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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1. 총평
경기는 보스턴이 92:81로 가져갔습니다. 4쿼터 한 때 5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역시나 제풀에 턴오버와 무리한 공격을
남발하며 게임을 내주었죠. 사실 승패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끝까지 포이를 기용하지 않은 위트먼이 좀
야속합니다. 덕분에 다른 선수들을 더 오래 볼 수 있었지만....물론 포이가 잠깐 나왔을 떄 별로인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서도 빅3와의 대결은 분명 좋은 경험이 되었을텐데 말이죠.
이러나 저러나 선발센터인 블런트는 아예 1분도 안뛰었고...
위트먼 아저씨 너무 시범경기의 목적에 충실한 것 아닌지ㅠㅜ
하여간 제가 본 양 팀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Big3와 미네소타 선수들에 대해 간단하게 코멘트해 보겠습니다.
보스턴
역시 빅3가 장점입니다. 그들이 코트에 있고 없고에 따라 전혀 다른 팀으로 변모하더군요.
가넷은 스탯은 그저 그랬지만 그가 존재함으로 해서 가드들에게 공간이 생깁니다. 특히 오늘 레이앨런의
3점 폭격은 가넷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겁니다.
피어스는 몸빵좋은 곰플, 사이즈와 운동능력이 좋은 브루어가 차례로 매치되면서 상당히 고전했습니다.
레이 앨런은 두말할 나위 없는 만점 활약을 보여주었고...
앨런과 스칼라브리니로 대표되는 외곽이 상당히 인상적이더군요. 시즌 중에도 보스턴의 주요 공격옵션 중
하나가 될 듯 합니다.
하지만 빅3가 없을 때는 불안불안 합니다. 수비도 안되고 공격도 산만하고...닥감독은 빅3의 쉬는 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벤치의 위력을 좀더 배가시켜야 할 것입니다. 오늘같은 벤치라면 시즌 중에 빅3에게 과부하가
걸릴 것은 불보듯 뻔한 일입니다.
아참, 4쿼터에 잠깐 등장했던 글렌데이비스 인상적이더군요. 처음엔 크리스 리처드에게 좀 발린다싶더니
몸이 슬슬 풀리면서 부드러운 피벗과 좋은 패싱센스를 선보였습니다. 보스턴의 완소가 될 가능성이 보입니다.^^
미네소타
수비에서는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일단 골밑수비가 강력하더군요.
보드장악력도 여전했습니다. (오늘도 리바운드에선 37:33으로 판정승을 거두었다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백코트에서 앨런에게 계속 오픈 찬스를 내주었던 점은 반성해야죠. 아직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지 않는 듯 합니다.
공격은 아직 낙제점을 부여하겠습니다.=.= 확실한 공격전술이 안보입니다. 리키, 맥칸츠, 곰즈 등의 1인 플레이를
통한 득점이 많았고....선수들이 패스 받을 위치를 잘 찾지 못해서 볼이 안 돌더군요.
사실 미네소타가 오늘 하프코트 디펜스에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실점이 많았던 것은 죄다 어이없는 턴오버로 속공을 내주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미네소타 최대의 성과는 티오 형님의 부활과 맥칸츠가 슬슬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티오는 여전히 후덜덜한 블락높이를 자랑하며 등부상이 완쾌되었음을 과시했고 맥칸츠도
무릎부상을 당했던 선수라고는 믿기 힘든 퍼스트스텝과 운동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삽질도 많이 했지만
오늘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벤치에이스로 두자리 득점은 가볍게 올려줄 수 있을 듯 합니다. 피어스와 매치업되서
주무기인 포스트업이 전혀 안통했음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공격력을 보여주었으니까요.
Part2. 선수들에 대해 한 마디.
*케빈 가넷 - 29분 출장, 3/6FG, 3/4FT, 9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3블락 6턴오버
정말 버라이어티한 스탯이죠? =.= 사실 오늘 가넷은 상당히 고생했습니다. 부활한 티오와 빅 알이 사이즈가 좋고
힘이 되는데다....가넷이 공만 잡으면 여지없이 더블팀 들어오는 미네소타 수비 때문에 턴오버도 엄청 많았고 스탯도
사실 기대 이하죠.
하!지!만! 가넷이 있을 때와 없을 때 보스턴은 전혀 다른 팀입니다. 일단 가넷이 있어야 외곽포가 살아납니다. 미네소타는
가넷 이외에 다른 빅맨들에게는 절대로 더블팀을 붙이지 않았고 그 결과 오픈찬스가 잘 안나더군요. 하지만 가넷이
있으면 공간이 생깁니다. 오늘 레이 앨런의 폭격은 열심히 스크린 걸어준 퍼킨스와 공간을 창출해 준 가넷이 1등
공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퍼킨스와 가넷이 제법 호흡이 잘 맞더군요. 스탯 상으로는 실망하시겠지만
괜찮은 활약이었다 봅니다.
