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고산봉 석산봉 봄철산행
이 광 로
함평의 진산 고산봉은 오랜 역사와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산
고산봉은 고막원천과 함평천의 분수령에 해당하고
고산봉은 황금박쥐의 서식지 살아있는 생태계의 보고이며
근교산 산행의 또 다른 자연과 만남의 아픔을 배운다
봄은 메마른 오하시스
다시금 채워줄 한 모금의 생명수를 갈망한다
겨우내 춥고도 긴 어둠 터널을 지나
여린 초록의 안개에 휩싸인 연둣빛 아지랑이
푸르름 가득 연한 초록물결이 출렁이며
철쭉꽃들이 붉고 하얗게 천연색으로 수를 놓는다
자연은 어디다 물감을 감춰두었다가
시샘하듯 물감을 각양각색으로 풀어내는 가
울 컥 울 컥 메슥거리는 봄의 입덧
사삭사삭하는 화음에 풋풋한 보리 내음을 풍기나니
생명 있는 것들의 따뜻한 숨결
실개천 도랑물은 즐거운 봄의 찬가를 부르고
바스슥 환한 웃음 짓고 휘적휘적 자연의 비경 속으로
보이지 않는 엔도르핀이 번개를 치며
머릿결에 푸른 바람이 앉아 출렁출렁 그네를 타는
솔바람 산새소리 청아하니 여기저기가 다 선경이네
전망이 좋은 영산기맥 고산봉의 고즈넉한 운치
낙엽으로 양탄자를 깔아놓은 호젓한 고산봉 주능선길
환상의 바위꽃 꿈길 같은 석산봉은 거대한 암반
사방이 깎아지른 아슬아슬한 급경사 기암절벽이다
고산봉 고산사지 북쪽바위에 새긴 마애여래좌상은
누가 무슨 생각으로 저 마애불을 선으로 새겼을까
바위에 새겨진 마애불의 신비한 비경은
천년 이끼가 낀 마모가 심한 대자대비의 암회색 융단일세
고산봉 정상 암반위에서 바라본 돌머리해변의 멋진 풍광
섬 하나에 하얀 꿈이
섬 하나에 갈매빛 추억이
섬 하나에 사랑의 밀어가 움직인다
고산봉은 우리나라 멸종위기의 희귀종 황금박쥐의 서식지이며
황금박쥐는 천연기념물 제452호로 붉은 박쥐의 애칭이다
고산봉 일대의 동굴에서 겨울잠을 자는 황금박쥐가
100여마리 발견되어 생태계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자연의 소리에 정지되는 시간
설렘과 정겨움이 함께 하는 봄빛의 뜨락에서
포시락 포시락 여린 고갯짓을 할 때마다
봄의 서정이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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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악,영상
함평 고산봉 석산봉 봄철산행
청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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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2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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