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26 이달의 협동조합-함께하는 그날 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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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협동조합 – 「함께하는 그날 협동조합」 |
일상 속 쓰레기 줄이기로 친환경적 삶의 방식을 선도하는 공동체 지향 |
기획재정부는 ’23년 4월의 협동조합*으로 여성의 건강과 환경에 관한 관심에서 시작하여 기후 위기에 맞서 일회용 쓰레기를 줄이는 ‘제로웨이스트 운동’을 통해 친환경 삶을 공유하는「함께하는 그날 협동조합」을 소개한다.
* 기획재정부는 ’22년 9월부터 이달의 협동조합을 선정해 사회관계망(SNS) 등에 홍보함으로써 협동조합에 대한 국민 인식을 높이고, 유사 기관이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하도록 지원
「함께하는 그날 협동조합(이하 함께하는 그날)」은 환경‧생협 활동가였던 경력단절 여성을 주축으로 건강한 먹거리와 청소년, 환경 등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마을 모임으로 시작하였다. ’16년 소위 ‘깔창 생리대’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었고, 일회용 생리대의 유해 물질 논란(‘릴리안 사태’)으로 면 생리대에 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함께하는 그날은 ’18년 의약외품 제조업 및 품목허가(식품의약품안전처)를 받은 후 ’19년부터 본격적으로 친환경 생리대 제조와 유통을 시작하였다.
조합원 8명이 출자금 1천만 원으로 시작한「함께하는 그날」은 현재 직원조합원 9명과 후원자조합원 2명 등 11명이 총 1억 원의 출자금을 납입한 협동조합으로 운영 중이다. 제로웨이스트 관련 제품의 제조 및 유통사업, 환경교육 사업, 제로웨이스트 여행사업과 플라스틱 재활용(업사이클링) 사업 등을 통한 매출액은 연간 약 9.3억 원(’22년 5월 기준)에 달한다.
특히, 조직의 목적에 공감하는 이들이 조합 초기부터 직원조합원으로 참여하면서 제조공장 설립이나 사무소 이전과 같이 조합이 새로운 도전을 할 때마다 자발적인 추가 출자 등 증자(增資)하면서 성장시켜 왔다. 외부 지원사업에 의존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하여 자조와 자립 기반의 협동조합 정신을 지킬 수 있었던 이유이다.
「함께하는 그날」은 ①친환경 제품 제작, 제조, 디자인 및 유통사업, ②오프라인 매장 운영 등 소셜 프랜차이즈 사업, ③친환경 제로웨이스트 여행 서비스 사업, ④플라스틱 업사이클링 등 자원순환 사업, ⑤환경교육과 캠페인 활동 등을 수행하고 있다. 비대면 환경교육과 제로웨이스트 여행사업 등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꾸준히 사업 확장을 도모한 결과이다.
우선, 유기농 및 재활용 소재로 만드는 면 생리대와 수세미 등 위생‧생활용품 45종, 플로깅(plogging) 키트와 고체 치약 등 환경 관련 제품 5종 등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친환경 제품(제품 브랜드「소락*」) 50종과 친환경 생활용품 관련 OEM 협력업체 생산 제품 100종 등을「지구별가게**」온라인(http://jigubyulstore.com)***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때 온‧오프라인의 매출 비중은 각 72%, 28%이다.
* 제주어로 ‘햇빛에 잘 말라 뽀송하다’라는 뜻으로, 지구에 가장 해가 없게 자란 재료로 가장 해가 없게 만들어 오래 사용하도록 고민하여 천으로 만들 수 있는 제품 제작
** ‘지구를 살리는 별별(別別) 가게’라는 뜻으로, 직접 제작한 제품 외에도 일상에서 사용 가능한 다회용품과 플라스틱 대체품을 개발 및 판매
*** 포털사이트 쇼핑몰에서 상품 판매를 시작했으나, 면 생리대만으로 월 매출 1천만 원 달성과 환경 관련 제품 수요 증가 및 자체 제작 상품 확대 등의 요인으로 제로웨이스트 전문 상품몰 운영 시작
또한, ’20년 팬데믹 영향으로 확대‧실시한 제로웨이스트 키트를 활용한 비대면 환경교육에는 150회 강의에 4.5천 명(6년 누적)이 수강했다. 300회의 환경 관련 전시나 캠페인에는 35만 명(6년 누적)이 참여하였다. 약 30만 개의 플라스틱 병뚜껑은 1만 개의 플로깅 집게로 새활용(업사이클링)되었고, 약 5천 개의 플라스틱 필름통은 소분통으로 재활용(리사이클링)되었다.
「함께하는 그날」이 현재와 같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은 상품과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덕분이다. 국제 인증(국제오가닉섬유기준(Global Organic Textile Standard)) 원재료를 사용한 상품을 만들고, 다회용인 환경친화적 제품을 생산하며, 포장 없는 제품이 50% 이상으로 과포장도 지양한다. 여기에 휴지를 대신하는 ‘소락 와입스’처럼 경쟁사가 대체 불가한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등 제로웨이스트 분야에서 전문성을 강화해 왔다.
「함께하는 그날」은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모임에서 출발한 만큼 협동조합으로서 적극적으로 지역 자원을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일자리 창출, 환경개선 활동을 위한 협업, 지역사회 환원 등의 지표에서 지역문제 해결의 유의미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 (일자리 창출) ‘17년 11명→’21년 35명, (환경 활동 협업) ‘17~’22년 누적으로 46개 캠페인 약 6.9만 명 참여, (지역사회 기부) ‘17~’22년 누적으로 97건 약 1.1억 원 등
특히, 지역의 소외 청소년에게 천연 면 생리대를 지원하는 ‘소녀, 별을 품다’ 프로젝트를 통해 1.2만 개(6년 누적)를 기부하였다. 천연 면 생리대는 「함께하는 그날」이 원단과 장비를 제공하고, 자원봉사자의 품앗이(재단→재봉→마무리 작업)로 만들어진다.
‘여성이 건강하면 지구도 건강하다’는 조직의 사명을 가진 「함께하는 그날」은 앞으로도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지구를 살리는 소소한 즐거움’을 실천하는 활동 및 일상 속 플라스틱을 줄여가는 삶인 제로웨이스트 관련 실험과 도전을 국내‧외* 곳곳에서 지속할 예정이다.
* ‘23년부터 국제개발협력 사업으로 부탄과 스리랑카 등에 여성 공동체 협동조합 모델을 이전하여 지속할 수 있고 자립 능력이 있는 협동조합 모델 구축을 지원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