*레이 앨런 - 27분 출장, 11/14FG, 5/8 3P, 1/2FT, 28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0턴오버
오늘의 히어로죠. 그야말로 보스턴이 바라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더 이상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까지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 공도 오래 끌 필요 없고..가넷이 만들어주는 오픈 찬스에서 깔끔하게 슛만 성공시켜주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덕분에 턴오버도 제로. 바로 이것이 앨런의 이상적인 모습이라 봅니다. 가끔 보여주는 센스있는
돌파도 좋고...부상 후유증에 대한 우려는 더 이상 안해도 될 듯 합니다.
*폴 피어스 - 29분 출장, 1/6FG, 6/11FT, 8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1턴오버
오늘 빅3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고전한 선수라 봅니다. 피어스의 최대 장점이 동급최강의 떡대인데 미네소타의
선발3번은 피어스보다 더 크고 더 떡대 좋은 곰플레이어였죠. 게다가 교체되어 나온 건 거의 10cm더 크고 운동능력
좋은 코리 브루어. 두 어린 녀석들이 계속 피어스를 찰거머리처럼 쫓아다니는 통에 좀처럼 공격력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습니다. 덕분에 야투율이 우주로...대신 자유투는 꽤 얻어냈는데....꼭 하나씩만 성공시키더군요;;;
자유투만 평소처럼 넣었더라도 두자리 득점은 했을텐데 말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안풀리는 대신 동료를 살려주는
플레이는 순간순간 노련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또 오늘 컨디션 좋았던 맥칸츠를 마크하며 수비에서도 괜찮았죠.
맥칸츠 최대의 무기가 포스트업인데 피어스가 마크맨이니 영 안 통하더군요^^;;(그래도 시도는 해보는 패기는
마음에 들었습니다.+__+ 천하의 피어스를 상대로 포스트업을 시도해볼 '가드'가 몇이나 될까요~^^)
*티오 래틀리프 - 17분 출전, 3/5FG, 6점 2리바운드 1턴오버 4파울 2블락
선발 출장하긴 했지만 그리 오래 뛰지도 않았고 스탯도 크게 볼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후덜덜한
블락 높이를 자랑하며 부활을 알렸죠. 오늘 저를 가장 즐겁게 해준 장면이었습니다. 등 부상에서는 완벽하게
벗어난 듯 싶습니다. 아깝게 골텐딩 또는 파울로 판정난 것도 여러개 있었고...일단 예의 블락본좌의 모습은
확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정말 블락 타이밍과 높이는 단연코 최강급입니다.) 빅 알과 티오가 함께 골밑에
서 있으니 위압감이 엄청나더군요. 당장 센터 자원이 아쉬운 미네소타에 큰 힘이 되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정말 예전처럼 펄쩍펄쩍 뛰어오르는 티오를 보니 너무너무너무 X 1.000.000 반가웠습니다.^^얼마만에 보는
모습인지~)
*세바스찬 텔페어 - 22분 출장 3/7FG, 1/2 3p, 2/2FT, 9득점 2리바 3어시스트 2턴오버
오늘 선발 포인트가드로 출장해서...솔직히 별로였습니다. 후덜덜한 스피드와 마크맨을 바보로 만드는 드리블은
여전했지만 뭔가 너무 서두르는 느낌이 강했고 수비에서 별로 좋은 모습을 못 보여줬죠. 다만 슈팅은 상당히
안정된 느낌입니다. 지난 경기에도 3점 두개나 꽂더니 오늘도 두 개 던져서 하나 성공시켰네요. 지난 시즌까지
2할대 3점 성공률을 자랑하던 텔페어인데 이번 프리시즌 기간 중에는 5할이 넘습니다. 연습 많이 했나 봅니다.
*리키 데이비스 - 27분 출장 7/12FG, 4/7 3p, 18점 2리바운드 3어시 3턴오버
1쿼터를 통채로 '리키 타임'으로 만든 후 (1쿼터에만 16점 득점) 나머지 세 쿼터 동안 2점 넣었습니다. 사실
그 뒤로는 슛 시도 자체를 별로 안했는데, 자꾸 미끄러지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턴오버도 좀 많고...
어쨌거나 1쿼터에는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습니다. 시즌 중에도 그런 모습을 자주 보여주길...
아, 레이 앨런에 대한 수비는 빠꾸! 스크린에 계속 걸리더군요. 미네소타 백코트 수비 자체가 뭔가 커뮤니케이션이
안되는 모습이긴 했지만...
* 주완 하워드 - 16분 출장, 0/4 FG, 1득점 3리바운드 1어시 1스틸
...원래부터 좋은 수비수라는 소리는 못 듣는 주완반장이지만 오늘은 공격에서도 구멍이었습니다.=.=
* 라이언 곰스 - 21분 출장, 3/6FG, 1/2 3p, 2/4FT, 9득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곰플레이어는 뭐 제 몫을 했습니다. 3점도 하나 꽂았고..무엇보다 피어스에 대한 수비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떡대
플레이어인 피어스를 오히려 더 큰 떡대로 막으니 피어스가 고생하더군요. 피어스나 아테스트, 앤서니 같은 떡대형
3번들에게 곰플레이어가 좋은 해답이 될 듯 합니다.
