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글벗이 묻기를
"집밥은 무얼 해 드시느냐?"라고 하더라.
사실은
" 집에서 밥은 무얼 차려드리더냐?"라고 묻길 바랐는데
이건 나만의 욕심일 거다.
나도 그렇지만, 내 아내는 늘 출타 중이다.
그래서 점심은 각자 해결해야 하는데
아내는 늘 출타하면서 잘 챙겨 먹으라고 이른다.
참 고마운 아내다.
그러면서 자기는 출타해서 점심을 어찌 해결하는지
나는 모른다.
무얼 차려 먹느냐고?
밥은 늘 밥솥에 있고
국은 늘 끓여서 데워먹는 형편이고
(미역국이었다가 북어국이었다가 된장국이었다가~)
반찬이라야 김치, 날멸치, 고추장, 양배추볶음
그리고 가끔은 생선구이 한 토막이다.
냉장고에 블루베리나 토마도가 들어있으니
그걸 꺼내먹기도 한다.
사실 이런 것들을 챙겨주는 것도 참 고마운 일이긴 하다.
서로 나이들어가면서 귀찮아지니
이런 정도 챙겨주고 챙겨 먹는 것도 고마운 일이 아닌가.
그렇지만 외식을 자주 하는 편이다.
점심도, 저녁도.
얼마 전 후배들이 찾아와 점심을 먹자 하더라.
그래서 장어구이나 먹으러 가자 했더니
롯데월드 몰의 일식집으로 가자더라.
무슨 일식집 씩이나...?
가보니 장어덮밥이었다.
처음 몇 점은 달콤하고 맛이 있었지만
한참 먹다 보니 밍밍한 게, 장국만 들이키게 되더라.
결국 절이고 무치고 지지고 볶고 부치고 굽는 음식이 땡인데
이젠 이런 걸 집밥으로 먹기엔 어렵게 되었다.
그저 간단히 때우리고 간간 외식이나 할 밖에..
세상엔 있어선 안 될 사람이 있고
있으나 마나 한 사람이 있으며
꼭 있어야 할 사람도 있다 한다.
그럼 나는...?
대접받는 자리에 있어야 할 사람이고 싶다.
그래야 또 도시락 점심이라도 대접받지 않겠는가..
그러려면 내가 먼저 무언가를 해야 할 테다.
이때 상기해야 할 대목이 있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마태복음 7장 12절의 황금률이다.
늘 평화 님이 오랜만에 수필방에 들렀다.
그와의 인연을 생각하면 서너 가지가 떠오른다.
청주에서 서화 개인전을 할 때 찾아간 게 하나요,
다음은 카페 문학 콘테스트에서
그의 연작 수기를 읽었을 때가 둘이요,
(그걸로 장원상을 수상했지만)
다음은 서울을 방문해 석촌호수를 지나가려니
'석촌님이 생각났다'는 글을 보았을 때의 작은 감동이 셋이다.
그래서 글을 보고 반가워서
밥이라도 먹었으면 좋겠다고 댓글을 달았더니
밥을 먹은 거나 다름 없다고 화답했더라.
그저 평안하게 지내기만 바란다.
살아가면서 감동을 받는 일이 종종 있다.
그런 것들이 쌓여 좋은 추억이 되기도 하고
공동사회에선 힘을 받는다.
사람을 감동시키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한다.
쪽지 하나,
전화 한 통,
그리고 카페에서 글을 올리고 댓글 다는 것, 등등
그럼에도 의미 없는 댓글을 달아
글쓴이를 한쪽으로 몰아가는 경우도 있다.
참 아쉬운 대목이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공전의 히트를 쳤다.
단종의 애사(哀事)를 떠올리며 감동했기 때문이었을 거다.
단종도 임금이었다.
그런데 얼마 되지 않아 물러났지만
생명은 보존하고 밥도 먹을 수 있었다고 본다.
허나 주변에서 댓글로 부추겨서(?) 그리 된 점은 없을까?
주변에서 부추기니 세조가 위협을 느끼기도 했을 것 같다.
만약 단종이 임금을 유지하면서
통치력을 발휘하지 못하였다면
그리고 아래에서 흔들어대기만 했다면
나라는 어찌 굴러갔을까?
나는 그런 생각을 해본다.
카페에서도 어떤 글이 올라왔을 때
글의 요지와는 다른 댓글로
글쓴이를 흔들어대거나 부추기면
분위기가 어찌 될까...?
