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몰고 얕으막한 다리를 천천히 건너 오는데...
어린 새끼 물오리 한마리가 뒤뚱대며 다리를 넘어 가길레
차에 치일 것 같아 차를 멈추고 건너가기를 잠시 기다려도 보이지 않는다
혹시~
차에 치인게 아닌가 하여
차에 내려보니 겁을 잔득 먹은채 웅크리고 있다
측은한 마음에 강물에 놓아줄려고 허리를 숙이는 순간~
어미 오리가 꽥꽥 소리를 지르고 날개짖을 하며
내 손을 날개로 치며 새끼를 몰고 강물로 들어간다...!
순간 놀라 바라보니~
어느새~ 어미 물오리는 새끼 7~10 마리를 보호 하느라
허둥대며 꽥꽥 거리며 새끼들을 모으고 나를 경계 하느라 안절 부절이다
이쁜 새끼들 모습을 더 보고 싶었지만~
어미 오리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어 허둥지둥 자리를 빠져나오며
보통 인간들이
하찮게 생각하는 오리도 제 목숨을 걸고 새끼를 구하는데~
하는 생각에~
문득~
어머니 생각에 목이 메어온다...!
어머니 께서
큰형님 낳으시고 네분 형님들 손까락 잘라 피먹이며 살리려고
안간힘 썼지만 무슨 업장인지 저 세상을 떠나 보내고
매일 찬물에 목욕하시고 정안수 떠놓고 기도하여 낳은
여섯번째 아들인 둘째 아들인 나는 유난히도 부모님 걱정을 많이 끼쳐 드렸지요...
시골에서 자란 나는 걸음마 아장아장 하던 가을날
소 달구지를 타고 부모님과 함께 외할아버지 철길밑 배추밭에서
우리집 김장거리 하려고 같을 때...
부모님은 배추밭에서 일하시고
나는 혼자 힘겹게 철길에 올라 우리 시골에서 보기 어려운 돌맹이를 가지고 노는데
멀리서 기차 오는 것을 보고 신기하여 마냥 보고 있는데 ...
기차는 점점 크게 보이고 기적소리는 크게 울려대고 ...
내가 놀라서 우는 소리에 부모님은 허겁지겁 놀라 오는사이~
기차는 멈추워 섰고 기관사는 노발대발
많은 사람들은 기차에 내려 무슨일인가 하여 구경하고
아버님은 최송하다며 싹싹비시고
어머님은 놀랜 나를 달래느라 나오지도 않는 젖을 물리시고...ㅠㅠ
어디 그뿐 입니까?
일제때 식량 생산을 위해
금강 줄기를 돌려 제방을 쌓으면서 생겨난 동내라서
마을은 온통 돌맹이 하나 없는 모래사장이라
건물을 짖고 기와를 만드느라 모래를 퍼가 동내 주변이
온통 폭탄을 맞은듯 아이들 키만큼 파여 있는데...
장마철이면 마을은 섬으로 바뀌고
평소에 놀던 모래 구덩이도 물에 잠겨 버리는데
다섯살때 쯤 물놀이를 하다
모래 웅덩이에 머리까지 빠져 아무리 나오려 해도
모래 웅덩이라 걸어 나오려 해도 모래는 맥없이 미끌어 내리어 안간힘을 다하다 실신
다행히 함께놀던 동내 형님이 구출하여
업어놓고 발로 등을 밟아 마신물을 토하게 하여 겨우 살아났고
(그게 아마 심폐 소생술 이었나 봅니다)
중학교 1 학년 입학 하고 몆일 않되었을때
때아닌 봄눈 내리던날 혼자 집에 가는데 다른 국민학교 출신애들이
나를 때리려고 하여 도망치다 교통사고로 아스팔트에 얼굴에 크게 상쳐를 입어 병원에서 한달간 입원신세...
그바람에~
전교에서 유명인사? ㅎㅎㅎ
담임선생님과 반장 부반장은 물론이고
교장 선생님 께서 이몸 안부가 걱정되어 납시어 주시는 고귀한 몸이 되었고
교통사고를 낸 운전 기사님
교통사고로 감옥에서 나와 집행유예 기간이고 차주는 나 몰라라 ~
아버님 교통사고를 낸 운전기사집에 가서
치료비 얼마라도 받으려고 가셨다가 운전기사 딱한 사정에 쌀 팔아 드리고 오시고...
얼굴 상처 걱정에 의사와 상담 했는데
한국에는 흉터를 없애는 약이 없고 독일에서 약을 가져와야 한다고...ㅠㅠ
아스팔트에 너덜너덜 갈라진 피부를 대패짖하듯
수술칼로 도려내고 건물에 미장하듯 진물과 피가 나오는 얼굴에 약을 바르고 하여
흉터없이 애지중지 키우셨는데...
어머니 중풍 에도 병간호 못해 드리는데도
사형제중 경제적으로 제일 어려운 둘째아들 때문에 걱정 ...
어머님 감기 증세로 입원하신 병원에서
위급하다는 연락 받고 단숨에 달려갔는데~
지금 당장 기계 호흡을 해야 살수 있다는 말에~
눈물을 머금으며 내가 할 수 있었던 일은 지금 당장
돌아가실 지언정 기계호흡 시술은 하지 말아 주세요...!
이 말에 의사는
당장 모시고 가라고...
병원들 대부분 파업중인지라~
여기 저기 알아보니
대전 을지병원 응급실은 문을 열었다기에
모시고 가니 살릴 방법은 기계호흡 뿐이라고...
당장 돌아가셔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사형제가 각서를 쓰고나서 겨우 입원
의사가 살릴 방법이 없다는 말에~
못난 자식이 할 수 있었던 일은 관세음 보살님께 비는 수 밖에...
3일을 사경을 헤메이시다
관세음 보살님의 가피력으로 소생 하시어
그로부터 1년 6개월을 건강하게 사시고
8개월을 거동을 못하시어 아버님이 대소변 받아내시며 극진히 간호해 주시고
가까이 사는 제수씨들과 조카들이 목욕 시켜드리느라
수고했는데 이놈은 별로 한것이 없어 더욱 마음이 아품니다...ㅠㅠ
그나마~
마음에 위안을 삼는 것은 어머님 임종 하실때
사형제중 유일하게 곁에 있으며 임종기도 해드리어
어머님이 편하고 웃는 모습으로 임종을 지켜 보았기에 조금은 위안을 삼고 있읍니다
자식이 먼지?
자식이 아무리 부모에게 효도한다 하더라도~
부모가 자식 사랑 하는 마음 같을까...?
아직은 건강하신 87세 아버님께
걱정만 끼쳐드리는 둘째아들은 아버님께 효도도 제대로 못하고 있읍니다...ㅠㅠ
아버님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이세상 떠나실때 고통없이 편안히 가시옵고
사형제 모두가 아버님 임종을 지켜볼수 있기를 기원 합니다
새끼를 위해 목숨을 걸고 달려드는 물오리가
나를 철들게 하는 거룩한 스승 이었읍니다...!
첫댓글 효도하세요...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기도 꼭 이루어 지길기원합니다..
그래도 아버님이 계시는 군요. 만지고 호흡하고 느껴보시길 부탁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
이세상에 불효자가 아닌 자식 어디 있겠습니까 거사님 어머님을 위해 나무묘법연화경입니다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
내리사랑이라고 부모님사랑을 어떻게 알겠어요 살아계실때 잘해드릴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