*알 제퍼슨 - 24분 출장, 2/5FG, 1/1FT, 5점 6리바운드 1어시 2블락
'빅 알'은 오늘 공격에서는 그저 그랬습니다. 공격 찬스도 몇 번 없었고...보스턴이 빅 알을 적극적으로 디나이했죠.
하지만 골밑 수비는 정말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가넷의 움직임을 한 발 먼저 예측하고 진로를 미리미리
막아내는 움직임도 좋았고 블락도 두 개나 찍어주었습니다. 특히 가넷 이외의 다른 빅맨들 (ex:바티스타)은
확실히 압도하더군요.
*라샤드 맥칸츠 - 24분 출장, 3/7FG, 2/5 3p, 3/4FT, 11점 4리바운드 2어시 2턴오버
오늘 미네소타 가드진 중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맥칸츠. 엄청난 퍼스트스텝을 보여주었죠. 그리고
겁없이 피어스에게 포스트업을 하는 깡(?)까지...
주치의 말대로 부상에선 완벽히 벗어난 모양입니다. 중간 중간 미숙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오늘 미네소타 가드진에서
가장 적극적이고 효율적으로 링을 공략한 선수라 평하겠습니다. 긴 팔을 이용한 적극적인 수비도 좋은 모습.
*크레익 스미스 - 24분 출장, 2/7FG, 3/3FT, 7득점 7리바 1어시스트 2턴오버.
오랜만에 코트에 다시 등장한 'Cookie Rhino'. 공격에서는 아직 감각이 안 돌아온 듯 하지만 특유의 전투적인
몸싸움과 보드 장악력은 여전했습니다. 많이 날렵해진 모습이기도 하고..무엇보다 3/3FT가 가장 눈에 띕니다.
뉴타입크랙에게 더 이상 자유투는 약점이 아닙니다.
*코리 브루어 - 19분 출장, 1/3FG, 0/2FT, 2점 2리바 1어시 5파울 2턴오버
피어스에 대한 수비는 훌륭했습니다만...
공격시에는 영락없는 루키;; 일단은 수비 스페셜리스트가 될 조짐이 보입니다. 해설자들은 스카티 피펜과
비교하는 영광(!!!)을 주기도 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죠^^;;
*마르코 야리치 - 18분 출장, 1/6FG, 5/6FT, 7점 1리바 4어시 3턴오버 2스틸
여전히 '쏠쏠하기만' 한 야리치...영락없는 벤치 멀티플레이어입니다. 오늘 위트먼 진짜 포이 왜 그렇게 안썼니ㅠㅜ
*제럴드 그린 - 10분 출장, 4득점 2리바운드
오늘 그린은 거의 코트에 나오질 않았죠. 다만 정말 엄청난 오펜리바 하나 보여주었습니다. 정말 이건 말로
설명이 안되는데....;;
'공이 링에 맞는 것과 동시에 뛰어올라서 공중에서 관중석에 이쁜언니 없나 검색 좀 하다가 다른 선수들 머리 하나
위에서 여유있게 공 가져가기' 라는 기술을 시전했습니다. 정말 점프는 인간 맞나 싶더군요;;;
*랜디 포이 - 8분출장, 0득점 1리바 1어시스트 3턴오버
오늘 정말 잠깐 '얼굴만' 비추며 폭풍 턴오버를 한 다음 나오지를 않았죠;; 애초에 오늘 텔페어를 시험하는 날로
잡은 것 같긴 하지만...그래도 빅3와 게임을 하는 것은 좋은 경험이었을텐데 아쉽더군요.ㅠㅜ
*크리스 리처드(라고 쓰고 '고릴라'라고 읽습니다.) - 9분 출장, 2점 1리바 1블락
몸빵은 좋고...긴 팔을 이용한 블락과 풋백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센스와 경험이 부족한 듯....
첫댓글 칭찬해드릴께요~~~ ㅋㅋㅋㅋ
글렌데이비스는 정말 유용할것같아요 ncaa시절부터 눈여겨 보고잇습니다 ㅎ
잘 읽었습니다.. 혹시 다시 볼수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ㅠㅠ
맥캔츠는 고든정도까지 해준다면 바랄게 없겟는데요 ㅋㅋ 스타일도 비슷~ 슛만 좀 안정적이엇음하는 바람이네요 ㅎㅎ
칭찬해 드립니다~ 개인적으로 브루어가 어떻게 했는지 궁금했는데 역시 하셀을 보내는 이유가 충분히 되었나 보군요 ㅋ 어느분 말따나 신인선수들도 들어오면서 슛팅이 많이 늘게 된다는데 브루어 기대를 걸어보겠습니다~
컥~불굴의 의지?!로 ㅋㅋ 출근하셨군요^^ 칭찬 백개~ㅎㅎ 역시 브루어~^^ 슛팅력만 좋아진다면 더할나위없이 완소구나~ㅋㅋ
아랑님 덕분에 알럽에서나 매니아에서나 즐겁게 살고 있어요^^
오..잘봤습니다..역시나 리뷰를 올려주셨군효...^^ 라틀리프의 복귀라....잘하면 주전센터도..가능할듯...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