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 요약 및 후기 (사도행전 10:34-43)
부활절을 앞두고 진도 앞 바다 여객선 침몰사건은 온 국민으로 하여금 경악과 슬픔, 분노를 느끼게 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현주소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이번 사건은 중요한 진실을 일깨웁니다.
한 사람의 나는 자기에게 주어진 직분, 사회적 위치를 소중히 받아들이고 거기에 깃든 하느님의 의를 따라야
한다는 것, 그에 따라 이 세계는 존립하기도 하고 붕괴되기도 합니다.
"나 하나 쯤이야..." 하는 가벼운 생각이 일시에 이 세계의 기반을 무너뜨리기도 하는 것을 우리는 봅니다.
우리 각자의 사람들은 절대로 나 혼자가 아니라는 것, 우리가 모든 것이며, 내가 하지 않으면 세상은 망합니다.
"나 하나 쯤이야.." 같은 생각을 한다면, 예수도 사라지고 하느님도 없습니다.
부활에 참여한다는 것은 단지 한 개인으로서 죽었다 다시 살아났다는,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결코 인간이 죽일 수 없었던 삶이 있었다는 것.
우리 삶이 하느님의 의와 관련돼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실천하는 것이 주님의 부활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예배하고 기억하는 한, 예수 그리스도는 살아있으며
그러하기에 우리가 더이상 예배하지 않고 기억하지 않는다면
예수도 하느님도 그 무엇도 없습니다.
삶 혹은 죽음이란 이런 것이겠죠.
베드로는 예수를 그렇게 쫓아다니면서도 예수님이 죽을 때까지도 그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예수님의 결정을 알았고, 그 죽음을 사유하는 과정 속에서 함께 했기에 또 하나의 예수가
된 것입니다.
예수의 삶, 부활에 동참했던 베드로 또한 영원히 살고 있고 오늘 여기에 우리와 함께 있습니다.
* '설교듣기'에서 목사님의 말씀을 직접 들으며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야외예배 일정이 바뀌어 알림과 예배 일정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