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제조업 성장세 지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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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CVD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업체 키라 다이암 태양열 발전소
인도의 랩그로운 산업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가파른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복합적인 요인이 이 부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자칭 세계 최대 CVD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업체 키라 다이암(Kira Diam)은 사업 성장에 발맞춰 25 메가와트 규모의 태양열 발전소를 건설했다.
키라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의 가격 하락 속에서도 투자금을 늘린 수많은 인도 업체들 중 하나다.
오랫동안 세계 최대의 천연 다이아몬드 연마 센터로 활약해 온 인도가 세계 최대의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제조 및 연마 센터로 가는 길을 다지고 있다. 인도의 합성 다이아몬드 생산량은 큰 폭의 성장을 거듭, 5~7년 새 10배 증가했으며, 나석 수출 역시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대부분의 품목 가격이 70~90% 하락했다.)
2023년에도 성장은 지속됐다. 그린랩 다이아몬즈(Greenlab Diamonds)의 임원이자 GJEPC(인도보석주얼리수출진흥위원회) 산하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위원회 의장 스밋 파텔은 “인도의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산업이 어떤 각도에서 보더라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분위기 덕분에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생산업체와 발전기의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연마 부문 일자리도 늘었다.”라고 말했다.
GJEPC가 제시한 데이터도 이를 반증한다. 2023년에 인도의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나석 수출은 중량 기준 50% 이상 증가한 645만 캐럿(2022년 428만 캐럿)을 기록했으나 가격 기준 수출은 138만 달러(2022년 172만 달러)로 20% 가까이 감소했다. 랩그로운 스톤 수입 추세도 비슷했다. 2023년의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원석 수입은 중량을 기준으로 할 때 31% 증가한 3170만 캐럿(2022년 1770만 캐럿)이었으나, 가격 기준시 24% 하락한 11억2000만 달러(2022년 14억7000만 달러)였다. 업계인들은 최근 이 부문에 진입한 업체들의 경우 이미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이를 미리 계획에 반영해 두었다고 말했다.
파텔은 “가격 하락으로 인해 손쉽게 높은 마진을 거둘 수 있는 상황은 종식됐다. 하지만 가격 하락 속에서도 기술 발전과 규모의 생산이 이루어지면서 양질의 경영을 통해 만족할 만한 마진을 얻을 수 있게 됐고, 이는 지속적인 성장세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수랏랩그로운다이아몬드협회 임원 비제이 데사이는 “인도의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제조 부문은 주얼리 제조용 보석 품질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 시장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왔고 가능성도 매우 크다. 수랏에서는 지난 2~3년 동안 이 부문에서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졌고 현재 수랏이 보유한 기계 수는 최소 8,000기에 달한다.”라고 말했다.
1년 전 뭄바이에 제조 공장을 설립한 에코라이트 다이아몬즈의 마니쉬 지와니는 수랏 외 뭄바이와 자이푸르에서도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제조업체들이 활동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인도가 보유한 랩그로운 스톤 발전기가 8,000~1만 기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대부분은 CVD 기법 발전기다. 이는 2~3년 전 추정치 4,000~5,000기의 배에 해당된다.
산업 성장이 낳은 원석 생산 증가분은 천연 다이아몬드 연마 일감이 줄어든 연마업체들이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추정에 따르면 과거 천연 다이아몬드만을 연마했던 업체들의 약 90%가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연마를 시작했다. 대규모 업체들은 작업장을 분리해서 일부 시설을 랩 그로운 연마 전용으로 전환했고 소규모 업체들은 아예 랩그로운 스톤만을 취급하는 것으로 종목을 변경했다.
업계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수랏의 레몬 컨설트테크의 니라브 조가니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산업이 수직 성장했다며, “랩그로운 산업은 더 이상 분산된 영세 산업이 아니다. 산업 통합이 이루어졌으며, 현재 약 10 여 개의 대기업들이 활동하고 있다. 다수의 소기업들이 통폐합됐다.”라고 말했다. 조가니는 소매 가격 하락이 인도 내 산업 성장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며,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다. 설비투자 계획은 보통 2~3년을 내다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단기적 가격 변동에 반응하지는 않는다. 상황이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예를 들어 12개월 계획을 장기 계획으로 연장하는 경우는 있을 수 있다. 더 나아가 마진이 고공행진하던 시대는 끝났지만 현 가격 수준으로도 여전히 합리적인 순익이 가능하다. 이러한 점이 엄청난 잠재력과 더불어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떠받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키라는 자칭 세계 최대 CVD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제조업체다. 작년에 설립된 이 업체는 수랏 소재 70만 평방피트 규모 공장에서 발전기 2,000대를 가동하고 있다. 뉴욕의 키라 주얼즈의 메훌 바가니는 “우리는 미국으로 1일 배송이 가능한 2만 개의 감정서 스톤을 재고로 보유하고 있으며, 총 재고는 라운드에서 모든 팬시 셰입, 컬러리스에서 팬시 컬러에 이르는 0.18~15캐럿 스톤 7만5,000개다.”라고 말했다. 키라 주얼즈는 올해 라스베가스쇼에서 새로운 주얼리 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산업에 일찌감치 뛰어든 그린랩을 비롯한 여러 대규모 업체들은 수요가 상당폭 증가한 만큼 올해 안에 ‘인상적인 최상의 상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파텔은 “아직까지는 미국이 최대 시장이다. 하지만 인도 시장 역시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매일 새로운 중동과 동아시아 지역 소매업체들의 문의가 들어온다.”라고 말했다. 그린랩은 이미 미국에 법인을 설립했으며, 최근에는 두바이와 홍콩에서도 사무실을 오픈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의 매출액 수치가 시장의 엄청난 잠재력의 일부분일 뿐이라고 말한다. 기술의 발전 역시 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전문적인 틈새 시장이 발생하는 등 시장 성숙의 징후도 나타나고 있다.
파텔은 수랏에는 스몰 사이즈 스톤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공장과 라지 사이즈를 주로 생산하는 공장들이 공존하며, 일부는 특별한 컬러와 컷팅 스톤을 전문으로 한다고 말했다. 스톤 대부분은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주얼리용으로 사용된다. 파텔은 “다음 도전은 패션 액세서리 부문이 될 것이다. 이 부문 개발은 이제 시작 단계다. 이 부문의 요구 사항은 완전히 다르다. 특정 사이즈, 컷, 컬러의 스톤의 대량 공급이 필요하다. 많은 업체들이 이미 이 부문에 대한 연구개발에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조가니는 천연 다이아몬드는 사치품 영역에,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패션 주얼리 영역에 더 잘 어울린다며 랩그로운 산업의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제조업체들이 천연 다이아몬드 산업을 흉내 내거나 이들과의 경쟁에 집중해서는 안 된다. 독자적인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혁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파텔과 조가니는 모두 공업용(전자 산업, 광산 산업, 우주 개발 등 특수 산업용) 랩그로운 상품의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National Jeweler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