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보문단지에 1박2일 일정으로 여행가면서 맛집 두군데 정하고 갔는데 그 중에 한 곳입니다.
사찰요리전문점인데 대구지방방송에서는 몇번 소개된 적도 있다고 스님께서 자랑하시더라구요.^^
여자 스님께서 운영하시는데 맛에 대한 자부심이 정말 컸습니다.
여기는 콩고기 코스 요리가 주인데 저와 엄마는 "향" 코스로 먹어봤습니다.
여기 음식은 엄마가 해주신 음식 빼고 지금까지 밖에서 먹은 음식중에서 가장 맛있는 집인거 같아요.
저희 엄마도 음식 정말 잘하시는데 엄마도 드시고 정말 감탄하셨습니다.
샐러드: 사진기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양상치 위에 뿌려진 소스맛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표현력이 부족해서 이 맛을 다 전달할 수 없는게 아쉬워요.
연자죽: 오늘 소문듣고 풍암지구 "자연주의"에 처음 가봤는데 너무 기대를 많이 해서인지 실망이 컸습니다. 여기 연자죽은 경주에서 먹었던 것에 비해 반에 반도 못미치는 맛이었습니다. -_-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자연주의" 보다는 북구 쪽에 "호밀과 콩"이라는 곳이 훨씬 나은거 같아요. 맛도, 위생도, 가격도.
표고버섯 탕수육: 소스가 기대했던 것에 비해 맛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중국집에서 먹는 탕수육 소스보다는 나았습니다. 여기 음식이 전체적으로 조미료나 오신채를 쓰지 않고 여자 스님께서 직접 모든 양념 조미료를 만들어서 하기 때문에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단호박 가지구이: 위에 뿌려져 있는 들깨소스 완전 예술이예요. 들깨 향의 진한 맛에 약간 달콤한 맛이 나는데 입에 넣고 씹기도 전에 너무 맛있어서 엄마랑 저랑 동시에 눈이 마주쳤습니다. 굳이 맛있다고 말하지 않아도 엄마와 제 생각이 똑같았다는^^ 제가 음식 사직찍으니까 스님께서 블로그에 올리냐면서 그동안 방송이나 잡지에 소개된 책자주시면서 홍보 많이 해달라고 하셨거든요. 그 책자에 보면 이 들깨 소스만드는 법이 나왔는데 엄마가 흉내를 내려고 해도 도저히 그 맛이 안나네요.^^
콩고기: 콩고기가 이렇게 맛있는지 몰랐습니다. 너무 쫄깃하고 고기보다 더 맛있는거 같아요. 그전에는 고기 없으면 밥을 안먹을 정도 였는데 이 날이후로 콩고기 맛에 푹 빠져살고 있습니다. 위에 올려진 소스도 맛있었고 콩고기 위에 가운데 있는 야채를 싸서 먹으니 더 맛있었습니다.
콩고기 스테이크: 이것도 말이 필요없습니다. 정말 맛있어요^^
콩햄: 콩으로 햄도 만들다는 사실에 또 놀랐습니다. 질감도 일반 햄과 똑같아요. 보통 햄이나 스팸은 약간 짠맛이 있는데 콩햄은 그렇지 않아 더 좋았습니다. 이것도 굿~
콩요리 코스가 끝나면 연잎밥 정식이 나옵니다. 이건 다른 데서 먹는 밥하고 똑같았어요.
연잎밥 정식: 반찬 하나 하나 감동이었습니다.
연잎차: 식사가 다 끝나면 연잎차가 후식으로 나옵니다. 연잎차 맛을 처음 봤는데 녹차보다는 나은것 같아어요.
먼 경주까지 가는 일이 없을수도 있지만 혹시 이 근처에 가실 일이 있으면 한번 들러도 괜찮을 듯합니다.
전 5만원이라는 돈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그 전날에는 단호박 삼합구이라고 해서 오징어, 대하, 전복을 단호박에 넣고 가마에 구워주는 거 먹었는데
완전 실망했거든요. 음식은 맛도 맛이지만 향이나 모양으로 먹는게 반이라고 생각하는데 비린내도 나도 향도 그저그랬습니다. 이게 무슨 맛집이야 할 정도로 가격도 3만원 정도로 기억하는데 가격에 비해 별로 였거든요.
첫댓글 어른들이 좋아하시겠네요.
아... 아침부터 배고푸다 ㅠㅠ 눈으로 먹고 갑니다ㅠ
마이 비싸긴하네요. 양도 양이고;;;소문은 익히 들어 압니다만 가격과 양의 압박이 심하네요. 전 아이들도 둘이나 있어서 어른 두몫으로 아기들까지 먹일수 있을런지 모르겠어요. 한번 가보려고 했는데 생각해봐야겠네요.
정말 스님이신가요? 궁금하네요^^ 식당운영이라는것이 짬나는 시간에 할수있는것도 아니고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매달려있어야하지않나요? 일요일에 예불드리시나,,,;;;
암튼 음식은 정갈해보이네요
고수님 예불을 드리는것은 스님에 몪이지 그게 중요 한가요 ?맛이 어떠냐가 중요하져 ㅎ
젇 사찰요리 무지 좋아하는데 한번가봐야 겠네요 감솨 합니다
괜찮아 보이는데 양이 너무 작아보여요.
저희 엄마랑 저는 배 부르게 먹어서 연잎밥은 남겼어요.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울동네인데, 제가 아는 분이추천 안해주시던데... 가까우니 한번은 가보고 판단해야겠네요..^^
저도 이 포스트 보고 다녀왔습니다. 근데 너무 기대를 해서인지...
음식은 깔끔하고 자극적이지 않아 맛도 좋습니다.
그러나 가격이 그것에 적당하지 않은 것 그리고 양이 적은 것도 처음에는 그러려니 생각되었는데 반절 이상 먹으면서는 너무 인색한 인상이 들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