어느 회원의 탈퇴 소식을 보고
이렇게 구시렁거려 본다.
아래 사진은 늘 평화님의 작품전에서 한 컷이다.
첫댓글 딸집이 송파에서 둔촌 새아파트로 갔는데 단골집들이 거의 송파쪽있어 어저께도 볼일보고 딸이 운전하는데 토성도 지나고 석촌호도 지났지요.
당연히 또 생각났구요
나중
차를 갖고 가게 되면 석촌호 이른아침 산책만남을 청해보고 싶네요~^^
알츠하이머 언니.가족이야기를 수기소설 로 했던듯~
지금도 고맙게도 제프님과 같이 청주전시장오셔서 청아한 단소 연주 하시던모습 잊혀지지않네요. 건강 좀 더 다잡으면 수년 내 개인전 다시 재개할려구요.
전 요새 운동과 밥. 수면. 스트레스 이 네가지 관리가 화두지요. 아침은 저염식 지중해식으로 먹고 걷기중입니다. ㅎ 오늘도 화이팅하소서~^^
그렇군요.
그저 평소에 좋은 마음으로, 서로 생각 나는 사람으로 살아가는게 제일이예요.
건강도 챙기면서
다음 작품전도 생각해보세요.
제가 요즘 하고 있는
밥 반찬 종류들이
주루룩 올랐으니
반갑습니다.
아침 먹으면서
점심 걱정을 하게 되고
가끔 외식을 하면서도
다음 끼니 걱정을 합니다.
약골이니 외출도
자제하고 있고
남편을 위한 밥 걱정인가
나를 위한 밥 걱정인가
매일 밥 밥 밥 합니다.
사실 남편들이야 받아먹으면 되지만
주부들이 고생이 많지요.
그제 가끔 장이나 봐주고 설거지나 돕는 일뿐인데
주부들은 매끼니 걱정해야 하니 보통일이 아니지요.
그래도 화목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보이데요.ㅎ
만나면 응당 헤어지고
헤어졌다 또 만나는 것이
우리네 인생사 아니던가요
그저 건강만 하시면
언젠가 만나게 될 것입니다 ^^*
맞아요.
이런땐 굴드훅이 와서
추임새를 넣어야 하는데~ㅎ
이모저모 따져도
집밥만 한 게 없어요.
명품 요리를 세끼만 먹으면
그만 입니다.
사람도 그래요.
늘 큰소리만 쳐 보셔요.
사람들은 들은 척도 않습니다.
세상을 바꾸기 힘듭니다.
자신을 바꾸는 것이 훨씬 수월합니다.
밥을 먹는 일에, 감사하듯이
글을 올릴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잦은 불평 불만은 가는 길이 험난 하지요.
생각이 습관이 되고 습관이 행로를 만듭니다.
나이가 들면,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이
자신을 아름답게 가꿉니다.
그렇지요.
이만큼 안정과 조화를 찾고 어울려 나가는 걸 감사해야지요.
사진 속의 여인이 늘 평화님이로군요.
난 석촌님 사모님인 줄로 착각? ㅎㅎ
석촌님은 집 밥을 해주는 사모님이 있어서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랬나요?
사실 이나이에 밥해주는 사람이 있다는게 행복인줄 알아야겠지요.
그래서 고맙다 했네요.
미국의 최고 경영사상가인분이 91세에 자서전을 썼는데 인생을 살다보니 최고의 3F가 있답니다. 바로 푸드. 패밀리. 프렌드랍니다. 먹는 것처럼 중요하고 즐거움을 주는 것은 없지요.. 생명의 주된 공급라인이구요..
참 멋진 표현이네요.
프드 패밀리 프랜드..
이렇게 써보고 기억에 담습니다.
거기에 퍼레버를 하나 더하고 싶네요.ㅎ
일식요리라 구워나온 장어는 커서 탄력이없는데
밑반찬이 장어와 조합이 맞지않으니 석촌형님에
식감이안맞을꺼라 생각듭니다.
비싸기만하고 가성비가 없겠지요
절인 깻잎과 자극성있는 마늘 매운고추와 곁들이면 그나마좋으련만.
이거.
제가 식사한것 같습니다.ㅎㅎㅎ
그래도 그거 한번 먹으러 갑시다 뭐.
산애님 모임에
호부님 차 합승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