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읍 가로수 죽어간다
심은 지 3개월도 못돼 고사 확산 조짐
'영업 지장' 일부 주민 훼손도 잇따라
완도군이 도로변 경관 조성을 위해 심은 가로수가 3개월도 못돼 고사하고 있는 데다, 일부 지각없는 주민들의 훼손행위도 잇따라 지속적인 관리·단속이 요구된다.
특히 토질·기후 등 식물의 특성과 여건을 고려해야 할 산림조성이 육안으로만 수목 검수과정을 거칠 뿐, 식재 후 하자 발생 시 추가 비용 등에 대한 발주·계약은 별도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예산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군에 따르면 국도변과 상가 도로경관의 쾌적한 환경을 위해 4천500여만원을 들여 석장리 마을 진입로·군외면사무소 앞 등 국도 77호선과 완도읍내 도로변·신지대교 입구 등 5곳의 지역에 총 378주의 가로수를 식재했다.
그러나 지난 6월 완도중학교∼현대아파트 입구 1천500m 구간에 식재한 195주의 후박나무가 3개월도 채 안돼 10여주가 고사 상태로 방치돼 있고 나머지도 대부분 잎에 생기가 없어 관리가 소홀할 경우 고사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조성된 가로수는 높이 2∼2.5m에 직경 8㎝ 크기의 후박나무 352주와 먼나무 26주 등 2종류로 수목 378주를 완도읍내 5개 구간에 심는 데 지주목과 식재비·비료대를 포함, 한 그루당 평균 16만7천여원이 소요됐다.
또 완도읍내 도로의 경우 일부 주민들이 상가를 가려 영업에 지장을 가져온다는 이유로 가로수를 훼손하는가 하면, 약재와 개인용도를 위해 인위적으로 파손하는 등 공중 의식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가로수 조성 등 조경사업의 경우 2년간의 하자보수 기간을 두고 있지만 공사 업체와의 전문성이 결여된 계약 뿐만 아니라 사후 관리시 부서간의 책임 한계로 인해 행정 효율성이 떨어지는 폐단을 낳고 있다.
완도군 관계자는 "지역 여건에 맞는 식재용 나무를 구입할 경우 면밀히 검토해 선정, 예산 절감과 책임있는 관리행정이 필요하다"며 "식재 후 일정기간이 지나야 고사 여부를 판단할 수 있으므로 내년 봄 새싹이 돋지 않을 때엔 보식하겠다"고 밝혔다. 완도=조성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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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읍내 가로수가 죽어간다-심은 지 3개월도 못돼 고사 확산 조짐
쭌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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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2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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