 빨대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드라큐라는
복식 호흡을 하기 때문에 빨아들이는데 아무런 지장을 받지 않는다.
그리고 침샘에서는 Ca2++ 를 제거해 혈액 응고를 막아주는 옥살산 나트
륨과 시트르산 나트륨이 분비된다. 그래서 모기가 사람 피를 빨아 먹을
때 처럼 혈액이 응고되지 않는 것이다.
생존하기 위한 귀신의 끊임 없는 노력의 결정체를 보는 것 같다.
[7] 강시랑 좀비랑 드라큐라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이것은 마치 호랑이랑 사자랑 치타가 싸우면 누가 이길지 묻는것 같다.
우선 강시가 가장 불리함을 알 수 있다. 힘만으로 보면 가장 우세하긴
하지만 시각,청각,후각이 모두 마비된 상태인데다가 팔과 다리도 안굽
혀지니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그렇다고 좀비랑 드라큐라가 반드시 유리한 것도 아니다.
드라큐라는 싸우면서 에너지를 소비하면 피가 필요한데, 죽은 시체인
좀비나 강시가 피를 가지고 있을리 없다. 즉, 장기전에 가장 불리하다.
드라큐라는 싸움이 장기전으로 가기 전에 기선을 제압할 필요가 있다.
우선 호흡을 참아서 강시가 좀비에게 공격을 가하게 하고 협공을 하여
좀비를 쓰러뜨리면 쉽게 싸움을 이길 수 있겠다.
그렇지만 좀비라고 우습게 볼 수는 없다. 좀비는 에너지가 광합성과
호흡에 의해 생성되므로 호흡을 멈출 수는 없다. 그러므로 무대보로
강시를 공격할 것이 아니고 최대한 지형을 이용해야 한다. 강시나 좀
비와는 달리 감각이 아닌 시각과 청각을 사용해 적을 찾아내는 드라큐
라이므로 산이나 무덤 근처로 끌고 가서 싸우는 것이 유리하겠다.
좀비는 여차하면 비트 파고 들어가서 방어를 할 수 있으므로 기습작전
을 사용하면서 장기전으로 만들어 드라큐라를 먼저 쓰러뜨린다면 승산
이 있을 법도 하다.
강시의 필승 전략은 우선 자신의 신체적 핸디켑을 무마할 수 있는 막
강한 파워를 이용하여 선제 공격에 나서는 것이다. 이쪽 저쪽을 왔다
갔다 공격하기 보다는 한쪽을 집중 적으로 공략을 하는 것이 좋겠다.
드라큐라가 비록 호흡을 참아 강시에게서 벗어 날 수는 있겠지만 좀비
가 그런 드라큐라를 내버려 둘리가 없다. 좀비의 호흡이 있는 곳을 잘
공략한다면 어부지리를 얻어 승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결론]
1. 처녀 귀신은 생리를 한다.
2. 물귀신은 허파 호흡과 아가미 호흡 두가지 분류가 있다.
3. 귀신도 당황한다.
4. 좀비의 에너지원은 광합성이다.
5. 강시의 좋은 피부는 방부제 덕분이지만 부작용이 심하다.
6. 드라큐라는 빨대 이빨과 응고를 막는 침샘 덕분에 피를 빨 수있다.
7. 좀비와 강시와 드라큐라는 싸우면 돋된다.-_-;
카페 게시글
유쾌방
중 복 중 복 중 복 ∽
동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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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1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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